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사회재난 코로나.트라우마 치료 필요, 국가트라우마센터 활용하세요(심민영 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3-07 17:24  | 조회 : 98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37(월요일)

대담 :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사업부 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사회재난 코로나.트라우마 치료 필요, 국가트라우마센터 활용하세요(심민영 부장)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트라우마란 상처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상처 없는 삶이 있을 수 없죠. 저 먼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우리는 그렇게 트라우마를 이고, 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복잡하지고 국가가 커질수록 개인이 아닌 국가로부터 기인된 트라우마도 많아지고 있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트라우마는 무엇이고, 국가가 이 트라우마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 심민영 부장님과 함께합니다. 부장님, 어서 오세요.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사업부 부장(이하 심민영)> , 안녕하세요.

 

김창기> 국가트라우마사업부라는 곳이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는 2018년도에 개소를 했는데요. 사실 트라우마의 범주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가트라우마센터는 그중에서도 재난 트라우마를 다루는 곳입니다. 그래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재난경험자분들의 회복을 돕는 일을 하게 되고요. 재난이 없을 때는 재난 시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 대비와 관련된 각종 지침을 만든다든지 재난 때 활동할 전문가를 양성한다든지, 그리고 재난 경험자분들이 정신병리가 악화됐을 때 그분들에게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창기> 코로나 때문에 국가트라우마사업부의 역할이나 사업들이 더 많아졌겠습니다.

 

심민영> . 지금 2020129일 날 보건복지부 통합심리지원단, 이라는 이름으로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전국의 권역 트라우마 센터, 또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3년째 접어들고 있는데요. 확진자 분들 전수에 대한 심리지원 개입, 유가족 분들, 이게 시간이 지나가면서부터 업무 종사자들, 의료진을 비롯한 업무 종사자들의 소진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졌는데요. 저희가 해가 갈수록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창기> 그런데 제가 앞서서 트라우마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는데요. 요즘 트라우마라는 낱말이 굉장히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개념도 매우 넓어진 것 같아요.

 

심민영> 정의적으로는 저희가 정신의학적인 정의론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든지, 건강, 안녕, 또 성적인 측면에서의 실제 위협이 발생했거나 그런 일이 벌어질 뻔 했거나, 이런 정의가 분명히 있기는 한데요.

 

김창기> 작은 티들이 모여서 큰 트라우마가 되는 것도.

 

심민영> 그걸 이제 빅 트라우마, 교과서적인 빅 트라우마죠. 그런데 요즘은 그것 뿐 아니라 스몰 트라우마에 대한 개념들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고 그 중요성들을 강조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렸을 때 발생하는 학대나 유기나 가정폭력의 목격이나, 어렸을 때 자기 자존감이나 애착과 관련된 부분에 부정적인 경험들, 그게 이제 아동기 때 부정적 경험이라고 저희가 부르지 않습니까. 그런 경험들이 사실 성인기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건강 문제, 이를테면 심장질환, 천식, 당뇨, , 사망률의 증가. 이런 실제적인 심신의 부정적인, 아주 치명적인 영향. 이런 것들이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서 지금 밝혀지고 있습니다. 빅 트라우마, 스몰 트라우마 할 것 없이 우리의 심신에 굉장히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근거들이 나오고 있죠.

 

김창기> 특히 코로나라는 전염병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그 트라우마가 어떤 식으로 발현되고 있는 걸까요.

 

심민영> 전염병은 사회재난의 하나입니다. 법적으로도요. 내 생명이 위협받는 거죠. 그리고 내 가까운 가족도 마찬가지로 생명을 위협받거나 아니면 건강이 상한다든지,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그럴까봐 걱정하기도 하는, 아주 명백한 트라우마 경험에 해당합니다.

 

김창기> 전쟁과 마찬가지인 거죠. 감염된 사람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도 모두 코로나로 인한 트라우마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번 일주일 동안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계획이십니까.

 

심민영> 코로나19에 확진되신 분들, 또 유가족들이 겪는 트라우마라든지, 그분들이 이런 트라우마를 어떻게 이겨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당사자로서, 아니면 그 주변인으로서 어떻게 스스로 극복하거나 도울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트라우마센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그런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김창기>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심민영>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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