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전문의, "잼버리 텐트 안 40도 육박, 간척지 습도 높아 체온조절 힘들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8-04 09:08  | 조회 : 619 
□ 방송일시 : 2023년 8월 4일 (금)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오한진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 자,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관계자 측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건강 문제 그래도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 관련해서 대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와 관련해서 말씀 이어가 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오한진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오한진) : 네, 안녕하세요. 

◇ 박지훈 : 방금 우리 야영장님 인터뷰 약간 들으셨을 것 같은데 온열 질환 크게 걱정할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잠깐 누워 있을 뿐이다. 그런 부분은 좀 의학적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오한진 : 온열질환이라는 게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가 있는데 사실 온열질환은 내 몸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오작동해서 체온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돼서 생기는 병이잖아요. 그래서 일사병과 열사병 이렇게 크게 두 개로 나눠볼 수가 있는데 일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지 않은, 아직 완전히 올라가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중추 신경계 즉 뇌까지는 아직 이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고 이때까지는 사망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 않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져서 주로 어지럽다, 두통, 구역질 이런 정도의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죠. 이럴 때는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면 금방 회복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볼 수 있지만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그렇게 되면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뿐만 아니라 40도가 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하는 엔자임, 효소라고 하는 것들이 우리 몸의 신진 대사를 유지하게 되는데 엔자임, 효소라는 것들이 다 단백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40도를 넘으면 이게 단백질이 변성이 옵니다.그러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 모든 장기가 다 올 스톱하는 거예요. 모든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심장도 뇌도 콩팥도 간도 다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망하게 되거든요. 

◇ 박지훈 : 사망이요?

◆ 오한진 : 그럼요. 그래서 치사율을 연구한 논문들 각 연구한 연구자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 열사병의 치사율을 25%에서부터 80%까지 이렇게 아주 광범위하게 보고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열사병으로 갔을 때는 아주 치사율도 높고 심각한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지훈 : 본인 스스로 ‘이 정도면 좀 괜찮다’ 이래서 다시 활동하고 이런 거 본인 스스로 다 판단할 수 있는 겁니까?

◆ 오한진 : 일사병일 때는 판단이 가능하죠. 그런데 이 심부체온이라는 게 올라가는 게 어느 순간이 되면 그때부터는 자꾸 모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그때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걸 내가 이 정도면 계속 해도 되겠지 이렇게 방심했다가 쓰러지면 그다음에는 누구도 볼 사람이 없으니까 혼자 일을 하는 경우에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거죠. 그다음에 쓰러지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 사람이 어느 상황인지를 의식이 있는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의식이 있으면 빨리 빨리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혼자 있었다, 혼자 떨어져 있었다, 어디 잘 안 보이는 곳에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증상만 가지고 이렇게 이렇다저렇다 할 수가 없고 대부분이 초기 증상으로 어지럽다 구역질이 난다. 이런 느낌이 들 때 ‘내가 열 때문에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셔야 하는 거죠. 어지럽다, 이런 느낌이 있을 때 말이죠.

◇ 박지훈 : 이후로는 아예 활동을 중단하고 무조건 쉬는 게 맞다 이렇게 보는 겁니까?

◆ 오한진 : 맞습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시원한 곳으로 가서 시원한 음료와 염분을 보충하고. 그리고 몸을 편안하게 한 다음에 체온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죠.

◇ 박지훈 : 지금 새만금에 열리고 있는 잼버리 대회, 일단 프로그램은 실내 프로그램 위주로 돌렸다고 하는데 또 앞서 소방당국 행사 중단 요청까지 있었습니다. 원장님 보시기에는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오한진 : 가장 문제가 체온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건데요. 지금 야영지가 바로 직전까지 비가 많이 왔잖아요. 그리고 거기가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뻘 지역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수분도 많고 그다음에 온도가 계속 높아진 상태여서 온도와 습도가 다 높은 상태예요. 습도가 높다는 게 큰 문제가 되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몸의 온도를 조절할 때는 피부에서 땀이 기화되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 건데 수분이 높으면 기화가 잘 일어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무더운 곳, 즉 더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체온 조절에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수분을 없애주는 그런 에어컨 같은 시설이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이 야영장에는 그런 시설이 굉장히 적잖아요. 잘 돼 있지도 않고 그러다 보고 또 그 야영지의 텐트도 작은 텐트가 대부분이고 이 텐트 안에는 온도가 거의 40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제가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니까 이 안에서 생활을 한다든지 야외 활동을 한다든지 하면 온도 습도 조절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서 쉽지 않게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걸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박지훈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경우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했다고 하고요. 팔레트 위에 텐트 치고 천막 사워장까지 이렇게 했다 보니까 오히려 환자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오한진 : 네, 사실은 텐트나 이런 것들이 크고 높으면 그러면 사실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가면 조금 쾌적해질 수가 있는데 작고 낮으니까 습도와 온도가 더 높은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지금 군대에서 사실 많이 사용하는 25인승이나 30인승 같은 큰 텐트들이 를 짓는 텐트들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조금 크게 지어서 사람들을 그런 쪽으로 지금 거기 모인 그 사람이 4만 3천 명이나 되는데 이 사람들이 완전히 무방비로 햇볕과 온도와 습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그런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거기에다가 지금 시설들이 수도시설, 덩쿨 터널 이런 것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물이라든지 이런 공급을 아주 굉장히 잘해줘야 하고 샤워시설도 많이 늘려서 ‘덥다’ 이렇게 생각이 될 때는 찬물로 샤워를 해서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이런 방법들을 좀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 온열질환 얘기를 좀 했는데 기본적으로 온열질환 증세는 어지럽고 구토가 난다. 이게 온열 질환 증세 중에 하나라고 봐야 됩니까?

