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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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비대면 반대 교회 과거엔 비디오테이프로 비대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31 20:31  | 조회 : 218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831(월요일)

대담 : 변상욱 YTN TV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변상욱비대면 반대 교회 과거엔 비디오테이프로 비대면

- ‘대장연배경... 90년대 급성장 웰빙우파와 맞물려

- 온누리교회 사례가 대표적, 장로대통령 지지 맥락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한 주간의 깊은 호흡으로 이슈를 꿰뚫는 코너 변상욱의 눈변상욱 앵커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요.

 

변상욱 YTN TV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이하 변상욱)> . 안녕하세요.

 

이동형> YTN 방송사 주변에도 확진자 소식이 들려서 방송국이 하루 동안 셧다운되는 일도 있었는데,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변상욱> 밖에 나가지 말라니까 미리 빵도 사고 커피도 사가지고 집에 콕 박혀서 주말을 그대로 보냈고 집 바깥으로 딱 한 번 나간 것 같아요. 우선은 그렇게 지낼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이동형> 뭐 어쨌든 저희처럼 한 달의 한 번씩 월급 나오는 사람들은 덜한데, 자영업자들이 큰일입니다.

 

변상욱> 계속 나오는 통계들을 봐도 일단 줄어드는 숫자가 일단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자리가 훨씬 더 빨리 줄어듭니다. 타격은 항상 아래쪽, 또는 가난한 쪽, 힘없는 쪽에서 더 크게 시작이 되니까, 그래서 정부도 그걸 생각하기 때문에 3단계로 가기가 참 난감한 거죠. 지금만 해도 비정규직이라든가 프리랜서직이 고생을 하고 자영업자 중에서도 힘없는 자영업자들이 더 고생을 하는데, 3단계로 확 뛰었을 경우 경제적으로 받는 타격은 대단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여기서 막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니까 서울시도 남아있는 방역의 힘은 마스크밖에 없다. 방역 본부가 있지 않냐 이러는데 방역 본부는 걸린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 뭐 이런 거에 관한 거지, 퍼지지 않게 하는 거는 국민이 해야죠.

 

이동형>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측이 박능후 장관을 고소하겠다, 그리고 언론사는 YTN을 고소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YTN 중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가장 비판한 쪽이 변상욱 앵커 아닙니까?

 

변상욱> 아니, 전 별로 안 했습니다.

 

이동형> 고소장 날아오는 거 아닙니까?

 

변상욱> 글쎄요. 사실은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한 거고, 나름 분석에 의해서, 합리적인 추론에 의해서 견해와 주장을 얘기한 것은 언론사가 해야 될 작업이니까. 근데 주로 얘기하는 게 사랑제일교회가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좀 객관적인 자료를 잘 제시한 데를 더 공격하시는 것 같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동형> 우선 정부의 비대면 예배조치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발이 큰데, 지난주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이 비대면이라는 예배는 성경에 없다, 예배 자체가 대면이다, 하나님을 대면하고 성도를 대면함으로써 예배가 된다,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300명밖에 더 되느냐? 다른 질병으로 일 년에 훨씬 많이 사망한다 이런 얘기까지 곁들었습니다.

 

변상욱> 정확하게 얘기하면 성경책에 교회라는 단어도 별로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2,000년 전에 이미 끝난 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장로교, 감리교라는 단어 자체도 성경책에 없고요. 성경책에 성가대라는 단어도 없습니다. 찬송가라는 단어도 없고. 그렇게 따지면, 없다고 따지면. 그러니까 그게 기독교 근본주의의 가장 문제점이에요. 성경책에 나오는 딱 한마디, 예를 들면 모이기를 힘쓰라,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먹을 것을 갖고 와서 굶주린 사람들을 돕고 이러라고 모이라는 얘기일 수도 있는 건데, 모이기를 힘쓰라는 교회 참석을 열심히 하란 뜻이다. 그러니까 교회 안 나온다는 건 성경책에 위배되는 거다 이렇게 되는 거죠. 또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여자는 교회에서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배경은 그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여성들이 더 신앙적인 열정에 불타다보니까 자기들끼리 모여서 성경공부하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나름대로 어떤 모임에 가서 찾아보고 온단 말이에요. 그런 것들을 교회에서 이야기하면 교회가 혼란스러워지니까 그 여성들에게 여성들이여, 좀 잠잠하라 이렇게 얘기한 건데 그게 오늘 날에 와서는 20세기건, 21세기건 여자는 말이야 어디 나가서 말하면 안 돼,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이동형>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을 해버리네요. 자의적으로.

 

변상욱> 문자에 아주 충실하게, 좁게.

