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꿈틔움 드로잉 공모전 수상자 가족들"장애인들에게 이런 기회 더 많았으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8-01 19:29  | 조회 : 850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3730(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꿈틔움 : 임세은 대리

수상자 : 차동엽(대상), 김동후(최우수상)

보호자 : 정승연(김동후 어머니),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꿈틔움 드로잉 공모전 수상자 가족들"장애인들에게 이런 기회 더 많았으면..."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여러분 바람을 마주 보며 달려보신 적 있나요? 또 바람을 등지고 달려보신 적은요? 내 몸이 어느 쪽을 향하느냐에 따라 바람이 나를 막아서 힘들게 하기도 하고 또 나를 밀어주는 조력자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둘 다 바람은 같은 방향인데 말이죠. 여러분 인생에도 뒤에서 나를 밀어주는 바람이 많이 불기를 바랍니다. 임세훈 사단법인 꿈틔움 대리 그리고 꿈틔움 드로잉 공모전 수상자 두 팀과 보호자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차동엽 수상자(이하 차동엽), 김동후 수상자(이하 김동후), 임세은 사단법인 꿈틔움 대리(이하 임세은)> , 안녕하세요.

 

이성규> 먼저 자기소개를 한번 해주시겠어요? 멀리 대전에서 오신 작가분, 자기소개 한번 해주시죠.

 

차동엽>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 작가를 꿈꾸는 대전송촌고등학교 3학년 5반 차동엽입니다.

 

이성규> , 반갑습니다. 그다음에 또 다른 수상자님?

 

김동후> 안녕하세요. 김동후입니다. 육영학교 고등학생입니다.

 

이성규> 그 다음에요?

 

임세은> 안녕하세요. 저는 사단법인 꿈틔움의 임세은 대리입니다.

 

이성규> 꿈틔움 드로잉 공모전 수상자와 보호자 두 분, 이렇게 모셨는데요. 먼저 이 대회를 개최한 사단법인 꿈틔움, 어떤 곳이죠?

 

임세은> 저희 사단법인 꿈틔움은 2011년 법인으로 설립되었고요. 장애예술인의 재능 발굴과 역량 증진 등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향상시켜 장애 예술인들이 예술가로서 활동하고 자립하기 위해서 설립된 기관입니다.

 

이성규> 그렇군요. 2011년이면 10년이 넘었는데요. 꿈틔움은 꿈을 키우다할 때 꿈틔움이죠?

 

임세은> , 싹을 틔우는 느낌의 틔우다를 사용해서 꿈을 키우다라는 꿈틔움입니다.

 

이성규> 주로 어떤 사업을 하시죠?

 

임세은> 저희는 정부기관과 서울시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데요.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관련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이랑 문화체육관광부에 장애인이 참여하는 융·복합 문화예술 사업도 추진하고 있고요. 그리고 서울특별시에서 진행했던 청년 프로젝트인 장애인 청년들한테 법률, 주거, 금융 교육을 해서 자립 지원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었습니다.

 

이성규> 문화예술 및 자립 지원을 돕는 사업들을 하시나 봐요. 그러면 이번에 수상자들도 오셨는데 꿈틔움 드로잉 공모전, 이게 뭐죠?

 

임세은> 원래 드로잉이라는 공모전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공모전에서도 없었던 분야이고요. 저희가 이번에 드로잉이라는 미술 공모전의 시초가 되는 기법으로 되는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기존에 작가님들이 하셨던 공모전과는 좀 다르게 새로운 기법으로 다양하게 장애인 예술인들을 키워나가려고 저희가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서 진행을 했던 공모전입니다.

 

이성규> 언제부터 어떤 취지로 개최하시게 됐나요?

 

임세은> 저희 꿈틔움 공모전은 2012년부터 시작을 했고요. 올해 드로잉 공모전을 포함해서 약 10회 정도 진행을 해오고 있는데요. 드로잉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단순 전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상품을 디자인화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예술인 분들을 적극적으로 더 활용할 수 있게끔 시작을 하고 있는 공모전입니다.

 

이성규> 앞으로 잘하면 직업도 나오겠네요.

 

임세은> , 궁극적으로는 그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이성규> 수상자분들 지금 함께 하시고 계신데, 조금 답답해하시는 우리 김동후 씨도 계시고, 막 의자를 계속 흔듭니다. 그 다음에 또 대상을 받으신 차동엽 씨. 그 상 받은 기분 어때요?

