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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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조한범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할 능력 없다…가까이 지낼 필요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7-28 19:29  | 조회 : 928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728(금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조한범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할 능력 없다가까이 지낼 필요 없어

 

- 협정과 선언, 구속력에 있어 차이 있어종전 선언, '선언'으로 법적 구속력 전혀 없어

- 이번 열병식 중국대표단 급이 낮았다미국과 화해위해 급 낮춰

- , 북중관계 외에도 새로운 출구 생겨북러관계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어려워휴전 아니면 장기적 소모전 예상

- , 과 잘 지내면 에 압박? 전제 자체가 틀려문제에 있어 영향력 행사 안 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 ‘정면인터뷰입니다. 어제는 한반도에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7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전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정전협정체결 70주년 행사가 열렸는데요. 북한 역시, '전승절' 이라 칭하며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는데요.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열병식에 참석하면서 한미일, 북중러 구도가 더 굳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관련 얘기,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하 조한범)> , 안녕하세요.

 

신율> 어제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된 거죠. 그러니까 정전협정이라면 전쟁이 끝났다. 이거죠?

 

조한범> 아니죠. 전쟁이 끝났다는 건 평화 협정이고요. 휴전 협정입니다. 휴전. 그러니까 1953727일날 원래 평화 협정은 최고지도자 간의 체결이에요. 전쟁을 끝내는 거니까. 그런데 휴전 협정은 전쟁을 수행하는 사령관끼리 체결합니다. 그때는 우리 쪽은 유엔군 통합체계였으니까 마크 클라크 대장이 서명을 했고 그때 공산군 측은 통합된 사령부가 없었어요. 그래서 인민군 총사령관 김일성, 조선인민군 지원군 총사령관 펑더화이가 서명을 해서 휴전을 했죠.

 

신율> 팽덕회죠?

 

조한범> 팽덕회죠. 중국말로 펑더화이고. 그런데 이게 아이러니한 게 이게 정전 협정이니까 완전히 전쟁을 끝내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5개 조 중에서 마지막 5조에 정전 협정이 효력을 발휘한 지 3개월 이내에 양측 고위급 정치회담을 열어서, 이건 군사회담이었으니까요. 한국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걸 논의해라라는 걸 사령관들이 권고예요. 그런데 3개월 이후에 평화 협정 체결, 이런 게 진행이 됐을까? 물론 1994년에 한 번 해봤는데 실패했고요. 그게 70년 동안 지속이 된 거죠.

 

신율> 그런데 박사님, 야당 일각에서는 또 종전 선언, 협정이 아니죠. 종전 선언 얘기가 나오는 모양인데 우리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협정과 선언이 구속력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잠깐 설명해 주실 수 있어요?

 

조한범> 선언은 구속력이 없어요. 쉽게 말하면 자기야. 사랑해.” 그게 선언이고요. 결혼식이 협정입니다.

 

신율> 확 이해가 되네요.

 

조한범> 그런데 원래 종전 선언이라는 단계는 없어요. 평화 협정을 체결하면 평화 협정의 제1조가 종전입니다. 오늘 전쟁 끝낸다. 그런데 이제 한반도는 핵 문제도 있고 미중 전략 경쟁이 있고 남북 문제 복잡하게 얽히고 그러니까 평화 협정 체결하는 게 하루아침에 안 되죠. 쉽지가 않죠. 그러니까 평화 협정에서 종전에 해당하는 부분만 따로 떼어내서 종전 선언을 해서 서로의 신뢰의 징표로서 이걸 시작했다는 게 이게 종전 선언이에요. 종전 선언이고 원래 아이디어는 우리가 낸 게 아니고요. 부시 대통령이 처음에 2006년에 냈어요. 그러나 종전 선언은 선언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전혀 없습니다.

 

신율> 그러니까 사실 의미 부여라는 거는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중한 의미 부여는 힘들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조한범> 결혼을 해서 만일에 파괴하면 법적 책임이 생기죠. 그런데 자기가 사랑했는데 내일부터 사랑 안 해 그러면 도덕적인 책임은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죠. 그런 겁니다. 단순하게 비교해보면요.

