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9/1(화) “마오 어때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1 09:49  | 조회 : 266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마오 어때요?” 이 한 마디에 중국 네티즌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놀면 뭐하니?’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효리 씨의 발언이었는데요, ‘환불원정대라는 걸그룹을 만들면서 예명을 마오라고 지어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마오는 중국에서 보통 마오쩌둥 전 주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오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은 부지기수이지만, 유일한 마오를 꼽으라면 마오쩌둥이라는 뜻이겠지요. 마오쩌둥 주석을 줄여서 마오주석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마오쩌둥의 사상을 마오주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마오쩌둥은 사회주의 혁명을 통해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1949년부터 꼭 30년 동안 최고의 권좌에 앉아 있었지요. 일부 중국인은 마오쩌둥을 국부라고 부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오라는 말로 예명을 짓겠다고 하니까 발끈한 겁니다. 그런데요, 정작 중국인들은요, 근현대사를 이끈 지도자들 가운데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 하는 질문에는요, 마오쩌둥을 잘 언급하지 않습니다. 저우언라이 총리나 루쉰 같은 문호를 말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건 마오쩌둥의 통치를 두고 후계자였던 덩샤오핑이 말한 대로 공칠과삼, 사회주의 혁명을 이끌기는 했지만, 과오도 적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마오쩌둥의 치하에서 수천만 명이 굶어죽거나 또는 문화대혁명이라는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역사를 겪었던 것이죠. 하지만 중국 네티즌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사회주의 체제를 만들어낸 지도자이니 국격을 지켜줘야 한다는 공식적인 마음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마오쩌둥의 마오2성으로 발음하는데요, ‘마오하고 이렇게 말이죠, 이걸 1성으로 발음하면 고양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거든요. 설령 마오라고 2성으로 발음해도 여러 가지 뜻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산시 지역에서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로 쓰기도 하고요, 안후이 지역에서는 어린아이를 귀엽게 부르는 말이나 없다’, ‘아니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유일한 마오는 마오쩌둥 뿐이라는 중국 네티즌의 생각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좀 과도한 측면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