 

차동엽> 공모전 그림을 그리는 게 많이 힘들었지만 가족과 선생님께서 응원해 주셔서 끝까지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깜짝 놀랐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성규> 진짜 놀랐어요? 어머니 오셨는데 어머님이 어떤 작품인지 한번 소개 좀 해주시죠.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동엽이가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처음 그린 작품이 바로 상을 받았던 <버스 회차로>라는 그림인데요. 캔버스라는 것도 처음 사용하는 거라 어떻게 또 무엇을 그려야 될지 되게 고민이 많았었어요. 그림을 그렸던 날에 마침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시간이었는데 앞서서 가고 있는 아빠하고 동엽이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거예요. 그래서 동엽이한테 그 모습을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가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그 이후에 동엽이가 그날 저녁에 네 시간에 걸쳐서 완성한 작품이 바로 이 <버스 회차로>라는 그림이고요. 이 그림 속에는 아빠하고 동엽이 모습도 있고 동엽이가 아주 자주 가는 버스 정류장이 또 있어요. 그래서 버스 정류장과 그리고 버스, 그리고 버스 기사님까지 포함이 되어 있는데 동엽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담겨져 있는 그림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또 동엽이가 굉장히 행복해하는 순간들이 담긴 그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성규> 우리 차동엽 작가님은 언제부터 미술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차동엽> 저는 어릴 때부터 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좋아해서 그런 것들을 많이 그렸었는데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그릴 때 무척 즐겁습니다.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성규> 지금 어머님 답변하실 거를 가로챈 거 아시죠? 어머니, 언제부터 재능을 보였어요?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동엽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연습장에 그림을 되게 많이 그려왔었어요. 그게 당시에는 그림이라기보다는 낙서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그 당시에 말을 잘 못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동엽이가 나름대로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고 당시에는 그게 그림을 잘 그린다라는 생각을 저는 전혀 하지 않았었거든요. 이런 낙서를 점점 많이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반복적으로 그리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조금 자세한 그림들로 표현을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원근으로 그림을 표현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점점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친구들이 동엽이 그림을 잘 그렸다고 칭찬도 해주고 하다 보니까 저도 동엽이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림 쪽에는 좀 재능이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그때부터 아마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성규> 이번에 주최 측인 꿈틔움에서 심사위원님들이 계셨을 거 아니에요? 그분들이 이 대상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평했어요?

 

임세은> 드로잉이라는 거를 잘 표현을 해주기도 하셨고 그다음에 포인트들이 되게 좋았고요. 색감도 굉장히 잘 표현하셨다고 많이들 평가하셨습니다.

 

이성규> 그동안에 어머님이, 요즘 24시간 돌봄 체계라는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그러는데. 아마 두 어머님 다 마찬가지였을 텐데 코로나19 때 격리되니까 너무 힘드셨죠?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동혁이가 많이 지루했었고 힘들어 했었던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그 시기에 학생들은 줌 수업이나 EBS 온라인 클래스 같은 수업을 했었는데 동엽이는 그게 참여가 되게 어려워지고 선생님께서 과제를 내주셨었어요. 그래서 제가 퇴근한 후에 그 과제들도 봐줘야 해서 저도 되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동엽이가 그 시기가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이 시기였었거든요. 친구들이랑 많이 좀 생활하고 많은 활동들을 했어야 되는데 그런 거를 못 하다 보니까 그게 정말 아쉬웠어요.

 

이성규> 대전송촌고등학교는 특수학교가 아니죠?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특수학교는 아니고 일반학교에 학습도움실이라고 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급이 따로 준비가 돼 있어요. 특수학급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래서 하루에 일반학급에서도 공부를 하고 한두 시간 정도 또 특수학급에 가서 또 공부를 같이 하는 학교입니다.

 

이성규> 그림 작업은 주로 언제 해요?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그냥 틈틈이 본인이 냥 연습장이나 이런 곳에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그려나가고 있고요. 그래서 집에 와서 또 많이 그리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임세은 사단법인 꿈틔움 대리 또 꿈틔움 드로잉 공모전 수상자인 차동엽 씨 그리고 김동후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어머님 나오셨습니다. 이야기는 잠시 후에 다시 나누고요. 이쯤에서 우리가 노래 한 곡을 듣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세은 대리가 준비하신 것 같은데 어떤 노래를 추천하시겠어요?

 

임세은> 원래 준비했던 곡이 있었는데 아까 대기하는 동안 동후 작가님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되게 인상 깊어서 그걸로 바꾸려고 하고요. 동후 작가님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개똥벌레>라는 노래인데요. 이무진 가수님이 리메이크한 곡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걸로 추천하겠습니다.

 

이성규> 그러면 두 분이 추천하신 거네요. 김동후 씨와 임세은 씨가 추천한 이무진의 <개똥벌레> 듣고 오겠습니다.