 

신율> 그리고 북한은 전승절이라고 스스로 칭하고 있지 않습니까? 일종의 정신승리적 단어인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북한은 사실 극장국가입니다. 왜냐하면 북침이라고 역사를 왜곡을 해서 세계 최강의 제국주의 세력들이 북침을 했는데 그걸 김일성이 위대한 능력으로 이겨냈다. 이렇게 역사를 왜곡을 했고요. 그러니까 제국주의 세력과 싸워서 이겼으니까 얼마나 기쁜 날입니까? 북한에서는 그렇게 되니까 체류체에 없으면 아마 김일성 체제의 정당성도 없을 정도로 7.27은 북한 정권의 조작된 신화의 근원이에요. 그러니까 이 시기가 되면, 그런데 문제는 김정은은 7.27하고 관계가 없잖아요. 그런데 김정은의 권력이 취약하니까 이 7.27를 자기 걸로 만들어요.

 

신율> 어떻게요? 김정은이 다섯 살 때 탱크 몰고 그랬다며요? 제가 왜 농담으로 그러잖아요. 그 만화의 가제트 형사라는 거 아세요? 팔 다리 쭉쭉 늘어나는, 김정은은 무슨 가제트 다리를 가졌나. 전 그런 생각을 했죠.

 

조한범> 탱크를 몬다는 얘기는 저는 못 봤고요. 다만 5살 정도 때 세계적인 요트 선수와 요트 경기를 해서 이겼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신율> 그거나 그거나, 거기가 거기죠.

 

조한범> 그렇게 보면 원래 북한의 노병대회라는 게 있거든요. 한국전쟁 6.25 참전한 노인 병사들을 불러서 행사를 하는 건데 김정일 때 한 번 했어요. 1993년에, 그런데 김정은 때 이걸 무려 7번이나 더 합니다. 매년이요. 7.27의 승리라고 포장되는 걸 그러고 나서 자기 할아버지 김일성이 입었던 원수복도 동일하게 입고 열병식 하고 전쟁 시기에는 태어나지도 않은 것뿐만 아니라 아무 관계도 없는 김정은이 전승이라고 하는 걸 자기의 업적으로 치장을 또 해요. 나가도 너무 나간 거죠. 그렇기 때문에 어제도 사실은 아주 화려하게 열병식 하고 중국, 러시아 대표들 부르고 한 거죠.

 

신율> 그런데 이 열병식은 왜 밤에 해요?

 

조한범> 제가 말씀드렸죠. 극장국가라고.

 

신율> 극장국가. 그러니까 최대한도로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조한범> 그렇죠. 극적인 효과를 높이려면 밤에, 예를 들면 비행기들은 은밀성. 전투기들의 은밀성이 생명이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열병식 할 때 비행기에다 LED등을 달아서 아주 화려하게 평양을 수놓습니다. 대공포를 맞춰 떨어뜨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극적인 효과가 목적이지, 그러니까 열병식 내용도 보면 김정은 김 씨 일가를 찬양하는 극적인 효과에 아주 주력을 하는 것이고요. 일반적인 열병식은 또 달라요.

 

신율> 그런데 이번에 중국, 러시아 대표단 왔죠. 김정은이 러시아 국방장관하고 23일 동안 같이 돌아다녔다. 이런 기사도 얼핏 본 것 같은데 말이에요.

 

조한범> 거의 맞는 얘기고요. 그런데 그 부분이 주목할 부분이고 우려할 부분입니다. 원래 북중 관계가 90%이면 북러 관계는 10%도 안 돼요.

 

신율> 10%도 안 된다.

 

조한범> 예를 들면 북중 교역액이 가장 많았을 때가 한 70억 불 되거든요. 그때도 러시아는 1억 불이 안 넘어요. 그러니까 러시아는 전혀 의미가 없었죠. 그런데 중국은 당정 대표단이 왔고 러시아는 군사 대표단이 왔거든요. 그러면 러시아가 훨씬 더 급이 낮은 거거든요.

 

신율> 급이 낮다.

 

조한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국방장관 단독 면담을 하고 그다음에 무장 장비 전시회라는 데 데리고 가서 본인이 직접 무기도 설명을 하고요. 그다음에 경축 공연에도 데리고 가고,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중국 대표단은 친서도 그냥 길거리에서 받아요. 공연장 복도에서 출구 옆에서 봤습니다. 시진핑에 대한 모욕이죠. 그리고 단독 면담도 하지 않아요. 왜 그러냐 하면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이번에 중국 대표단이 급이 좀 낮았어요. 2018년에 왔을 때는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이었는데 부위원장이었거든요. 중국이 요새 미국하고 화해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수위를 낮춘 거죠.

