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 대담 : 신우철 완도군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신우철 완도군수 "자식노릇 대신해 드리니 이번 추석엔 이동 멈춤 부탁해요~“
-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에 이동 멈춤 운동을 전개하게 되어 안타까워
- 여름휴가 때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기 때문에 이동 멈춤 운동은 불가피한 선택
- 고향을 못 오는 분들을 대신해 산림조합과 협약하여 벌초 제공할 것, 읍면사무소에 신청
- 온라인과 지역 상가 활용을 통해 이동 멈춤 기간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 노력
- 어르신들을 위해 영상통화, 동영상 제작으로 가족들을 이어주고 있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비대면 추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라남도 완도군은 귀성, 역귀성을 자제하자는 ‘이동 멈춤’ 운동에 나섰는데요. 신우철 완도군수 연결해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우철 완도군수(이하 신우철)>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전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완도는 어떻습니까?
◆ 신우철> 우리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에 발열체크소를 운영을 하고 관광객들이 섬에 입도하는 것을 통제를 했을 뿐 아니라 안심숙소를 운영하는 등에 우리 군만의 차별화된 방역 활동을 강력히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청산면의 80대 부부께서 병원 진료차에 서울 딸집을 방문한 후에 코로나에 감염이 되면서 지난 8월 27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의 검체를 확보를 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의뢰를 했고 다양하게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이동형> 그동안 그러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완도는 코로나 청정 지역이었다 이렇게 불러도 과언이 아닐 텐데. 근데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단 말이죠. 많은 분들이 오고 가고 할 텐데. 그래서 아마 걱정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완도군에서 이동 멈춤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이게 군수님 아이디어입니까?
◆ 신우철>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이동 멈춤이 어떤 것이죠?
◆ 신우철> 우리말의 덜도 말고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서 웃음꽃이 피는 풍족한 명절을 보내시면 정말 좋겠지만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해달라는 그런 이동 멈춤 운동을 전개하게 돼서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휴가 때난 연휴 때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된 것을 볼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추석 명절 때 인구의 대이동이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동 자제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그래도 완도에 계신 특히 어르신들께서는 손주들도 한 번 보고싶어할 텐데 아쉬워하지 않으셨어요?
◆ 신우철>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동 멈춤 운동 시행을 하기 전에 혹시나 반대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염려를 많이 했죠.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재유행의 가능성이 대단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추석 때 이동을 멈추고 그런 확산세를 막아야만 금년 연말과 또 내년 설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이해를 해주고 계십니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잘하고 있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고요.
◇ 이동형> 근데 완도군에서 자식 노릇까지 대신해주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벌초 서비스 같습니다. 벌초 대행하시는 겁니까?
◆ 신우철> 그렇습니다. 고향에 못 오시니까 벌초를 못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고향을 못 와서 벌초를 못 하시게 되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우리 군에서 산림조합과 협약을 체결하고 그리고 또 우리 완도 같은 경우는 섬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딴 섬이나 이런 데는 이동 거리나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곳은 지역의 농협에서 협조를 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 18일까지 접수를 해주시면 산림조합에서 벌초를 하게 되고 섬지역은 농협에서 이렇게 하게 됩니다.
◇ 이동형> 어디로 신청하면 돼요?
◆ 신우철> 이것은 읍면사무소에 직접 신청해주시면 읍면사무소에서 구분을 해가지고 산림조합과 농협 이렇게 연결을 시켜주게 됩니다.
◇ 이동형> 비용은 안 받으십니까?
◆ 신우철> 비용은 1기당 많이 할인해서 4만 원씩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보통 민간에 대행서비스 맡기면 얼마 정도 하죠?
◆ 신우철> 그런 경우에는 규모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만 10만 원, 15만 원 하기도 하죠.
◇ 이동형> 상당히 할인을 군에서 해주시는 군요.
◆ 신우철> 굉장히 할인된 가격입니다.
◇ 이동형> 좀 많이들 알려서 신청을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 조금 걱정이 되는 거는 완도가 섬이니까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고 멀리 살고 계시는 가족들이 오시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텐데, 가지도 말고 오지도 말아라 이렇게 하면 지역 경제가 약간 타격이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되네요.
◆ 신우철> 지난 14일 날에 제가 추석 선물은 지역 상가에서 구입해 줄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전개를 하면서요. 상인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 정말 코로나 때문에 이용객이 없어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귀성객들이 줄어들게 되면 더 타격을 입게 되죠. 그래서 이 멈춤 운동과 병행해서 고향에 오지 못 하시는 분들이 추석 때 선물을 하지 않겠습니까?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그럴 때 지역에서 상가에서 구입해서 선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저희들이 권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온라인으로 또 할 수 있으면 구매하면 좋을 텐데요.
◆ 신우철> 우리 군의 쇼핑몰인 완도군이숍과 우체국쇼핑몰을 통해서 우리 지역의 아주 우수한 전복과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을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수산물 세트를 15%까지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판매를 하거든요.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완도 특산품이 김, 미역, 다시마, 멸치 이런 것인가 보네요.
◆ 신우철> 네.
◇ 이동형> 그리고 보고 싶은 자식, 손주들을 대신해서 직접 자식 노릇까지 해준다 이런 게 있다고 하던데 벌초 말고 또 있습니까?
◆ 신우철> 그렇습니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이나 손주들을 보고싶어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저희 공무원들이 가서 좀 도와드립니다.
◇ 이동형> 어르신들이 다루기 어려우니까?
◆ 신우철> 그렇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을 제작을 해가지고 자식 분들한테 보내거나 손주 분들한테 동영상을 전송을 해주는 것도 하고 그런데 이제 나이 드신 분들이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혼자 계실 때 추석 명절에 걱정이 되죠. 그래서 추석 명절 음식을 완도군에 있는 행복복지재단에서 그거를 준비를 해서 그날 드릴 계획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독거노인들을 위해서?
◆ 신우철> 네.
◇ 이동형> 마지막으로 완도가 고향이신 분들과 완도 주민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 신우철> 정말 코로나19로 인해서 이번 추석 명절은 풍경이 참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드리고 있는 저도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안전을 지키는 일이 우선입니다. 이번 추석 때에는 최대한 이동을 멈춰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동형> 네. 군수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신우철>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신우철 완도군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