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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에디슨모터스 소송에 쌍용자동차 "명백한 업무 방해 행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06 16:34  | 조회 : 18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246(수요일)

대담 : 김성환 오토타임즈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에디슨모터스 소송에 쌍용자동차 "명백한 업무 방해 행위"

 

-에디슨모터스, 해제 통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금호에이치티, 인수전 참여...법원 임용 조건 내걸어

-쌍방울, 연매출 6천억...1조원 인수자금 조달이 관건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쌍용자동차 인수와 합병 투자 계약 해지에 반발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결국 소송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한편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의 귀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환 오토타임즈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김성환 오토타임즈 기자(이하 김성환)> , 안녕하세요.

 

전진영>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대법원에 특별 항고를 제기했습니다. 한마디로 회생계획안에서 에디슨모터스가 배제된 것에 대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의지 표명이라고 볼 수 있겠죠.

 

김성환> , 맞습니다. 이 회사는 쌍용자동차 관리인인 정용원의 일방적인 계약 해제 통보는 무효이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계약자 지위가 유지된다고 주장했는데요. 해제 통보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고요. 또 쌍용자동차 관리인의 계약금 몰취 시도를 막기 위해서 미리 지급한 계약금이죠. 304억 원 가량의 출금 금지 청구도 함께 냈습니다.

 

전진영> 그러면서 에디슨모터스 측이 한 이야기는 컨소시엄에 새로운 참여자를 확보를 했다. 이러면서 금호에이치티라는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회사가 어떤 곳인가요?

 

김성환> . 먼저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자산 4,500억 매출. 2,300억대 규모의 기업인 금호에이치티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 의향을 밝혔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새로운 참여자가 확보되면서 한층 탄탄해지고 추가로 한두 군데 기업을 더 참여시킬 것이라고 장밋빛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만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인의 지위를 잃더라도 이들 기업과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쌍용차 인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의 임용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기도 했습니다.

 

전진영> , 그렇군요. 금호에이치티가 자동차 조명 부품 만드는 회사 맞나요.

 

김성환> . 발광다이오드, led 관련한 부품사이기도 합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에디슨모터스가 대법원에 특별 항고한 것에 대해서 혹시 쌍용자동차에서 내놓은 입장이 있나요.

 

김성환> 물론 있습니다. 쌍용차가 오늘 낮에 입장을 냈는데요. 다소 놀랍습니다. 일단은 때 아닌 소송전에 신경 써야 되는 상황인데 쌍용차는 오늘 낮에 입장문을 내고 에디슨모터스가 왜곡된 법리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자료를 유포한다면서 재매각이 어렵게 됐다거나, 아니면 본인들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처럼 밝히고 있는데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투자 계약을 바탕으로 작성된 회생계획안을 배제하는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은 특별항고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인용될 여지도 없다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31조에 따른 회생법원의 배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투자 계약에서 정한 기일 내에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무 변제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며 이는 어떠한 헌법 위반이나 법률 위반 사항도 없다는 것이죠.

 

전진영> 그렇군요. 그럼 대법원 판결 날 때까지 일단은 지금 진행되고 있던 절차들이 약간 스톱되는, 그러니까 멈추는 게 되는 건가요.

 

김성환> 멈추는 상황까지는 아니고요. 일단은 일단 오늘 밝힌 쌍용차 언급에 의하면 전혀 무관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인수자를 찾아서 기한 내에 똑같이 예정대로 활동을 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쌍방울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힌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관심도 많이 모아지고 그래서 관련한 주가도 지금 널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쌍방울그룹 계열사가 특장차 전문 기업들하고 같이 인수 결정을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지금 한 거죠.

 

김성환> , 그렇죠.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 내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자금 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안건을 최대한 빠르게 정리해서 이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광림이라는 회사, 1979년 설립해서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이동식 크레인 사업이라든지 전기 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을 만드는 특장차 사업을 하는 업체입니다.

 

전진영> 방금 자금 조달 계획을 다음 주에 쌍방울그룹이 밝히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지금 기자님이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업계에서 지금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자금 조달 능력이 과연 얼마큼 되느냐. 이 부분일 것 같거든요.

