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시총 2위 기업 바꾼, 반도체와 미국 금리인하 기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12-14 17:31  | 조회 : 79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김우성 앵커

방송일 : 20231214(목요일)

대담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일종의 피벗(pivot)

- 방향 전환은 이야기했지만 속도와 강도는 알 수 없어

- 내년 총 0.77% 기준금리 인하는 6월부터

- 네덜란드 국빈 방문 반도체 기대감 높여, 실익여부 신중하게 판단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바닷가에 나가보면 파도가 마구 밀려오는데요. 이 파도가 어디서 오고 있는 걸까요? 캘리포니아 연안일까요? 태평양 한가운데일까요? 글로벌 경제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어떤 파도인지 잘 알아야 파도를 넘든 파도를 타든 하겠죠. 그 파도를 잘 탈 수 있게 알려주는 두 서퍼 모시겠습니다. 오늘도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반갑습니다.

 

김우성: . 그리고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차영주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예 안녕하십니까? 차영주입니다.

 

김우성: 오늘 소장님은 사정상 전화로 연결하는데요. 제가 멋대로 특파원이라고 이름 붙여봤습니다. 오늘 좀 바깥에 일정이 있으신 거죠?

 

차영주: .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요. 죄송스럽게 전화로 청취자 여러분들 찾아뵙게 됐습니다.

 

김우성: 아닙니다. 오늘 특파원 느낌이 나서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먼저 가장 뜨거운 뉴스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교수님이 먼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FOMC가 있었잖아요. 지금 일단 동결인데 파월 의장의 발언에 사람들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심리까지 좀 풀어서 말씀해 주시죠.

 

김대호: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결정회의인 FOMC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에 금리를 또 동결한다고 공식 발표를 했거든요. 사실 예상된 얘기였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뉴욕증시가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분 지난 새벽 4시 반부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 발언을 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일문일답을 했는데요. 여기서 좀 제롬 파월이 평소에 하지 않던 발언, 보이지 않던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히 쇼크를 줬다고 볼 수 있거든요. 우선 첫 번째, 그동안의 제롬 파월은 금리 인하는 아직도 논의하기가 시기상조다.’ 불과 10일 전 애틀랜타에서 그런 말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금리 인하 이제 논의할 시점이다.’ 그 다음에 금리 인상도 이제 충분히 높아진 것 같다는 인식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것은 연출이 완전히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것을 뉴욕 워싱턴에서나 금융계에서는 피벗(pivot)이라고 하거든요. 농구선수가 오른쪽으로 갈 것처럼 하면서 왼쪽으로 방향 전환 하는 것을 얘기하는데. 그동안 금리를 계속해서 올려왔던 제롬 파월이 이제 방향 전환을 하지 않았느냐는 얘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아주 급등을 했어요. 물론 인상 폭이 아주 놀라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떨어지다가 올라갔다는 것은 시장에서도 놀랐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하늘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너도 놀랐다.’ 이런 표현이 적확할 정도로 예상을 상당히 뛰어넘은 피봇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오면서 전 세계가 그동안에 금리 인상이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이제는 끝났구나. 하면서 세상이 완전히 천지개벽을 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우성: 피벗 했습니다. ‘오르는 방향이 아니라 멈추는 방향도 아니고 내려가는 방향이면 어떨까라는 얘기를 언급하면서 과연 이게 레이업 슛이 돼서 결과를 낼지 피벗만 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 소장님 그래서일까요? 지금 사실 다우산업, 나스닥, 우리나라 코스 피까지 증시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어떻습니까?

 

차영주: 예 그렇습니다. 자산시장은 교수님이 말씀하신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 시사 이런 것에 크게 환호하는 그런 모습들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조금 덜하다는 느낌도 일부 참여자 분들께서는 그런 느낌들을 받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시장에서 두 가지를 먼저 생각을 했었는데요. 당연히 금리 동결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던 부분들이고 이 부분이 이견을 나타낼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문제는 내년에도 피봇이 당연히 일어날 것이라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었던 상황인데 이것을 생각보다 빠르게 파월 의장이 얘기함으로써 시장에서 전혀 기대치 않았었던 부분이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파월 의장의 얘기는 정말로 우리한테 서프라이즈한 얘기이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내심 저런 얘기를 좀 해줬으면 하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에 이미 어느 정도는 반영이 돼 있었기 때문에. 물론 발언 이후에 미국 증시가 수직 상승한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는 조금 덜 올랐었던 이유가 그 부분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그리고 발표된 점도표에서 내년에 최소한 세 차례 이상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피봇, 그러니까 금리 인하시기가 내년 상반기 중 언제 일어나느냐. 이 논쟁으로 얘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발표된 25bp씩 세 차례 정도 가능성. 4.75가 목표니까요. 이 부분이 좀 더 확대되느냐의 여부, 이런 것에 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금리 인상에 대한 여부보다는 언제 빠르게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느냐는 부분에 따라서 자산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부분들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우성: ‘어디로가 아니라 이제 어떻게로 문제가 돌아섰군요. 국채 수익률을 봐도 그렇고요. 교수님 그러면 결국은 지금 점도표 얘기도 나왔고 세 차례 인하 얘기도 등장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이게 지금 국채만 봐도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건가요?