 

이무진 - 개똥벌레

 

이성규> 이무진이 부른 <개똥벌레>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임세은 사단법인 꿈틔움 대리, 그리고 꿈틔움에서 실시한 드로잉 공모전 수상자인 차동엽 그리고 김동후 씨 함께 했습니다. 부모님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그 최우수상 이야기 좀 할 텐데요. 김동후 씨, 최우수상도 참 좋은 상인데 그 상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김동후>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그림을 또 그리고 싶어요.

 

이성규> 그림 그리는 거 재밌죠?

 

김동후> 그림 그리는 건 재밌어요.

 

이성규> 그렇군요. 어머니, 우리 김동후 군이 이제 어엿한 작가가 됐는데요. 김동후 작가가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우선 마음적으로는 기쁘시겠죠?

 

정승연(김동후 어머니)> , 정말 놀랍고 기뻤고 진짜 사실인가 홈페이지 보고 긴가민가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이게 진짜 꿈이 아니고 진짜 동후가 상을 받았구나. 그리고 동후가 처음 상을 받은 거거든요. 그림을 그려서요. 그래서 정말 동후랑 함께 너무 기뻐했어요. 가족들 모두요.

 

이성규> 그러셨군요. 동후 씨 작품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 주제와 함께.

 

정승연(김동후 어머니)> 동후는 장애 특성으로 인해서 학습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어요. 그런데 워낙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그림을 그릴 때는 또 매우 집중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동후가 자유롭게 미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번에 상을 받은 동후 작품은 제목이 <별과 달 친구를 기다리는 부엉이>인데요. 부엉이는 동후가 매우 좋아해서 그림 소재로 자주 그리기도 하고 또 숲과 나무도 좋아하는 동후가 숲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희가 가족들이 함께 동네 가까운 둘레길을 산책을 가게 돼요. 그런데 동후는 장애 특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면 어릴 때부터 좀 많이 힘들어 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주로 저녁에 산책을 나가고 있어요. 어둡고 한적한 산책길에서 어느 날 동후와 산책을 나갔는데 금성과 달리 나란히 함께 반짝이던 날이 있었어요. 그때 동후가 그 달과 별을 보면서 매우 좋아했어요. 산책을 다녀와서 그때를 기억하고 동후가 그림을 그렸는데 그때는 별과 달, 부엉이가 같이 있는 그림을 그렸거든요. 그리고 동후가 또 산책을 가자고 해서 나갔는데 어느 날 그날은 다시 밤에 산책을 나갔더니 달과 별이 보이지 않았어요. 구름에 가렸던지 아니면 주기가 바뀌었든지, 동후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그때 봤던 달과 별을 바라보고 기다리고 있다가 돌아왔거든요. 그렇게 돌아와서 이번에는 집에 와서 그 달과 별이 숨어버린 그림을 다시 그렸고, 그 그림을 이번에 공모전에 내게 됐습니다.

 

이성규> 그래서 부엉이 그림이군요.

 

정승연(김동후 어머니)> , 그 부엉이는 동후가 산책길에서 별과 달을 기다리는 마음을 부엉이가 밤에 혼자서 있는 모습을 통해서 표현한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그림에 표현한 것으로 저는 느꼈거든요.

 

이성규> 지금도 뭔가 그리는데 지금도 그 부엉이를 그리는가 봐요. 우리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도 소리가 들릴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동후 씨가 그린 그림들이 몇 점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그 그림이 있으세요?

 

정승연(김동후 어머니)> 동후가 초등학교 입학 후에 얼마 되지 않아서 그린 그림이 있는데요. <학교 가는 길>이라는 그림이 있어요. 그때는 색을 칠하는 것도 서툴렀던 때라서 그냥 도화지에 연필로 스케치만 했던 그림이거든요. 동후가 어릴 때 혼자서 선을 긋고 동그라미를 무한 반복해서 그리고 동그라미가 되면 또 네모를 그리고, 그렇게 종이와 연필을 주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같은 그림을 그려서 저는 이게 어쩌면 상동 행동인가. 이렇게 생각을 한 적도 있거든요. 그렇게 무한 반복을 해서 그렸던 그림들이 동후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습작을 했던 것일 수도 있는데, 제가 그때는 동후가 초등학교 다니면서 하얀 도화지에 집과 아파트, 도로, 자동차들을 그린 것을 봤고 제가 동후를 차에 태워서 등교를 시켰는데 그림을 자세히 보니까 그 그림들은 동후가 차 속에서 바라본 등교하는 길이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풍경을 기억하고 학교 가는 길을 그렸어요. 그때 제가 동후의 그림을 보고 느꼈던 것은 동후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집중하고 그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구나. 동후가 엄마와 우리와 함께 하는 시간을 다 소중히 기억하고 있고 그것들을 기억해서 자기가 그릴 수 있는 종이에 그것들을 남긴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동후의 가장 서툰 그림이지만 그 <학교 가는 길>이라는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고 감동적이었어요.

