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9/14(월) 피케티 자본과 이데올로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4 10:17  | 조회 : 19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토마 피케티라는 학자를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우리나라에도 불평등경제’, ‘21세기 자본같은 책이 번역, 출간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21세기 자본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로 가장 먼저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인 피케티는 이번에 7년 만에 신작을 냈는데요, 바로 자본과 이데올로기라는 책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바로 번역이 돼서 나왔네요. 그런데요, 이 책이 중국에서 출간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출판한 책에서 피케티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책의 주된 내용이 중국을 겨냥한 건 아닌데요. 중국의 불평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며 여러 쪽을 할애하여 비판을 가했습니다. 공식적인 데이터가 분명하지 않고 사회주의 정체 체제와 경제의 불평등이 모순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중국 당국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중국은 자신의 체제를 비판하는 출판물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삭제해 달라는 요구를 피케티는 거부했고,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 책이 출판되지 못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피케티가 이전에 낸 책인 ‘21세기 자본은 오히려 시진핑 주석이 큰 관심과 호평을 보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더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중국은 출판물을 낼 때 공산당 산하의 선전부라는 기구에서 심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요, 그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이 어떤 내용을 민감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소수민족의 명칭이나 역사적으로 중국과 관련된 주변 국가의 명칭을 혼돈해서 쓰지 말라는 내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소수민족에 대한 문제는 매우 엄격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청나라를 언급할 때, 이 왕조를 만주족이 세웠다는 뜻에서 만청이라고 쓰지 말라는 식입니다. 종교 문제도 중요해서요,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면 반드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합니다. 하지 말라는 내용만 있는 건 아닙니다. 중국 문명의 위대함을 전파하기 위해서 중화민족이라는 말을 자주 쓰라고 합니다. 이렇게 심의 규정은 세밀한 내용까지도 써라, 쓰지 말아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중국에서 피케티의 책이 출판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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