 

신율> 기분 나쁘다.

 

조한범> 기분 나쁘다는 거 표시한 것 같고 더 중요한 건 쇼이구 국방장관을 저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랬냐 하면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종전은 어렵고요. 추전 아니면 장기적인 소모전입니다. 그럼 장기적인 소모전이면 소모되는 탄약을 공급할 데가 북한밖에는 없고요. 휴전을 하게 되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재건해야 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노동력도 또 북한밖에 없어요. 그러면 북한의 노림수는 러시아는 일단 에너지가 있고 식량이 있죠. 거기다가 또 군사 기술을 줄 수가 있는 것이죠.

 

신율> 중국은 그거 없나요?

 

조한범> 중국은 그렇게 못 줍니다.

 

신율> 그렇게 못 주나요? 미국하고의 관계 때문에요.

 

조한범> 그것도 있고 본인들도 식량은 부족하고요. 그만큼 북중 관계는 또 친한 것 같지만 애증의 관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김정남을 중국이 보호하고 있었거든요. 김정은의 형, 이복형을 죽이잖아요. 왜냐하면 김정은 정권에게 중국은 도움도 되지만 언제든지 중국 북한 내정에 간섭할 수 있는 나라거든요. 그러니까 전통적으로 북중 관계가 있었는데 북러 관계라는 또 하나의 출구가 생겼기 때문에 이건 새로운 뜨거운 감자가 될 거예요. 향후에.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러시아 국방장관하고 무기 전시장 가는 거 보셨죠? 조 박사님 보실 때 그 무기들이 대단한 수준이라고 평가하십니까?

 

조한범>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얼마 전에 우리 군이 서해에 떨어진 북한 정찰위성을 수거했죠. 그때 뭐라고 말했냐 하면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 이렇게 말한 게 아니라요.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하게 흉내는 내놨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정밀한 부품들을 북한이 만들 능력이 안 됩니다. 흉내는 냈지만 무기를 떼주였다. 아무리 이빨 빠진 러시아라지만 첨단 무기를 만든 러시아가 북한한테 그건 아니고요. 그건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연출한 것이고 사실은 탄약입니다.

 

신율> 총알이요.

 

조한범> , 우크라이나 전쟁이 첨단무기가 지배하는 게 아니에요. 탄약, 포탄이 지금 부족해서 양쪽 다 고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 대표단은 바로 자신들이 매일 소모하는 탄약을 북한은 70년 동안 전쟁을 준비해 왔으니까 그건 되거든요. 또 무기도 호환성이 있고, 그러니까 무슨 무기를 세일즈 한다. 그건 러시아 자존심 긁는 얘기죠. 러시아가 아무리 이빨이 빠져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신율> 저는 사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냐 하면 이 러시아는 강대국이고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잖아요. 우크라이나는 그거에 비하면은 그렇지 않은 나라데 그래도 전쟁을 하다 보니까 여기도 우리 쉬운 표현으로 해서 러시아도 총알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렇죠?

 

조한범> 그게 독재 국가의 한계인데요.

 

신율> 제가 그거 보고 놀랐어요.

 

조한범> 그게 왜 그러냐 하면요. 제가 소련에서 유학을 해서는 아는데요. 사회주의 특징이 뭐냐 하면 첫 번째 서류에는 있는데 참고인 없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부정부패가 심합니다. 그러니까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푸틴이 프리고진할 때 뭐라고 못하는 게 프리고진 말이 맞거든요. 러시아 군부가 썩었기 때문에 약속했던 포탄이나 지원이 없으니까 그런 상태에서 프리고진이 뭐라고 그러니까 프리고진을 제거하려고 그러니까 프리고진이 들이받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측근인 부정부패의 원흉인 쇼이구 장관이나 게라시모프 참모총장도 버릴 수가 없고 그리고 프리고진 말도 틀린 게 아니고, 그러니까 반란 사태가 저렇게 유야무야되는 거죠. 그러니까 장기적인 전쟁 수행 능력은 러시아는 없다고 봐야죠. 피곤한 거죠.

 

신율> 이번에 그 전쟁으로 말이에요. 참 러시아의 실제적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요. 진짜로.