 

이동형> 대형교회 목사 같은 경우 설교하면서 생리대를 차는 사람은 목사하면 안 된다, 소위 말하는 여성들은 목사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자의적으로,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서.

 

변상욱> 여러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살피지 않고 딱 그 한 줄을 가지고서 그대로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그렇게 돼버리는 거죠.

 

이동형> 어쨌든 굉장히 엄중한 상황입니다. 아까 자영업자들이 힘든 점도 사회적 약자들 힘든 점을 이야기했습니다만, 최근에 이렇게 200, 300, 400명까지 오는 데는 교회발 확산이 가장 컸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는 그래도 하겠다는 거잖아요. 계속해서 대면 예배를 하겠다는 거니까 좀 난감합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될지.

 

변상욱> 지금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경기기독교총연합회,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이 3곳에서 비대면 예배는 있을 수 없다, 대면예배로 간다, 정부가 뭐라고 하든 우리는 밀고 가겠다, 9월부터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성명이 나왔고. 문제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경기기독교총연합회 속해 있는 교회 목사님들이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하자고 했냐, 내가 언제 그런 성명을 내자 그랬냐라고 하는 거죠. 특히 경기도 같은 경우도 바로 문제가 됐습니다. 이게 교회 조직을 좀 이해를 하셔야 되는데, 각 지역을 세분화해서 거기 있는 교회들을 다 모은 거를 기독교총연합회라고 합니다. 과천 같으면 과천기독교총연합회 과기청, 부천시 같으면 부천기독교총연합회 부기청 이렇게 되어 있는데 거기를 잘 보시면, 경기기독교총연합회 광고를 보면 정부는 기독교 생명인 예배를 함부로 제한하지 말라라고 했는데 사단법인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라고 되어있죠. 거기에서 나온 성명같이 보이지만, 그 옆에를 또 읽어보시면 뭐라고 되어 있냐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31개 시.군 연합회장 일동, 그니까 총연합회가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서 낸 성명서가 아니고, 거기에 속해 있는 연합회장님들이 내신 거예요. 그런데 기자들이 취재를 안 하죠. 자세히 보면 다 보이는데, 총연합회가 낸 거면 총연합회에서 끝나야 되는데, 그 살짝 조그만 글씨로 31개 시.군 연합회장 일동, 그래갖고 취재를 한 기사가 마침 있더라고요. 보니까 이러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목사들이 내가 언제 거기에 공감하고 동의를 해줬냐?’라고 강하게 항의를 했다. 그리고 자기네가 얘기를 한 데는 이렇게 되어있어요. ‘성명서 한 번 내기 참 어렵다, 신문 인세 전까지 신문사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목사들이 있어 가슴이 아팠다이 광고를 싣는데. 그니까 자기네 나름대로 내부에서 전혀 동의가 안 되고, 전화로 몇몇이서 , 우리도 내야될 거 아니야, 부산도 냈어.’ 하면서 몇몇 분이 낸 거죠. 물론 그분들은 대부분 회장님들이겠죠. 지역의.

 

이동형> 전체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변상욱> 아닙니다. 그런가하면 오늘 아마 한국교회의 개혁을 애써온 단체들의 연대 성명서가 발표됐죠. 개신교단체사죄성명서, 함께한 단체들이 모여서 뜻을 같이 한 것은 전광훈 목사를 비호하는 기독교지도자들의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고 국민 앞에 사죄하면서 전광훈을 빨리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대면 예배를 즉각 중단하고 이렇게 쭉 나와 있거든요. 그니까 한국개신교 전체의 뜻은 분명히 아닙니다.

 

이동형> 지금 천안 안서교회에서 목사님이 담임 목사님이 안내문을 붙이셨던데.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배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이렇게 해서 대면예배하지 말자 이렇게 또,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는 거죠.

 

변상욱> 정말 웃기는 것은 자기 교회는 어느 시, 어느 동에 있을 거 아닙니까, 이 지역에 없는 다른 사람들도 우리 교회로 끌고 오고 싶어서 방송시간을 돈을 주고 산다거나, 온라인을 통해서 비대면 예배를 항상 했어요. 심지어는 위성 중계 방송 시간을 사가지고 위성을 통해서 하기도 했고, 어떤 큰 교회 목사님은. 위성이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되기 전에는 비디오테이프로 했어요. 비디오테이프로 자기 설교를 녹화해갖고 시골에다 쫙 돌린 다음에 당신네 자체예배를 드리기 전에 내 설교부터 비디오테이프로 한 번 보고 그러면서 자기네 교회 이름을 거기다 갖다 붙이는 거죠. 무슨 교회에, 어디 어느 지역 교회.

 

이동형> 코로나19 전에도 비대면을 많이 했었네요.