 

이성규> 그러시군요. 부모님의 해석이 좀 들어가긴 했지만 어찌 되었건 그 <학교 가는 길>을 가장 좋아하신다는 거군요. 그리고 이번에 부엉이 작품 평은 어땠어요? 임 대리님.

 

임세은>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와 가장 걸맞는 작품이 아니었나라는 평이 좀 많았고요. 아무래도 수상 경력이 없는 작가님이다 보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이나 이런 표현들은 수준급이라고 많이 얘기해 주셨어요.

 

이성규> 그러시군요. 임세은 대리님이 꿈틔움에서 이 관련 업무를 맡고 계신 것 같은데, 이런 일과 함께 어떤 업무를 같이 맡고 계시죠?

 

임세은> 저는 공모전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을 하고 있지만 융·복합 사업인 패션쇼도 진행을 하고 있고요.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같이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패션쇼요. 나중에 이 두 작가님도 패션 모델 하면 되겠네요.

 

임세은> 패션 모델도 가능하시고 작가님들의 작품을 의상으로 디자인화해서 개발도 가능하고요.

 

이성규> 어떠세요? 그런 아이디어에 대해서는요. 우리 동후 씨 어머니.

 

정승연(김동후 어머니)> 동후의 작품이 옷이 되거나 상품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놀랍고, 동후가 그렇게 무한히 반복했던 그 선을 긋는 작업이 이제 빛을 바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나 하고 감사할 따름이죠.

 

이성규> 우리 차동엽 작가 어머님께서는요?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사실 동엽이는 중학교 때부터 사회적 기업 아티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사회적 기업에서 유리잔으로 또 판매가 되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핸드폰 케이스로도 동엽이가 중학교 때 그린 그림들이 아직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성규> 잔하고 핸드폰 케이스, 이런 거를 우리 동엽 작가를 생각하고 좋아하는 여학생 없어요?

 

차동엽> 아직은 없지만 여사친 많아요. 그림 잘 그린다고요.

 

이성규> 그림을 보고 막 모여드나 보네요. 여사친들이.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친구들이 잘 그린다고 칭찬을 해주면 많이 부끄러워해요. 특히 여자친구들 같은 경우에 부끄러워서 도망을 다니던데요.

 

차동엽> 특히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이성규> 쑥스럽고 부끄럽다고요. 임세은 대리님은 이런 일을 하고 있을 때 생각이 어떻습니까?

 

임세은> 저는 예술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지만 이런 사업 관련된 사업을 진행을 함으로써 좀 많이 배울 점도 있는 것 같고요. 더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그리고 일할 때 보람도 좀 느끼실 때도 있나요?

 

임세은> 그렇죠. 아무래도 어머님들이나 장애 예술인 작가님들 본인들이 저희 기관에 좀 전화나 문의 같은 게 많이 오기도 하고요. 다른 사업도 추진을 해달라거나 이번 사업 너무 좋았다라는 반응이 올 때면 좀 많이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성규> 이번에 꿈틔움에서 일을 하는 걸 보고 우리 차동엽 작가님 어머님께서는 모니터링을 하신다면 어떤 모니터링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아무래도 이번에 했던 것처럼 신인 작가들이 좀 많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좀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동엽이도 그런 것들을 계기로 해서 이런 데까지 제가 나오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동엽이처럼 그림을 잘 그리거나 또는 다른 쪽에서 재능이 있는 작가들도 많은데 사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이런 전시회라든지 또 다른 공모전 같은 것, 또 새롭게 이런 분들이 나올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성규> 차동엽 작가도 자폐 쪽이죠?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 자폐성 장애 쪽이에요.

 

이성규> 그림을 통해서 세상을 여는 거예요.

 

손청옥(차동엽 어머니)> 그림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성규> 우리 김동후 작가 어머님께서는 이렇게 조언해 주실 말씀도 있나요? 임세은 대리에게.

 

정승연(김동후 어머니)> 제가 조언보다는 아무래도 발달장애 친구들과 함께하는 기관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그렇게 해주신 것처럼 저희 발달장애 친구들이 학교나 미술 학원, 이런 데서 학습을 하기가 좀 어렵고 미술을 배우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혼자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 그런 친구들을 주목해 주셔서 감사하고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이 학령기를 지나도 성인기에 이런 관련된 분야로 직업을 갖고 또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활동을 만들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성규> 임세은 대리께서 이 말씀 들으셨으니까,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을 것 같습니까?

 

임세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기관에서도 신진 작가 발굴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는 새로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되겠다고 많이 느끼는 바입니다.

 

이성규> 그런 쪽 많이 일을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임세은 사단법인 꿈틔움 대리 또 꿈틔움 드로잉 공모전 수상하신 차동엽, 김동후 작가 그리고 두 어머니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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