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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고민정, 상처 받지 말고 꿋꿋하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28 09:01  | 조회 : 1467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월 28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의 희망과 기대감으로 출마 
-21분 안에 나의 삶이 해결되는 다핵도시 만들고파 
-전통방식 벗어나 소상공인들이 디지털화해야 
-오세훈의 30만호 지적은 시대의 흐름 제대로 읽지 못한 상상력 부재 화석화 현상 
-민주당 100만 권리당원 시대, 당심과 민심은 같아 
-최근에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은 갑의 위치서 명령하듯 얘기해 
-후궁 발언, 고민정 마음에 상처 받지 말고 헤쳐나가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이제 70일 남았습니다. 선거를 향한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장고 끝에,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인터뷰합니다. 박 전 장관 일정 때문에, 방금 이 프로그램 시작 전에, 인터뷰 녹음했습니다. 인터뷰 시작합니다. 박영선 후보자님 안녕하십니까?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하 박영선):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며칠 전까지 장관님이었는데, 이제 후보자로 불러야겠습니다. 

◆ 박영선: 네. 어제 예비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비후보입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요. 17, 18, 19, 20대 국회 쭉, 4선 의원이시고, 서울시장에도 3번째 도전이시니, 후보자 호칭에도 금방 익숙해지셨겠습니다? 

◆ 박영선: 네 맞아요.

◇ 황보선: 먼저 박 후보자님 출마 선언 언제 하시나, 많은 사람들이 오래 기다렸습니다. 긴 장고 끝에 장관직을 마감하시고, 다시 여의도 정치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시게 된 겁니까? 

◆ 박영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서울 모습이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지금 우리가 어떤 100년 서울 미래의 좌표를 찍느냐에 따라서 G7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서울이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데 그것을 좀 잘 설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100년 전에 마차에서 자동차로 세상이 바뀔 때, 또 스페인 독감 이후에 뉴욕 맨해튼이 조닝이라는 것을 설정하면서 예를 들면 상업지구, 주거지구 뭐 이런 식으로 설정을 하면서 세계 도시의 표준과 또 세계 도시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지난 100년을 지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 서울의 모습을 잘 설계하면 대한민국 서울이 뉴욕과 같은 그런 세계도시의 표준,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희망과 기대감에서 마음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 황보선: 그렇게 장대한 계획을 갖고 도전하시는 건데 일단 임기는 보궐선거라서 짧지 않습니까?

◆ 박영선: 네. 그렇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5년 계획을 갖고 시민여러분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서울의 미래는 지금까지는 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심 집중화 현상의 도시였다면 이제는 다핵도시, 즉 21분 안에 모든 나의 삶이 해결되는 다핵도시로 해서 21분 서울, 21분 컴팩트 도시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21분 내에 많은 것들이 해결되는.. 아까 말씀하신 존의 구역, 그런 존을 구역화하겠다는 말씀이신 거죠?

◆ 박영선: 구역화 한다는 의미보다는 21분 안에 병원을 갈 수 있고, 21분 안에 출·퇴근도 가능하고 21분 만에 통학도 가능하고 이 21분이라는 것을 왜 설정했냐고 시민 분들이 많이 물어보세요. 그런데 보통 사람이 21분 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2k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딱 2k라고 규정하기 보다는 걸어서, 혹은 자전거로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아니면 활동할 수 있는 범위의 어떤 상징적인 의미이고요. 이것을 인구 50만을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보통 서울시내 한 구가 지금 25개 구가 있는데 인구 50만에서 조금 넘어서거나 모자라거나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울이 600만 평이니까 이것을 한 21개의 원, 써클을 그리면 한 21개 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21분, 21개, 또 21세기의 글로벌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혹시 해외 도시 사례에도 비슷한 게 있습니까?

◆ 박영선: 있습니다. 예를 들면 9분 도시라고 하면 바르셀로나입니다. 9분 안에 자신의 여가 생활, 출·퇴근, 문화생활 등이 가능한 거고, 15분 도시라고 하면 파리의 안 이달고, 여기도 여시장인데요. 파리 안 이달고 시장이 15분 도시의 파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로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15분 안에 해결하는, 또 20분 도시가 디트로이트입니다. 저희는 그래서 21분 도시로 진화하고 있거든요. 

◇ 황보선: 알겠습니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저조한 출산율과 서울 고령화 등을 서울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밝히셨습니다. 어떤 까닭입니까 ? 