 

변상욱> 비대면으로 해갖고 자기네 교회를 키워왔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그게 자기한테 도움이 되면 괜찮다고 그러는데, 자기한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으면 싫다고 그러는 거죠.

 

이동형> 지난 금요일 날,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목사가 저희랑 인터뷰했는데. 결국은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하게 되면, 결론을 그렇게 내리셨거든요.

 

변상욱>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불교, 죄송합니다. 남의 종교 얘기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불교 같은 경우는 매주 몇 개의 정해진 헌금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잖아요. 사월초팔 석탄일 때쯤에 또는 불사가 있어서,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 기왓장 한 장에 얼마, 이런 식으로 조금 모았다가 크게 나눠서 몇 번을 내는 스타일이고. 근데 개신교는 안 그렇거든요. 개신교는 그때, 그때 가서 계속 헌금도 하고, 헌금 낸 사람을 그 자리에서 목사님이 축복기도도 해주고, 이름을 불러가면서, 이런 걸로 시스템의 한 축이 유지되어왔기 때문에 모이지 못한다는 것은 교회가 어려워진다는 건 당연하고 거기에 아픔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러나 코로나19가 지나간 다음에 교회는 공동체잖아요. 공동체가 알아서 그동안 헌금을 제대로 못해서 이런, 이런 어려운 점이 생겼다면 그것을 또 보완하고 마저 채우는 그거는 후에 할 일이죠. 그런데 지금 혹시 야 이렇게 어려우면 안 되는데 하면서 코로나19가 번지더라도 교회로 와라이렇게 목사님들이 주장을 하시거나 뭔가 자꾸 떠미신다면 잘못이죠.

 

이동형> 교회얘기는 이따 다시 한 번 하기로 하고요. 광화문 집회가 열리기 전에 서울 새문안교회 신자가 받은 문자메시지가 보도가 됐는데,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였다라고 해요. 근데 발신인이 대한민국장로연합회 소속이었다고 하는데.

 

변상욱> 흔히 말하는 대장연이군요.

 

이동형> 주요 일간지에 지면 광고도 실었었는데, 이거를 그러면 대장연이라는 자체가 조직적으로 보수 성향 정치 집회를 키웠다, 독려했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변상욱> 뭐 분명히 독려는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광고에 있잖아요. 대한민국 30만 장로들이 일어섰다라고 되어있고 거기에 미친 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라고 하는 본회퍼, 히틀러 당시에 본회퍼 순교 목사의 구절을 딱 내놓고, 아무튼 백주년 기념관 대 강당에서 뭐도 하고, 뭐도 하고, 문재인 탄핵 8.15 국민 총궐기대회를 우리가 주관한다 이렇게 되어있죠. 거기에 보면 대회장에는 김경재 총재라고 하는 보수 우익 정치인, 국민혁명의장의 전광훈 목사, 불교 대표도 한 사람 있고, 천주교 대표도 한 사람 있고 이런데, 결국 이런 식으로 전체 장로들, 또는 목사들이 나름대로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이미 뭉쳐있는 거죠. 그것은 아까 말씀드린 부기총, 과기총 또는 충남 같으면 충기총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전국적인 조직이 있는데, 이 전국적인 조직을 어떻게 조직했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국적인 조직의 시작은 아마 노무현대통령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때 사학법 반대 총궐기대회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립학교는 개신교 교단이 많이 갖고 있거든요. 개신교 목사들이나 개신교 재단이 많습니다. 근데 이 재단을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운영하면서 이사 수를 가족들이 해먹지 말고 다 나눠주라고 하니까 난리가 났죠, 머리 삭발하고 십자가를 질질 끌고 행진을 하고 난리가 났었습니다만, 그 다음이 이제 반이슬람투쟁, 반동성애투쟁, 그 다음에 종북좌파들이 정권을 잡아서 어디로 우리를 이끌고 간다면서 종북좌파퇴진투쟁 해갖고서 그 투쟁들이 계속 이어져 오면서 전국에는 이미 보수우파라고 흔히 규정지을 수 있는 기독교인들로 된 조직이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그걸 제목만 바꿔가지고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 8.15 국민 총궐기대회 조직, 이번에는 구국기도회 조직 이름만 바꿔가면서 계속 운영하는 거죠.

이동형> 결국은 정치적인 메시지가 분명 있었다 이렇게 보여 지나요?

 

변상욱> 그럼요. 거기 보면 결사 저지, 낮은 단계의 남북연방제 헌법파괴 반대, 안보해체 반대, 부동산 경제파탄 반대, 종북굴종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교회탄압 반대, 부정선거 탄핵 이런 거 벌써 정치적인 이슈만 잔뜩 적혀 있잖아요.