◆ 오한진 : 그렇죠, 초기 증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선 체온이 자꾸 올라가서 우리 몸의 체온이 36.5도, 심부 체온이 36도에서 36.5도 정도 되는데 이게 40도 가까이 올라가게 되면 중추신경계까지 문제는 안 오지만 우리 몸의 수분과 염분이 많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땀으로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우리 몸의 신체가 쇠약해진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면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인하고 이런 증상이 생기게 돼요. 이때는 빨리 회복이 가능한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이런 일사병에 들어가는 것이 열 탈진, 열 경련, 열 실신, 열 발진 이런 것들이 쭉 포함이 되는 것이고 40도를 넘어가면 신부 우리 몸 안쪽의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면 우리가 열사병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 박지훈 : 일사병에서 열사병으로 바뀌는 거네요.

◆ 오한진 : 그렇죠, 그렇죠. 이때는 열사병이 되면 온도 조절 장치가 완전히 고장 나는 거예요. 그래서 온도가 40도가 넘어도 땀도 나지 않고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고장 났기 때문에 더 조절 안 됩니다. 그래서 40도 이상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아까 말씀드린 우리 효소들의 변성이 오고 이러면서 각종 기관들이 다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사망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사병과 열사병은 거의 같은 질환인데 초기냐 조금 말기로 갔느냐 이런 정도의 차이를 본다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열사병으로 가기 전에 해결을 해줘야 되는 거죠.

◇ 박지훈 : 그러면 해결 방안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시원한 물 아니면 선풍기나 에어컨 여기에 체온이 낮아지게 만들면 가능한 건가요?

◆ 오한진: 일단 일사병 지금 아직 심부 체온이 40도가 되기 전에는 온도를 낮춰주는 노력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옷을 좀 헐렁하게 입게 하고 그늘이 진 곳으로 시원하게 만들고 에어컨을 틀고 그다음에 수분만 보충을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 수분을 계속 많이 보충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수분만 들어가지 염분이 떨어지면서 삼투압에 문제가 생겨요. 이렇게 되면 뇌로 물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뇌부종이 생기게 되고 이 뇌부종은 숨골을 눌러서 숨을 못 쉬게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또 사망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물만 보충하는 것보다는 염분이 포함된 것들을 같이 보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박지훈 : 이온 음료나 아이스커피 같은 시원한 카페인 음료는 어떻습니까?

◆ 오한진 : 이온 음료는 큰 도움이 돼요. 그 안에는 나트륨 같은 이런 염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거기에 또 당분도 들어 있어서 도움이 되는데 카페인은 처음 먹을 때는 시원한 것 같지만 사실은 소변으로 물을 많이 나가게 하거든요. 이미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카페인을 먹어서 수분을 더 나가게 하면 사실은 그렇게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없죠. 그래서 이런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보다는 염분과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 그걸 시원하게 해서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박지훈 :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정말 한여름에 온도가 높지 않습니까? 일사병에서 열사병으로 가는 건 두려운데 마지막으로 건강하게 여름 나기 위해서 중요한 팁, 우리 교수님만의 팁 하나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 오한진 : 팁이 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온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합니다.

◇ 박지훈 : 시원하게 있어라 이 말입니까? 

◆ 오한진 : 그렇죠. 이게 외부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그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이렇게 장시간 작업을 할 때에는 수분과 염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들을 항상 들고 다니셔야 되고 그다음에 한 50분 정도 작업을 했으면 10분 정도는 시원한 곳에 가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장치 이런 장소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 있어야 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외부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2인 1조로 일을 하셔야 돼요. 한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때는 옆에 있는 사람이 있어야 이걸 알아차릴 수가 있지 혼자서 작업하면 이 사람이 쓰러졌는지 안 쓰러졌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외부 작업 특히 고온 환경에 노출될 때는 반드시 2인 1조로 만약에 들판에 나가서 농사 일을 하시는 분들도 두 분이 같이 나가셔서 하셔야 해요. 그래서 한 사람의 문제가 생기면 같이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반드시 2인 1조를 하셔야 하고 어지럽다, 부역감이 생겼다, 너무 피로하다 이런 느낌이 들 때는 바로 일을 중단하시고 시원한 곳으로 빨리 가셔야 합니다.

◇ 박지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한진 : 고맙습니다. 

◇ 박지훈 : 지금까지 오한진 대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