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일상에 겪는 일들을 좋은 스트레스로 만드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이화영 교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2년 3월 24일 (목요일)

■ 대담 : 이화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일상에 겪는 일들을 좋은 스트레스로 만드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이화영 교수)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화영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화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하 이화영)> 네, 안녕하세요.

◇ 김창기> 이화영 교수님과 함께하는 마음주치의, 오늘 네 번째 시간인데요. 오늘은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이화영>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외래어가 스트레스라고 하죠.

◇ 김창기> 유치원생들도 쓸 줄 안다죠.

◆ 이화영>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대인의 일상이 스트레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스트레스죠. 우울증, 치매 관리에도 스트레스 관리가 굉장히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모든 스트레스들이 좋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나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데 우리가 겪는 일들을 좋은 스트레스로 만드는 게 좋은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창기> 스트레스는 바로 발전의 힘이니까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마치 공기처럼 공존하는 것이죠. 삶의 요소죠. 그런데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다, 힘들다 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다고 확신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 이화영> 네, 맞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의 일상이 모두 스트레스지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보는 거죠. 좋은 스트레스라는 것은 스트레스가 적절하게 관리되었을 때 적절한 긴장감이 있어서 수행기능이 좋아질 때, 이때를 얘기하는 건데요. 나쁜 스트레스는 긴장감이 너무 과도하거나 너무 적거나, 너무 적으면 실수를 많이 하겠죠. 그래서 이럴 때를 얘기한다고 하겠는데요. 예를 들자면 시험 전날, 아주 중요한 시험인데 철저히 준비를 했다면 전날 복습을 하는 거죠. 시험범위의 책을 들여다보면 보는 대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거죠.

◇ 김창기> 그래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 이화영> 저도 거의 없습니다. 반면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면 시험을 망쳤을 때 걱정, 불안이 머릿속에 가득 차고 내가 왜 준비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가득 차서 내용이 들어오지 않겠죠.

◇ 김창기> 안절부절 하죠.

◆ 이화영> 이렇듯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있고, 이를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에게 좋게, 혹은 나쁘게도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또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운동을 포함한 취미활동이 아주 기본이 되겠습니다.

◇ 김창기> 또 다양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교수님께서는 마음 챙김 명상이란 프로그램도 개설하셔서 운영하고 계시죠?

◆ 이화영> 네, 맞습니다. 불면,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스트레스에 매몰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마음 챙김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부정적인 일을 겪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경우 크게 실수했거나 무시당했거나 화가 났을 때, 아니면 큰일을 앞두고 있을 때는 한 가지 일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한 마디로 생각 과실이죠. 그 생각에 계속 몰입되면서 몰두하게 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때 문제는 내가 왜 자꾸 이 생각을 하지? 그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하고 그 생각을 밀어내려면 할수록 더 밀려들죠. 우리가 살 수 있는 시간은 지금 현재 뿐인데 과거나 미래에 몰두해서 그 걱정과 불안, 그리고 우울에 휩싸이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마음 챙김은 과거나 미래에 매몰되어 있는 마음을 끄집어내서 현재를 살게 해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김창기> 저도 진료실에서 이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서 얘길 하면 환자분들이 “아이, 그거 잘 안 되더라고요.” 하신단 말이죠.

◆ 이화영>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한 과정이라서 훈련이 될 때까지는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 김창기>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하겠죠.

◆ 이화영> 네, 맞습니다. 전문가의 안내를 따라서 일정 과정을 따라하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는 방식이 어느 순간 ‘어, 내가 예전에는 이렇게 했는데 오늘은 매몰되지 않네?’ 이런 경우를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 김창기> 네. 그럼 다음 시간에는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화영 교수님.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