 

김대호: 우선 세 차례 금리 인하를 한다는 얘기가 지금 뉴욕증시에 상당히 호재로 작용을 했는데요. 이 점도표라는 거를 100% 믿을 수는 없습니다. 점도표라는 게 점을 찍는 건데, 익명으로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까하는 하나의 전망이에요. FOMC 위원이 12명인데 점도표에 참석하는 분은 투표권이 없는 고위 간부들까지 다 합쳐서 지금 18명이 있기 때문에 FOMC의 의견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하나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어쨌든 이제 연준이 점도표 4.6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4.6이라는 숫자를 좀 주목해 보셔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5.5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년에 4.6으로 간다면 0.9 정도 떨어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지금 우리 기준금리가 최고금리가 5.5지 그 예측 양에 따라서 최저 5.25에서 5.5입니다. 평균을 내면 5.37이 돼요. 5.37에서 4.6을 빼면 그 차이가 0.77로 나옵니다. 그러면 내년에 0.77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연준 위원들은 그냥 나이브하게 예측을 했다는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면 분기에 한 번씩 내린다고 볼 때 역추적을 하면 내년 12월에 한 번 내리고, 9월 달에 한 번 내리고, 6월 달에 한 번 내립니다. 이게 연준의 점도표에서 나타난 시그널인데 지금 시장에서는 우리 차영주 박사가 정확하게 잘 지적해 주신 대로 3월 달에 금리 인하한다는 데 배팅을 엄청나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점도표상으로는 ‘3월은 아니다. 6월이다.’ 이런 대목이 조급한 금리 인하를 바라고 있는 뉴욕증시에서 좀 실망으로 작용했을 수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중요한 관점은 지금 국채금리가 10년물은 4% 이하로 떨어졌지만 단기물 금리는 별로 안 떨어졌거든요. 장기금리는 떨어졌는데 단기 금리는 안 떨어졌단 말입니다. 이 얘기는 지금 금리 인하가 단기에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으며 그러니까 적어도 앞으로 6개월은 있어야 된다는 시장의 어떤 의견을 반영했다는 면에서, 여전히 금리 인하가 피벗을 했다고 해서 금리 인하가 내일 모레 왔다고 보기도 어렵고. 지금 금리가 내년 말에 0.75%포인트가 내려서 4.6이 된다 하더라도 기준금리 4.6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높은 금리입니다. 거기다가 주택 담보대출로 일반 서민들이 적용받는 금리는 7%, 8%이기 때문에 고금리 시대는 여전히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은 바짝 차려야 된다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우성: 금리가 낮아지는 지점을 부산으로 보자면 방향은 정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출발할지 KTX를 탈지 무궁화호를 탈지 모릅니다. 대전까지 갈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좀 성급하게 판단하시면 안 될 것 같고. 소장님, 시장이 좀 선반영을 빨리 하는 건 아무래도 빠른 정보와 빠른 판단이 사실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일 것 같은데. 오히려 국내 증시가 지금 시총 상위주들도 그렇고 굉장히 좀 들썩이는 것 같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판단해야 됩니까?

 

차영주: 예 그렇습니다. 일단 미국이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비춰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고 우리나라 환율도 1200원대로 다시 진입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1300원에 근접한 1200원대이기는 합니다만 원화 강세가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일단 긍정적인 외국인들의 수급들이 들어오면서 대형주 위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여기에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 지금 반도체 시황에 대한 긍정론이 굉장히 시장에 있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아무래도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가장 사기 쉬운 것이 반도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 오늘 일단 시총 2위가 바뀌었습니다. 그동안에 시총 1위는 부동의 삼성전자였었습니다만 시총 2위가 LG에너지솔루션에서 SK하이닉스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투톱이 다 반도체 관련주이다 보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매매하기가 상당히 좋았었던 부분들이고 그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대형주들의 움직임들이 좋았고. 또 한 가지 최근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들의 움직임이 좋았던 것이 아무래도 대주주 양도세에 대한 기대감 이런 것들이었습니다만. 최경호 부총리께서 검토한 바 없다고 하니까 여전히 개인들 선호 현상이 높은 주식들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의 선호도가 높았었던 주식들이 오히려 탄력을 받으면서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렇게 증시를 해석해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김우성: 시총 2위가 바뀌었다는 얘기 나온 김에. 그러면 지금 이 기업 총수들 대통령과 네덜란드에 국빈 방문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좀 얘기를 들어봐야 되는데 교수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우리가 영국에도 뭐 몇 십 조 투자하고 지금 네덜란드도 1조짜리 뭐를 만들고 있고 굉장히 많이 하는데. 이렇게 투자하면 우리도 얻어오는 게 있잖아요. 근데 그게 무엇인지를 잘 설명한 기사가 사실은 없거든요. 교수님 뭐를 주고받나요?

