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늘어나는 자폐아,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28 17:14  | 조회 : 106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527(목요일)

대담 :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늘어나는 자폐아,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배승민)> , 안녕하세요, 선생님. 벌써 목요일이네요. 반갑습니다.

 

김창기> 마음을 읽기가 참 어려운 아이들이 있죠. 바로 자폐아들이죠. 국내 자폐증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는 뉴스가 있던데요좀 걱정이 되죠.

 

배승민> , 오늘은 조금 더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3년 만에 자폐성 장애의 진단율이 거의 한 3분의 1 이상 늘었다, 이런 보도가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나왔는데요이런 증가 추세는 물론 자폐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향상돼서 진단이 더 잘 되다 보니 늘어난 것도 이유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자폐증은 현재 증가 추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오는 자폐성 환자들의 수도 참 많이 늘고 있고요아무래도 뇌 발달 문제로 일어나는 병인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병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영유아 정밀검진, 이런 혜택으로 점점 더 이른 나이에 평가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 자폐증의 증상도 굉장히 다양한데, 많은 분들이 굉장히 심한 자폐증상만 자폐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아요우리 자폐 증상에 대해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배승민> 자폐에 대한 오해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자폐성 장애에 대해서 진단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영문 진단명이 증상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스펙트럼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사실은 굉장히 다양한 면이 있는 질환이고, 또 같은 아이라고 하더라도 치료 단계, 또 성장 단계에 따라서 전혀 다른 병처럼 보일 정도로 그런 팔색조 같은 모습을 가졌다고 해야 될 병인 것 같습니다. 진단 기준으로는 만 3세 그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이제 눈 맞춤 같은 사회적인 상호 교류가 잘 안되고, 표정이나 바디랭귀지 (body language) 이런 것들을 이해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워하고, 좀 큰 아이라고 하더라도 또래 관계 유지나 정서적인 유대감, 가족 간의 그런 유대감의 유지도 좀 어렵고, 언어 발달이 많이 늦어지면서 비정상적으로 말의 톤이나 내용들이 일반인과는 다른 패턴으로 언어를 쓰는 문제가 보이는 경우가 흔히 보이는 모습이고요여기에 또 더해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자판기, 자동차, 이런 특정 관심사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면서 특이한 손 움직임 같은 것들을 보이는 상동행동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모습들이 보일 때 그런 경우가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통칭해서 저희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라고 하는데요. 그 중증도와 치료 발달 단계에서 어떻게 적절한 도움을 잘 받았느냐에 따라서 성장해서 독립적으로 직업을 잘하시는 경우부터 거의 집에서만 지내거나 기관에서 전적으로 남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경우까지 굉장히 예후가 다양합니다.

 

김창기> 자폐아들 치료한다면서 불필요한 과다한 치료를 하면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좀 속상해요.

 

배승민> , 이게 아무래도 장기간에 치료를 해야지 되고, 잠깐 치료한다고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처럼 바로바로 변화가 보이지 않다 보니까 그런 대체의학에 표방하는 그런 근거가 좀 빈약하고, 근거가 적은 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한테 해악이 수도 있는 치료법까지도 하게 되다 보니까 안타까운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김창기> 교수님께서는 자폐청소년, 자폐 아이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도 정말 중요하다고 많이 강조해주셨는데요이 부분을 다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배승민> 아무래도 요즘이 외부 활동이 매우 조심스러운 시기다 보니까 치료 기관이나 특수학교, 이런 외부 자원 이용이 더 어려워지게 되다 보니까, 실제 돌봐야 되는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길어져서도 그렇지만, 또 치료가 쉽게 잘 되지 않고 지연되면서 자폐를 비롯한 많은 발달장애 환아들과 가족들이 병의 치료에 상당히 큰 어려움을 요즘 겪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한 가정 얘기가 아니라 여러 가정에서 점점 갈수록 힘들어서 치료를 아예 포기하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신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이 시기에 어느 집이든 걱정 없고 편하겠습니까만, 치료가 절실히 필요한 가족이 있는 집일 경우 어려운 환경일수록 그 고통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치료자 한 사람으로서 참 가슴이 아픕니다.

 

김창기> , 배승민 교수님,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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