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노년기는 본인의 전 인생을 돌아보며 부정적인 부분까지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 (이동우 인제대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2-11 15:47  | 조회 : 99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2211(금요일)

대담 :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노년기는 본인의 전 인생을 돌아보며 부정적인 부분까지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 (이동우 인제대 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주 마음 주치의는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이동우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교수님께서 쓰신 마음의 미술관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마지막 시간인데요. 오늘은 장년기와 노년기를 들여다볼 시간이죠.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이하 이동우)> , 그래서 먼저 장년기는 생산성의 시기다, 중장년기가 생산성의 시기라고 하는데 생산성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것. 조금 더 범위를 크게 보면 후세에 유산을 남기는 것. 그 다음 세대에.

 

김창기> 후배들을 교육시키고, 관리하고.

 

이동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산성에 주제와 가장 합치하는 그림으로서 마하트마 간디와 물레의 그림을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의 지도자이자, 그 과정을 통해서 사실 세계인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신 분입니다. 비폭력 평화, 이런 운동을 하심으로 해서 굉장히 독립운동을 보편적으로 세계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또 물레의 사용을 장려하셨는데, 영국이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생산품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초토화했던 인도의 직물시장을 되돌리기 위해서.

 

김창기> 자체생산하자.

 

이동우> . 그리고 산업혁명으로 인한 오염이라든지 자연의 손상, 이런 것들을 복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뿐인 지구를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신 거다, 라고 생각해서 이 그림을 제시했고요. 그 다음에 또 마지막 노년기의 통합의 단계를 잘 보여주는 그림으로서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제가 가지고 왔는데요. 통합의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본인의 전 인생을 돌아보면서 인생의 긍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부분까지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라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입니다. 렘브란트가 굉장히 북유럽 르네상스에 총아로서 부유한 생활을 하다가 그 당시에 파산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본인의 얼굴을 그리면서 보통 자화상이라는 게 포샵하듯이 주름진 부분 빼 버리고, 아주 밝은 면만 표현하는데 렘브란트는 자기 얼굴의 주름진 부분, 그늘진 부분까지 그대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인생, 본인의 얼굴에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 다 수용했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 그림을 제시했습니다.

 

김창기> 삶에 여러 면모들을 다 수긍하고 포용하는, 그래서 성숙한 인간으로 자신을 인정하는 그런 상태가 보여지는 거죠. 이제 인생의 막바지에서 절망하기보다는 나의 자아를 잘 통합해서 나의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이동우> 그래서 마지막 단계가 사실 제일 어려운 시기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때 이 시기에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지혜다. 오랜 인생 경험을 하시면서 사실 지혜는 점점 더 축적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지혜의 등불로 본인의 지나간 인생을 비추어 보고 회고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부분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했던 영어 참고서 중에 이런 내용이 기억납니다. 내가 잘못 알았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바보였다는 걸 고백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제보다는 오늘 좀 더 잘 알고 오늘 좀 더 현명해졌다, 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의 등불로 회고하고 반추하면서 본인의 인생을 다시 재조명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창기> 마지막 말씀 너무 좋은 말씀입니다. 내가 몰랐다가 내가 좀 더 현명해졌다, 라고 스스로에게 격려하는 말이다. 일주일 동안 우리 인생을 전반적으로 돌아봤는데요.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교수님, 마음주치의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이동우> 아마 여러 가지 새해 결심들 많이 하실 텐데, 새해 결심이 계획대로 성취되려면 내가 발달의 어느 단계에 있나, 라는 걸 잘 보시고 내 발달이 멈춘 부분을 재가동하면서 그런 결심을 실천하시면 그게 훨씬 더 실천이 잘 될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회고하는, 그리고 미래를 전망하는 그런 노력을 병행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한 주 동안 인간의 발달을 노년기까지 잘 설명해 주신 이동우 교수님, 감사합니다.

 

이동우> ,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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