 

김대호: 우선 지금 반도체가 굉장히 뜨거운데요. 반도체 의존도가 세계 1위인 한국으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얘기입니다. 메모리 부분에서는 우리가 단연 1위지 않습니까? 반도체가 왜 뜨느냐? 이것은 엔비디아가 일으킨 AI 돌풍, 거기에 들어갈 반도체 수요가 많기도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피벗을 하면 금리를 낮추면 경기가 전반적으로 조금씩 좋아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동안의 투자를 축소해 왔던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게 되고 거기서 1차적으로 반도체부터 먼저 가져갈 것이라는 이 기대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는 뜨고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금 3위로 추락했는데요. 이 대목은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배터리가 그야말로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시제가 서서히 꺼지고 이제 반도체로 다시 주력 업종의 세대교체도 여기에 담겨 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에 가 계시는데 네덜란드의 ASML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필립스라는 전기면도기 만들던 회사가 벤처기업으로 만들었던 건데요. 여기서 EUV라는 극자외선 노광 장비, 요즘 반도체 웨이퍼를 만들 때 워낙 작기 때문에 그것을 사람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극자외선 장비로 하는데, 이것을 그동안에 ASML이 독점적으로 정밀 기계를 생산을 해 왔거든요. 그렇다면 이 기계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우리 반도체 업체도 호재고 또 ASML이 삼성과 함께 서울에서 차세대 극자외선 반도체 R&D 센터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는 거기에 필요한 수소 관련 협력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 일단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호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반도체 동맹 속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면 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우성: 사실은 지금 중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이제 미국의 여러 가지 IRA나 나중에 트럼프 집권 이런 것들을 고려해 봤을 때도 네덜란드의 입장도 한국과 비슷할 수 있고. 소장님, 자외선 노광 장비 이런 것들 보니까 한 대 가격이 전투기 가격이더라고요. 몇 천억씩 합니다. 이거를 지금 다른 나라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해요. 네덜란드가 한국 고객 관리에 들어간 거 아니냐는 이런 분석도 있는데 사실 시장 증시 쪽에서는 이런 정보들 빠르시잖아요? 어떤 얘기들이 있습니까?

 

차영주: 글쎄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는 부분들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일단 노광장비를 만든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들은 아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또 한 가지 염두에 둬야 될 것이, 노광 장비를 기존의 ASML 체계로 반도체를 만드는 건데. 이게 반도체 만드는 과정에서 노광 장비가 어디에 들어가냐면, 실리콘을 잘라서 동그란 원판형의 웨이퍼를 만든 다음에 거기다 칩 설계도를 이렇게 딱 입히는 작업이거든요. 그러한 작업들에 대한 건데 물론 이제 우리나라도 노광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들을 하고 있죠. 그게 워낙 고가이니까 그리고 1년에 50여 대밖에 생산이 안 됩니다. 그중에서 상당 부분을 대만 TSMC가 많이 가져가고요. 우리가 1년에 대략 15대 정도 갖고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HBM이라든지 최근에 나오고 있는 온디바이스 관련해서 반도체를 만들려면 이 장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만 당장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은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것이고요. 또 한 가지 우리가 좀 알아봐야 될 것이, 최근에 우리가 노광장비 관련해서 이것을 입히는 과정에 있어서 이 웨이퍼가 깨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장비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거든요. 그것을 국산화한다는 건데 이것을 테스트하는데 이게 하나 가격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테스트하다가 노광 장비가 망가지게 되거나 아니면 그 장비에 손상을 입게 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도 기대감은 높았었습니다만. 결국 아직까지 성사가 안 된다고 본다면 굳이 네덜란드 입장에서 우리한테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서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식의 오늘의 얘기는 일부 와전된 얘기가 아니겠나.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 중요성을 두기에는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좀 많아지고 있는 내용들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사실은 국경을 건너갔을 때의 이야기들은 확인하는 과정도 좀 필요하고요. 좀 입체적으로 봐야 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얘기로 넘어와 볼 텐데요. ‘냄비 속 개구리저도 이 말 기억합니다. 10년 전에 맥킨지 보고서에서 냄비 속 개구리다.’ 이것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데 한국 경제의 과감한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대호: 그러니까 맥킨지라고 하면 전 세계적으로 컨설팅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주는 회사로 유명한데요. 지금 앵커님 지적하신 대로 10년 전에 한국 경제가 지금 냄비 속의 개구리 같다는 이 뜻은 뭐냐 하면요. 냄비 속에 개구리가 있는 물을 끓이면,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데 개구리가 처음에는 물이 뜨거운 것을 인지를 못해요. 그러다가 완전히 뜨거워졌을 때는 이제 나올 시간도 없고 게다가 쿠킹이 돼서 죽거든요. 그러니까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해서 빨리 환경 변화에 적응하라는 얘기였는데. 이번에 또 한 번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미 너무 끓었다. 이제 빨리 뛰쳐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경고를 하고 있거든요.