 

조한범> 그런데 세계 최강의 러시아가 저 모양인데 북한처럼 끼니를 못 떼우는 나라가 무기가 실제 상황은 어떻겠습니까?

 

신율> 저도 그걸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조한범> 그러니까 겉으로 극장, 김정은을 위한 화려한 열병식을 왜 합니까? 그 시간이 있으면 군인들 쉬게 해줘야죠. 그런 과시형은 일부는 되지만, 그러나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미국이 싸움 괜히 잘하나요? 돈 많으니까 싸움 잘 하는 거죠. 현대전은 돈이 해결하는 거고 기술력이 해결하거든요. 이번에 글로벌 호크, 앤트나 리퍼 흉내했지만 저거 지금 식별된 지가 한 달밖에 안 됐거든요. 그런데 저거 개발하려면 10년도 넘게 걸려요. 우리 KF-21 첫 비행한 지 지금 1년 넘어갔는데도 계속 앞으로도 몇 년 더 시험하거든요. 그런데 한 번 띄우고 나서 실전 배치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신율> 어쨌든 제가 보니까 엄청난 나라일 것 같은데 중국도 만일 무슨 일이 발생하면 러시아처럼 막 탄약도 부족하고, 이렇게 될까요?

 

조한범> 더 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 중국의 무기의 원천이 기술이 러시아 거거든요. 그런데 러시아 것이 저렇게 형편없다는 게 지금 입증이 됐는데 그걸 카피한 중국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중국도 체제당이니 부정부패가 심각하거든요.

 

신율> 그렇겠죠.

 

조한범> 자유민주체제가 좀 혼돈스러운 것 같지만 건강한 게 여기서는 그러면 자꾸 고치거든요. 그런데 독재체제는 영원히 가거든요.

 

신율> 그리고 자꾸 덮고요.

 

조한범> 그럼요. 덮고 썩고, 썩은 게 또 썩고 그렇기 때문에, 중국, 러시아, 북한 다 독재체제 아닙니까? 그러니까 독재는 잠시 강해 보일지 모르지만 다소 혼란스럽더라도 자유민주의 체제가 훨씬 더 건강한 겁니다.

 

신율> 그렇죠. 그런데 박사님, 제가 또 궁금한 게 북한은 툭하면 미사일 쏘잖아요. 완전히 습관이 됐어요. 그런데 그거 돈 많이 들어갈 텐데. 그렇지 않습니까?

 

조한범> 요새 못 쏘잖아요. 빈도가 많이 떨어졌어요.

 

신율> 빈도가 떨어졌어요?

 

조한범> 아주 집중적으로 발사했는데 최근에 보면 뜸합니다. 첫 번째 도발 피로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번에 열병식 예고했던 것보다는 새로 보여준 무기라는 게 이미 예정됐던 무인정찰기 빼고는 없어요. 그렇게 보면 북한이라고 무한정 도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요즘은 경제적 도발을 합니다.

 

신율> 어떤 거예요? 경제적 도발.

 

조한범> 그러니까 존재감은 보여주는데 지난해 하반기처럼 물량 공세는 못 해요. 북한도.

 

신율> 저는 사실 또 하나 걱정되는 게 북한의 수공이요. 지금 우리는 장마가 끝났다고는 하지만 장마전선뿐만이 아니라 요새는 수시로 집중호우가 내리는데 북한이 그런 거를 빌미로 해서 수공을 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도 좀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글쎄요. 그러면 저쪽 평화의댐 쪽이 있고, 그다음에 왜냐하면 남북 공유 하천이 있으니까요. 그다음에 임진강 쪽에 황강댐 쪽이 있는데 그 정도로 해서 우리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고요. 다만 저쪽에서 예고를 안 하고 방류를 하면 우리 쪽이 대응하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신율> 어쨌든 그러면 박사님 모실 때에는 북한이 러시아한테 총알, 탄약을 좀 줄 거라고 보시는 거죠?

 

조한범> 이미 미국에서는 탄약을, 러시아라고는 표현 안 했죠. 와그너 그룹에는 줬다는 걸 확인했어요. 확인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지금 미국도 포탄 줄 게 없으니까 우리가 줬으면 하는 거고, 우리는 또 살상무기 제공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니까 그건 유지하고 있고. 그러니까 국제법적으로 비난받는 직격탄까지 지금 북한한테 주고 있거든요. 러시아도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쉽게 말하면 총알이 필요한 거지 무슨 첨단무기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상당히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갔을 것 같고요.

