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투자손실로 온 우울증은 상실의 의미를 담고있어. 적극적 치료해야(이화영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3-21 16:35  | 조회 : 78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321(월요일)

대담 : 이화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투자손실로 온 우울증은 상실의 의미를 담고있어. 적극적 치료해야(이화영 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새순이 움트는 나무를 보면 겨울의 삭막함이 아주 오래전 일처럼 느껴집니다. 마음도 계절처럼 겨울이 지나가면 봄이 오고, 희망 가득한 푸른 시작을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마음의 본격적인 봄맞이, 마음주치의가 함께 해 드리겠습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화영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이화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이화영)> , 안녕하세요.

 

김창기> 교수님, 봄 좋죠?

 

이화영> . 봄 좋아합니다. 생동하는 에너지, 뭔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좋은 것 같습니다.

 

김창기> 사실 마음주치의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낱말이 우울입니다. 최근에 이화영 교수님이 보시는 우울에 어떠한 특성들이 있고 또 어떤 원인들이 두드러지던가요?

 

이화영> . 실제로 이게 코로나 19 시대가 되면서 우울감을 경험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그러죠. 트라우마 스트레스 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민의 한 20%가 우울감을 호소한다고 보고가 됐는데요.

 

김창기>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화영>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 원인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대인관계, 경제적 문제, 이런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최근의 집값도 많이 오르고 주가도 확 뛰었다가 이런 경우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나는 투자를 안 했는데 다른 분들 자산이 불어있고, 그런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기감, 이런 것들도 있고 그런 것보다 더 큰 경우는 투자를 잘못해서.

 

김창기> 최근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같은 투자로 인해서 우울증 상황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화영> , 맞습니다. 투자 실패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대부분은 손실을 내가 손실을 봤는데 가족들하고 상의를 한다든지, 이런 어려움을 나눈다든지, 이러면 괜찮은데 문제가 한참 커지고 나서 가족들이 아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김창기> 그렇게 되죠.

 

이화영> 그러다 보니까 투자에 실패해 문제가 생겼을 때 초반에, 가족과 공유해서 어려움을 해결하고 가족들에게 정식으로 인정받는 투자, 이런 걸 하는 것들이 이런 요즘 시대에 투자를 건전하게 하고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김창기> 돈을 잃어서 온 우울증은 돈만 회복하면, 돈만 따면 바로 회복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는 않죠?

 

이화영> , 맞습니다. 이게 어떤 스트레스로 인해서 우울감을 느낄 때 정상적인 우울감이냐, 아니면 우울감이 조금 더 심해져서 우울증까지 왔느냐. 이게 중요한데요. 아주 가벼운 손실로 인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정말 투자금이 회복되면 금방 좋아질 수 있겠죠. 회복이 될 수 있겠죠. 우리가 시험을 봤을 때 좀 망쳤다, 그럼 한 시험 본 그날은 기분이 꿀꿀하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 기분이 회복되듯이, 그걸 정상적인 우울감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투자 손실이 굉장히 커서 개인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왔다. 그럼 이제 우울증으로 봐야 하는 거죠. 우울증에 상실이라고 하는 개념이 들어가는데, 경제적인 손실, 자기애적인 손상, 크게 혼났다든지 무시당했다든지, 그 다음에 관계의 문제들. 관계에서 누군가와 크게 싸웠다든가 누군가 떠나갔다든가, 이런 상실의 의미를 담고 있죠. 그래서 본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실은 우울증을 유발하고 우울증 상태에서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력이 흐려지게 되죠. 그래서 우리가 뭔가를 위해서 막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계속 늪으로 빠져가는, 그래도 노력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지쳐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는 방향이 틀어졌다고 보는 거죠.

 

김창기> 그렇죠. 치료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돈 없어 죽겠는데 치료비용은 어떻게 감당하느냐, 하면서 치료를 거부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이화영> ,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내가 지금 현재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이걸 냉철하게 자가진단을 해보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창기> 이화영 교수님. 따뜻하고 정확한 처방전, 감사드립니다.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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