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겨울 제철과일 귤, 곰팡이 도려내고 먹어도 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1-11 12:53  | 조회 : 985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01월 11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농업에도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엔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팜 등 다양한 형태의 농사기법으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게 되었고, 수입 과일도 늘어나면서 이제는 제철 과일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제철에 나는 과일 또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맛도 뛰어나지만. 영양소도 풍부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대표 과일과 그 보관법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을 연결했습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하 양성준)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요즘은 농업기술이 발달하면서 겨울철에도 다양한 과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제철 과일이 언제였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겨울철 대표적 제철 과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 양성준 : 네. 겨울철 제철 과일로는 귤, 한라봉, 유자, 대봉감(홍시)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이 중 귤, 한라봉 등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90%이상 생산되고 있고, 다량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줘 겨울철 대표 과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저도 겨울철 귤을 많이 사먹는데요. 많은 소비자분들이 귤을 박스째 사서 드시는데 가끔 보관한 귤에 곰팡이가 발생해 난감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럴 때 곰팡이 핀 부분만 도려내고 그냥 먹어도 괜찮을까요? 

◆ 양성준 :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보통 박스 안에서 귤이 서로 맞물린 채로 닿아서 쉽게 무르거나 통풍이 안되서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청취자분 중에서도 귤 껍질에 핀 곰팡이가 작아서 도려내거나 씻어서 드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귤처럼 무른 과일은 이미 곰팡이가 내부까지 침투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부분만 보고 판단해서는 않됩니다. 특히 귤에 핀 곰팡이는 두드러기, 발진, 알레르기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곰팡이 포자가 실내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 건강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곰팡이가 발생한 귤은 바로 버리시고. 주변에 함께 보관한 귤은 깨끗하게 세척해서 드셔야 합니다.

◇ 박귀빈 : 그렇다면 귤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 걸까요?

◆ 양성준 : 네. 귤의 저장 온도가 높아질수록 과일의 호흡량이 커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을 경우 수분 손실이 일어나 신선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귤은 섭씨 3~4℃, 습도 85~90%로 유지한 겨울철 실온에서 보관하고. 곰팡이 발생 예방을 위해 베이킹소다, 소금, 식초 등으로 깨끗하게 세척 후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 겨울 제철 과일 중 대봉감을 얘기해 주셨는데요. 감은 보통 가을에 수확하는데 왜 겨울철 제철 과일일까요? 

◆ 양성준 : 네. 사실 대봉감은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수확하는 과일인데요.  수확 당시에는 단단하고 떫은 맛이 강해서 바로 먹을 수 없고 후숙이 필요합니다. 대략 1~2주간의 후숙을 거치면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홍시가 되는데요. 대봉 홍시는 쫀득함이 일반 홍시와는 또 달라서 소비자들이 겨울철에 많이 찾고 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대봉감을 따서 장독안에 짚을 깔고 익혀서, 겨울 내 간식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 박귀빈 : 따뜻한 방에 앉아서 시원한 대봉감을 먹으면 정말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 외에도 겨울철 후숙 과일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양성준 : 네. 대봉감처럼 늦가을에 수확하는 참다래도 대표적인 후숙 과일인데요. 참다래도 수확 직후에는 딱딱하고 신맛 때문에 바로 먹지 않고 후숙을 시켜서 말랑말랑하고 당도를 높여 먹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 박귀빈 : 후숙이 필요한 과일을 좀 더 빨리 먹기 위한 신속 후숙법도 있다는데 그 방법과 올바른 보관법도 함께 안내해 주세요. 

◆ 양성준 : 네. 대봉감이나 참다래처럼 후숙이 필요한 과일을 에틸렌 생성이 많은 사과나 바나나와 함께 보관하면 후숙을 좀 더 빨리 진행 시킬 수 있는데요. 다만 오랜 시간을 후숙할 경우 과일의 노화를 촉진시켜 쉽게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후숙한 과일을 좀 더 신선하게 먹기 위해서는 보관이 중요한데요. 후숙한 키위는 냉장실에 보관하면 숙성 속도를 늦춰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홍시가 된 감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하나씩 랩핑하거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실에 보관하면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최근 딸기도 많이 판매되는데요. 딸기도 보관하다보면 쉽게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잘 발생하는데. 딸기를 좀 더 신선하게 먹기 위한 보관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 양성준 : 네. 딸기는 원래 5~6월이 제철이였으나, 비닐하우스 농법이 보급되면서 추운 겨울철에도 싱싱한 딸기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딸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습도에 약해 물이 닿으면 금방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밀폐 용기에 수분 흡수가 잘되는 키친타월을 깔고, 씻지 않은 딸기를 서로 겹치지 않게 담아 냉장 보관하고, 딸기 꼭지는 먹기 직전 세척 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딸기를 장기간 보관 시에는 세척 후 수분을 충분히 제거하고 꼭지를 따서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 하시면 좀 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 박귀빈 : 마지막으로 식약처에서 추진 중인 과일 등 농산물 안전관리 정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양성준 : 네. 식약처에서는 과일 등 유통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수거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요. 특히 최근에는 소비트렌드를 고려해 새벽 배송 등 온라인 유통 농산물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농산물 신속검사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속검사센터에서는 물류센터로 입고된 농산물을 새벽 배송 전 수거하여,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도 4~5시간 만에 나오기 때문에 부적합 농산물을 신속하게 유통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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