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코팅제 벗겨진 프라이팬에 계란후라이, 먹어도 괜찮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03 12:16  | 조회 : 268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6월 3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방용기가 프라이팬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프라이팬의 수명을 좌우하는 건, 코팅제인데, 오래 사용하면 안쪽의 코팅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벗겨진 코팅제가 식품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프라이팬 등의 안쪽에 코팅된 성분에 대해 짚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식품의약품안전처 박희라 연구관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희라 연구관(이하 박희라):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우리가 사용하는 프라이팬, 살펴보면 안쪽에 코팅된 제품들이 많은데요. 예전에는 프라이팬 코팅재질이 몸에 해롭다는 얘기도 들려왔는데, 이 코팅은 어떤 물질입니까? 

◆ 박희라: 네, 가정에서 식품을 조리하실 때 안쪽에 코팅되어 있는 프라이팬이나 냄비, 많이 사용하시죠. 이렇게 프라이팬 안쪽에 코팅하는 재질은 바로 불소수지인데요. 코팅을 하는 이유는 조리 시 음식이 눌음을 방지하기 위해서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불소수지 만들 때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PFOA가 가공보조제로 사용되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PFOA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라이팬 등에 사용되는 코팅제는 인체에 해롭지 않습니다. 

◇ 최형진: 불소수지와 과불화 화합물, 뭐가 어떻게 다른 건가요? 

◆ 박희라: 불소수지는 고분자물질로 폴리 테트라 프루오로 에틸렌(PTFE)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테플론이라 부르는 재질로 프라이팬, 냄비 등의 코팅에 주로 사용됩니다. 한편 PFOA, PFOS 등과 같은 과불화합물은 저분자물질로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특성이 있어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었던 물질인데요. 국제협약에 따라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불소수지와 화학적 구조나 물리적 특성이 전혀 다른 물질입니다. 

◇ 최형진: 말씀하셨듯이 현재는 프라이팬에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사용했었다고 하면 코팅된 프라이팬을 통해 과불화합물을 섭취할 수도 있잖아요?

◆ 박희라: 사실 프라이팬을 통해 과불화화합물을 섭취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최근에는 불소수시를 제조할 때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하지도 않지만, 설사 불소수지에 PFOA가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프라이팬에 코팅공정 중에 430℃ 정도의 온도에서 소성과정 즉, 굽는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PFOA가 잔류되어 검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프라이팬에 사용된 불소수지를 섭취했을 때, 문제가 되진 않습니까? 

◆ 박희라: 네, 불소수지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분해되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서 떨어진 불소수지 조각 등을 실수로 먹는다고 하더라도 체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 위해발생 우려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불소수지는 국제암연구소에서 그룹3 인체발암 비분류 물질로서 인체에 발암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최형진: 끝으로 코팅된 프라이팬 사용할 때 주의사항 알려주세요. 

◆ 박희라: 불소수지가 코팅된 프라이팬은 조리하거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할 때 날카로운 금속을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지거나 흠집이 생겨 이물질이 낄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리 시에는 목재, 합성수지제 등 부드러운 재질의 뒤집개를 사용하시고 세척 시에도 금속 수세미 대신에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세제 등을 이용하여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새로 구입한 프라이팬 등 조리 기구는 사용하기 전에 깨끗하게 세척한 후 사용하고, 빈 프라이팬은 오래 가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조리 기구는 제품마다 특성이 다를 수 있으니 표시된 주의사항을 꼭 확인하시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희라: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