 

김성환> 지금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전부 자금조달과 관계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쌍용차 인수에 들어가는 금액이 상당합니다. 회생 담보권이 한 2,300억 원 정도 되고 조세 채권이 550억 원, 회생채권 5,400억 원 등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 상환과 향후 운영자금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 시 최소 1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는데요. 즉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서 급한 불을 끄고 또다시 일으켜 세울 만한 신차 개발과 생산까지 전부 자금으로 메꿀 만한 여력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진영> 쌍방울그룹이 그만큼의 자금력을 가지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김성환> 이 부분에서도 걱정과 검증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5, 쌍방울그룹과 광림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 들어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무산돼서 고배를 마신 이력이 있는데 지금은 이보다 스케일이 조금 더 크죠. 참고로 쌍방울그룹은 7개 계열사의 전체 연매출이 한 6천억 원 정도 되고요. 가지고 있는 현금은 1천억 원대로 추정이 됩니다. 그냥 숫자로만 봐도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사실상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고 하죠. 영끌을 해서 투자자를 유치하고 또 전사적으로 쌍용차에 쏟아 부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약간 의혹의 눈초리도 있습니다. 쌍방울그룹도 에디슨모터스처럼 쌍용차 부지를 나중에 매각해서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해서 인수에 나선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의 눈초리도 사실 좀 있긴 하거든요. 업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김성환> 업계에서도 이런 걱정과 의혹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회사 자체가 쌍용차에 비해서는 많이 작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자연스럽게 의문이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전기차 비전을 제시했던 에디슨모터스와는 다르게 쌍방울은 쌍용차와 어떠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별다른 아이템이 없거든요. 이런 부분도 불투명하고 무엇보다도 마땅한 외부 재무적 투자자도 보이지 않고 있어서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일부를 중심으로 벌써 들리고 있습니다.

 

전진영>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회의를 열고 쌍용차 재매각을 위한 세부 사항들을 결정하게 될 텐데요. 오늘 회의에서는 그러면 어떤 이야기들이 좀 오갈까요.

 

김성환> 오늘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회의를 열죠. 정말 빠르게 이 상황이 전개되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쌍용차 인수 의지를 가진 잠재 후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요 그다음에 재매각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대략적인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쌍용차 재매각 추진 방식으로는 기존의 공개 입찰 외에도 수의계약이나 스토킹 호스라는 방법 등이 꼽히는데요. 스토킹 호스 같은 경우 회생기업이 인수 의향자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먼저 맺습니다. 그 다음에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개 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다면 기존의 인수 의향자가 낙찰 받는 방식입니다.

 

전진영>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얼마나 빨리 이 사안을 잘 매듭지을 수 있을까. 이 부분이 가장 초미의 관심사이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지금 정해져 있죠,

 

김성환> 회생법원, 오는 1015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으로 정해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시간이 없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싶은데요.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어요. 그만큼 재차 인수 후보를 선정하고 회생계획안을 작성해서 관계인집회까지 끝내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주관사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회사와 빠르게 계약을 맺어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채권단 측은 에디슨모터스보다 재무 여력을 갖추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수 후보를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이게 또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죠.

 

전진영> 방금 쉽지 않다고 표현을 해주신 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시한은 지금 10월까지고. 그래서 지금 6개월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아 있어서 이 상황에서 계약 진행을 하기도 벅찬데 지금 에디슨모터스 측이 소송까지 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다른 업체랑 계약을 진행한다거나 다른 절차를 진행시키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을 것 같아요.

 

김성환> 쌍용차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 됐는데요. 일단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에디슨모터스와의 때 아닌 소송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쌍용차가 오늘 낮에 절대로 우리가 불리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찾기 힘들다, 라는 내용과 함께 다수의 인수 의향자와 접촉 중이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재매각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다, 라고 언급을 한 상황이죠.

 

전진영> 알겠습니다. 쌍용차 문제 자체가 저희가 오늘 드러나 있는 사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쌍용차 얘기가 나오면 참 마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거든요. 일단 쌍용차 관련된 역사를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쌍용차에서 지금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도 정말 많기 때문에 저희가 이 사안을 가볍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쌍용차 인수 전망은 업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성환> 말씀하신 것처럼 업계에 있는 저희들도 되게 안타깝고 긍정적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일단 직원들도 너무 많고 쌍용차 계열사도 200여 곳이 넘을 뿐더러 평택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고요. 또 무엇보다도 우리 기업이잖아요. 그만큼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는데, 하지만 쌍용차 인수 전망은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소식은 다양한 곳에서 들리고 있지만 각 업체들이 주식까지 널뛰기 하면서 아주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죠. 너무 거대해진 회사의 적자와 규모를 고려할 때, 이를 품을 만한 마땅한 회사는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만큼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고요. 쌍용차 인수전, 전망은 안개 속을 걷고 있으며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01221일부로 거래가 정지된 쌍용차 주식의 해제 여부도 아직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이긴 합니다.

 

전진영> ,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좀 긍정적으로 잘 마무리가 돼야 할 텐데요. 참 안타깝고 걱정이 많아지는 사안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환> . 감사합니다.

 

전진영> . 지금까지 오토타임즈 김성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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