 

김우성: 내용상 조금 더 다급해진 거네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우선 한국이 인구가 너무 줄어들어서 이거 큰일 났다.’ 인구 대책 세워야 되고. 그다음에 한국의 주력 산업 이를테면 반도체, 자동차 등등의 경쟁자가 너무 많이 나타났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초격차를 벌릴 전략을 세우라는 그런 경고, 충고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우성: 올 겨울, 기업 임원 인사들을 보면 새로운 과감한 도전을 통해서 이를테면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격차를 벌리겠다기보다는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한 CFO 출신들이 많이 포진이 되고 좀 그런 상황이거든요. 지금 기업들은 맥킨지 보고서 내용에 대한 위기 대응, 하고 있나 좀 궁금한데 시장 상황을 봐도 그렇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차영주: 지금 이 맥킨지 보고서의 내용과 기업의 대응은 조금 온도차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맥킨지 보고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부분, 좀 포괄적인 부분들이 좀 많죠?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인구 문제라든지 아니면 주식시장에 있어서 조금 주주 친화적인 부분들이 좀 떨어진다든지. 좀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중요시된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반면에 최근 우리나라에서 세대교체라든지 아니면 일단 대기업부터 시작되는 구조조정 같은 경우는 처음에 우리가 다뤘던 금리와 경기에 대한 부분들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맥킨지 보고서에서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향후에는 세계 7대 강국으로 갈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면 긍정적이죠. 단 전제조건이 연 4% 경제성장을 해야 된다는 거죠. 4%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는 것도 하는 거지만 비용을 줄인다는 거 이런 것보다는 미래에 대한 먹거리 특히 맥킨지에서는 반도체라든지 바이오라든지 우리가 신성장 동력으로 정부에서 뽑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강화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전통적으로 강했던 중화학이라든지 이런 쪽은 구조조정을 해야 된다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어쨌든 장기적인 부분들에 대한 포석은 단기적인 부분들이 더해져야 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면도 있고요. 물론 맥킨지의 말을 우리가 꼭 따라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변화를 모색한다면 결국 우리한테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보고서가 되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김우성: 2040년대 세계 7대 강국이 되려면 8가지 실천 과제, 차영주 소장님도 한번 정리해 주셨는데. 마무리 말씀은 교수님이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시되고 우리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를 해도 섣불리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아요. 물론 기업들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 덤벼들기는 하지만 교수님 조언 말씀 주신다면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국내외 상황이 아주 격변의 시대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국제정세도 변하고 산업의 구조와 질도 산업혁명 당시 못지않게 AI가 지금 새로운 중심이 되는 등 큰 변화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은 좀 한가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인구가 줄어들어도 그냥 줄어드나. 보다 문제는 있지. 근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당장에 표가 안 되거든요. 또 구조조정이라는 것도 기업체 입장에서도 당장 올해 먹고 살 수 있는데 굳이 내년 내후년을 챙겨야 되나. 이렇게 지금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맥킨지 보고서에서 연 4% 이상 성장해야 세계 7위가 된다는데 현재 같은 구조로 연 4% 성장을 할 수 없습니다. 혁신하지 않으면. 그런 면에서 낙관적인 보고서라기보다는 한국 이대로 있으면 폭망할지도 몰라라는 경고의 보고서다. 그러니까 좀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김우성: 맥킨지가 앞에 한 얘기는 그게 안 될 수 있다는 얘기로, 역설적으로 경고로도 읽을 필요도 있다는 이런 교수님 말씀으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대호, 차영주: 감사합니다.

 

김우성: 네 감사합니다.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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