 

신율> 예를 들면 어떤 추론이 가능할까요?

 

조한범> 지금 이겁니다. 이제 북한판 탄약 노동력과 러시아의 에너지 그다음에 식량, 군사기술. 이걸 맞바꾸는 교환 프로그램이 가능하죠. 그러면 양쪽 다 상당히 숨통이 트이죠. 그러니까 탄약을 공급해주고, 왜냐하면 북한은 지속적인 탄약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렇게 공급을 해주고 그다음에 러시아는 여기에 대해서 군사기술, 식량, 에너지. 또 휴전이 되면 지금도 러시아에 북한의 건설여단, 공병여단들이 나가 있어요. 북한의 병력들이 나가서 건설하고 있어요. 모스크바 문제는 확인이 됐습니다.

 

신율> 그거 원래 유엔 제재 위반 아닙니까?

 

조한범> 그건 지금 양쪽 다, 러시아와 북한 다 제재를 받고 있는데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죠.

 

신율> 별로 거기에 신경을 안 쓰는군요.

 

조한범> 그러니까 갈 때까지 갔으니까 양쪽이 눈이 맞는 거죠. 그렇게 탄약을 제공한다고 하면 양측 간에는 상당한 서로 상호 보완성이 생겨요. 그게 지금 걱정이죠.

 

신율>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맞바꾸는 식으로 한다. 그런데 중국이 옆에서 가만히 보면 좀 괘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조한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북한이 중국 말 안 듣거든요. 핵 실험 할 때 중국 눈치 본다. ICBM 뜰 때 허락받는다. 그런 일 없습니다. 북한은 필요하면 마이웨이를 가는 거고, 그러니까 괴리이죠. 이걸 버리자니 유일한 자기들의 군사동맹이고 지금 중국의 친구가 아무도 없잖아요. 거기다 북한마저 만일에 등 돌리면 중국은 정말로 고립이거든요. 그러니까 때릴 수도 없고, 기고만장해지고, 그러니까 북중 관계가 항상 애매한 거예요.

 

신율> 그러니까 일부 우리나라 국내 정치 세력이 이야기하는, 중국하고 이거 잘 지내야지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부분적으로는 맞을 수 있지만 또 상당히 틀릴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조한범> 이거죠. 예를 들면 북한의 생명줄인 단둥에서 신의주로 넘어가는 원유 파이프라인이 있거든요. 그걸 잠그면 제가 보기에 3개월은 좀 그렇고 한 6개월 후에 북한은 붕괴할 겁니다. 그런데 과연 중국이 그 말을 들어주겠냐는 거죠. 중국이 북한을 붕괴시킬 정도로 압박을 가하면 양국 관계는 파탄 나거든요. 북한이 중국 말을 듣는 게 아니고 완전히 영원한 원수로 취급을 할 거거든요. 그 정도 모험을 중국이 하겠냐는 거였죠. 미국이 그렇게 중국한테 너네들이 좀 힘을 쓰면 해결된다.” 그래도 모르는 척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열병식 주석단 앞에 핵무기 지나가는 데 중국 대표단이 쳐다보고 있었잖아요. 묵인한 거거든요. 그런데 김정은은 양쪽에 러시아 중국 대표단 세워놓고 봤지? 이거 우리 핵무기야.’ 이건 사실상 암묵적인 묵인이거든요. 그게 강해 보이지만 중국의 처지거든요.

 

신율> 우리나라 정치하는 사람들도 중국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들어요.

 

조한범> 중국하고 잘 지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써주고 그런 능력이 있다고 그러면 잘 지내야죠. 그런데 지금 미국이 저렇게 전방위로 압박해도 중국이 북한한테 영향력 행사를 안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좀 잘 지낸다고 그래서 중국이 우리 말 듣겠습니까?

 

신율> 그렇죠. 맞아요.

 

조한범> 모르겠는데요. 다른 건 제가 평가할 주제는 못 되고, 다만 우리가 중국한테 잘 지내면 중국이 협력해준다? 그건 전제 자체가 틀렸습니다.

 

신율> 잘 알겠습니다. 하여간 우리가 지금 이 한반도 정세를 좀 객관적이고 잘 볼 필요가 있는데 오늘 도움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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