◆ 박영선: 현재 서울은 사실 6·25 전쟁 이후 서울의 어떤 폐허가 된 서울을 다시 재건하면서 서울시민과의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된 도시입니다. 그래서 1900년대식 서울 구조를 갖고 있죠. 그래서 여기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존재하는 도시인데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것들을 시민여러분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앞으로 이렇게 지금 지적하신 주거 불안이라든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병원 주변에는 실버타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께서 병원에 가시는 것 자체에 대해서 마음에 부담을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21개 거점에 병원을 만들고 그 병원 주변에 실버타운도 만들어서 일단 마음이 편안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것을 만들 때도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아는 일본의 제2의 도시 요코하마가 1960년대에 50년 청사진을 갖고 지금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그런데 50년 전인 1960년대 말인데요. 요코하마에서 그 청사진을 요코하마에서 가장 큰 체육관에 요코하마 시민들이 모여서 함께 토론하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서 청사진을 만들어놓고 지난 50년 동안 오늘의 요코하마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앞으로 서울도 미래 100년을 위해서 서울 시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하는 그러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특히 장관 경험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많은 정책들도 계획이시라고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이미 일자리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통계수치상으로 보면 모든 부분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벤처와 혁신, 스타트업 쪽으로는 지난 1년 동안 코로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2만개라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거든요. 그리고 집에서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1인 판매를 하거나 1인 수출을 하는 분들의 숫자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요. 그래서 이 온라인 상거래가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어떻게 시스템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느냐. 이것이 앞으로 미래 100년을 끌고 갈 새로운 서울시장이 해야 할 새로운 구상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소상공인에게는 지금까지 판매하던 전통방식을 벗어나서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상점, 무인 슈퍼마켓 등 이러한 것들이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대시키고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편안한 삶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인 슈퍼마켓 같은 경우 밤에 슈퍼마켓 주인께서 편안하게 잠을 주무시면서 매출이 스스로 늘어나고 있고요. 또 주말에도 문을 닫아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릴 수 있으면서 매출도 증대하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소상공인들에 지금 필요한 것은 온라인을 통한 구독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마다 집에서 우유를 받아서 배달해서 먹는 것처럼 일주일에 한 번 내지는 두 번 정도 한 달에 월정액을 동네에 본인이 선호하는 소상공인과 계약해서 그런 꽃 배달도 가능하고, 세탁물 배달도 가능하고요. 이런 야채 배달도 가능한 이런 구독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드리면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이러한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이 와도 덜 걱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네. 서울 지역은 집값 잡을 부동산 대책도 관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기자회견에서 주택 공급대책 강조했고요. 박 후보자께서는 5년 동안 30만호 공급한다고 얘기하셨죠?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이 30만호를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는 추후에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고요. 한 가지 저의 부동산 대책 가운데 다른 후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은 수직정원도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21분 컴팩트 도시를 만들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정원이고 산책할 수 있는 녹지공간인데요. 그것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공원이라고 하면 옆으로 퍼져야 하니까 면적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이걸 수직화해서 거기에 나무를 심고 빌딩을 올라가면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고요. 수직정원도시에는 스마트 팜을 만들어서 도시 농부처럼 자신이 먹을 것을,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1인 가구나 1인 오피스를 그곳에 같이 집어넣어서 주택 문제도 해결하는 이러한 것이 저의 하나의 새로운 브랜드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네. 그런데 박 후보자님의 30만호 공급 약속 관련해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비판했습니다. 이 지적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박영선: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상상력의 부재가 가져오는 화석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 시장님이 10년 전에도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시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서 서울시장을 중도에 사퇴한, 어떻게 보면 실패한 시장입니다. 그런데 10년 전 사고에 그대로 머물러계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제가 이 30만호를 어떻게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건 추후에 보다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민주당의 이번 재·보궐선거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치러집니다. 이런 점 때문에 권리 당원, 즉 친문 표심이 경선 결과를 좌우할거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가요?

◆ 박영선: 저는 민주당이 100만 권리 당원 시대를 열었거든요. 권리 당원이 100만이 되면 이것은 당심과 민심이 거의 같이 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이것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원을 믿고 서울시민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도 끝까지 가신다면 사실 야권 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단일화 되느냐. 이것이 관건으로 읽을 수 있는 상황인데요. 만약에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되도 선거 승리 자신하십니까?

◆ 박영선: 네. 저는 어느 후보가 되시든지 간 최선을 다하고, 선거는 얼마나 진솔하고 얼마나 간절하게 유권자에게 다가가느냐가 승패를 가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의 미래를 얘기하고 싶고요. 한 가지 야권 후보들에게 아쉬운 점은 대안 없는 분노, 그리고 서울을 정치 경쟁화하는 그런 이야기들만 많이 하시는데요. 그것은 서울의 발전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야권 후보 중 한명인 나경원 예비후보자를 겨냥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 박영선: 누구를 겨냥한 그런 발언은 아닙니다. 

◇ 황보선: 네. 그럼 나경원 후보자가 "박원순 피해자 외면, 미안함 없나" 이런 질문, 후보님에게 던졌습니다. 이 부분에는 어떤 대답 하실 건가요? 

◆ 박영선: 최근에 야권 후보님을 보면 마치 갑의 위치에서 명령하듯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글쎄요. 후보자 간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저는 이미 입장을 밝혔고요. 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후궁에 빗대 비판한 것'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 

◆ 박영선: 저도 굉장히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 시대에 그런 발언이 있을 수 있는가.. 그래서 제가 어제 고민정 의원에게 너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꿋꿋하게 이 일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는데요. 저는 여의도의 정치인, 그러니까 의원님들께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 이것이 곧 대한민국 사회에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서로 의견이 달라서 비판하고 논쟁할 순 있지만 그것이 비유법이나 말꼬리 잡기, 막말논쟁으로 번져가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비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그러한 정치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네, 박 후보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영선: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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