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유효기간 지나도 괜찮을까” 항생제 연고, 이럴 땐 안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9 11:16  | 조회 : 2025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예전에는 상처가 나면 빨간약이라고 부르는 약을 바르고 밴드 붙이는 정도의 처치를 했는데, 요즘에는 상처에 쓸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해졌습니다. 오늘은 상처치료에 사용하는 제품과 항생제 연고 등의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약처 정현호 사무관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현호 사무관(이하 정현호):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상처치료제도 있고 흉터 치료제도 있고, 요즘 종류가 참 다양한데요. 우선 상처와 흉터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정현호: 네. 피부의 상처가 회복되고 남은 흔적이 흉터입니다. 피부는 표피, 진피, 지방조직 등 다양한 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주로 진피 부분까지 손상을 입으면 흉터가 생깁니다. 상처가 나면 진피의 주요성분인 콜라겐이 다시 형성되면서 손상 부위를 메꾸게 되는데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기면서 피부를 밀고 나오면 흉터가 되는 것이지요.

◇ 최형진: 우선 상처가 나면 소독약을 바르게 되는데요. 이때 주의할 점부터 알려주시죠. 

◆ 정현호: 상처 부위의 오염물질은 회복을 늦추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가 어느 정도 멈추면 우선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주변을 닦고 소독약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소독약은 상처 부위나 상처 주변 피부의 균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에탄올, 과산화수소, 붉은색을 띄는 포비돈요오드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런 소독약은 상처부위에 듬뿍 바를 필요는 없고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재생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이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포비돈요오드는 수술 후나 커다란 상처를 제외하고 장기간 사용하면 착색될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상처치료제 처럼 항생제가 든 연고제를 사용할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합니까? 

◆ 정현호: 항생제가 든 연고를 장기가 사용하면 항생제에 효과가 없는 다른 균들이 증식하거나 사용하는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약효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연고 치료기간은 1주일 이내로 보고 있는데요. 따라서 지나치게 오랜 기간 항생제를 사용하시는 것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연고제는 부위가 작고 경미한 상처부위에 바르는 외용제입니다. 넓은 부위에 약을 바르는 경우 흡수가 증가하여 전신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의약품에는 유효기간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개봉 후 오래된 약은 효능이 떨어지거나 세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개봉일자를 적어두거나 오래되고 변색된 경우 사용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 최형진: 요즘에는 상처가 나면 도톰한 습윤밴드 제품을 사용하는 분도 많은데 이런 제품은 상처치료에 어떤 도움을 주는 건가요?

◆ 정현호: 상처가 나면 상처 치유를 위해서 공기 중에 통풍이 잘 되게 하여 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상처치유를 위해 모여든 세포가 딱지 아래에 갇혀 오히려 상처회복이 더디어지고 흉터가 생기기 쉽기도 합니다.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를 감싸서 공기를 차단해 습윤 환경을 형성해서 상처를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상처가 나면 상처부위에서 자연치유 성분인 삼출액이 나오는데요. 밴드가 삼출물을 흡수하여 부드러운 젤 상태로 보존해 상처 치유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치료를 돕는 것입니다.

◇ 최형진: 그럼 습윤밴드는 어떤 상처에 사용하면 좋은 건가요?

◆ 정현호: 우선 습윤밴드는 넘어져서 까지거나 할 때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요. 화상이나 물집이 잡힐 때 감염된 상처는 습윤환경이 균을 더 잘 번식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습윤밴드 사용할 때 주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정현호: 상처 부위가 지저분하면 상처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하시고요. 상처부위를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크게 붙이셔야 합니다. 잘 부착되는 것이 제품 효과에 도움이 되는 만큼 팔꿈치나 무릎 같은 부위는 움직임에 특화된 밴드를 사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상처부위 삼출액을 흡수하면 습윤밴드가 하얗게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요. 감염이나 붉어짐 노란 진물들의 이상은 없는지 관찰하고요. 이런 증상이 없으면 3-5일 동안은 떼어내지 말고 상처가 습윤 환경 내에서 치유될 수 있도록 기다리시면 됩니다. 하얗게 부풀어 오른 부분이 가라앉거나 삼출물이 밖으로 흐르면 교체해야 하고요. 새로 교체해도 부풀어 오르지 않으면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보고 떼어내면 됩니다. 습윤밴드는 진물이 연고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습윤밴드를 쓰시면서 연고 등을 함께 사용하면 안 됩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현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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