 

이동형> 아니 근데 과거 시대도 아니고, 제정일치사회도 아닌데 교회에서 왜 이렇게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까?

 

변상욱> 사실은 얘기하면 좀 깁니다만 한국교회가 크게 갑자기 교인들이 교회에 넘쳐나면서 부응할 때가 60년대, 70년대, 80년대까지는 농촌에서 못 살아가지고 올라온 사람들, 가난한 노동자들이나 빈민들이 마음의 위로를 얻기 위해서 교회에 몰렸다면,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들어서면서 전혀 다른 양상을 띱니다. 이걸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는 아니지만 웰빙우파라고 그럽니다. 왜냐하면 IMF를 겪고 보니까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나름대로 먹고 살만한 가게도 갖고 있는데 어느 날 한순간에 무너지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위기가 오면. 그래가지고 실제로 나름대로 자산이 있고, 지식이 있고, 직장이 뚜렷하고해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때 거기에 적당한 메시지를 던져주면서 우리 교회 오라고 해서 끌어들인 교회들이 새롭게 큽니다. 그때 거기로 몰려든 사람들이 웰빙우파, 또는 주체적인 떠돌이 신자들. 왜냐하면 신학대학의 수준이 일반대학 수준보다 떨어지기 시작하고 목사들의 지적인 역량이 이제 대학 교수인 장로님이나 집사님들도 많이 계시고, 미국 유학 갔다 온 교인들도 많은데 더 이상 쫓아가지고 못하죠. 교인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답답해서 듣지도 못하겠고라고 할 때 그 사람들을 품어 안는 몇 개의 교회가 등장하는데 그 교회들의 몰린 사람들을 우리가 흔히 웰빙우파라고 하는데. 그 웰빙우파들은 목사님이 이리로 가, 저리로 가하면 쫓아다니는 게 아니고, 그건 전광훈 목사네 교회 신도들은 좀 그래도, 이 큰 교회의 웰빙우파 신도들 특히 장로들은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자기네들끼리 뭉치고, 자기네들끼리 새로운 사업을 벌이면서 영역을 키워가죠. 그런 사람들이 이번에 장로단으로 뭉친 거죠. 맨 처음에 뭉친 교회가 기억나세요? 온누리교회 애국장로회에서 시작됐다는 거 아닙니까, 온누리교회가 바로 그렇게 해서 큰 교회입니다. 웰빙우파들을 모아가지고 그 사람들 수준에 맞는 깊이도 있고, 세련되고, 그런 것들을 던져주면서 그 사람들의 소양, 그 사람들의 지적인 어떤 결핍을 채워주죠. 그 온누리 애국장로회의 그 유명한 보수우파장로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거기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새로운 형태들이 전달이 되는데 그걸 확대시켜야가지고 대한장로연합회가 나온 거죠.

 

이동형> 92년 대선, 2017년 대선 때 보수 교회에서 반드시 장로 대통령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김영삼 후보,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공개적으로, 그거 다 같은 맥락으로 봐야겠네요?

 

변상욱> 같은 맥락입니다. 예를 들면 가난한 농촌에서 서울에 와서 직장 구해서 간신히 먹고 살게 된 중산층이 이제 겨우 된 사람들의 머리와 행동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건 이미 강남을 터전으로 해서 웬만큼 소양을 갖추고 있고, 전문직인 사람들이 교회에서 만나고, 교회에서 뭉치고, 교회를 확장시켜 나가는 거죠. 그 과정에서 이게 만들어지는데, 대단히 복잡한 얘기입니다만 그때 작용하는 게 미국에서 비롯된 신사도주의 물결입니다. 세상을 7개로 영역을 구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언론 등등 이것들을 다 기독교 발아래 두고 새로운 기독교적인 국가를 만들어야 된다는 그 운동을 동참했던 사람들이 다 이 사람들인 거죠.

 

이동형> 우리 교회, 개신교 목사들 비판을 좀 했는데, 최근에 코로나19 이후에 개신교인 이미지를 조사한 게 있습니다. 개신교뿐만이 아니고 불교 신자, 천주교 신자, 개신교 신자 다 한꺼번에 조사를 했는데, 불교 신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온화한, 따뜻한, 절제하는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왔고. 천주교 신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역시 온화한, 따뜻한, 윤리적인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는데. 개신교 신자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은, 이중적인, 사기꾼 같은 이런 부정적 단어만 나왔단 말이죠. 그래서 개신교의 위기가 오지 않았냐, 또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한테 만일 앞으로 종교를 갖는다면 어떤 종교를 갖고 싶냐고 했을 때 불교가 1, 개신교가 꼴찌, 천주교가 2등 했단 말이죠. 이렇게 되면 정말 개신교가 조금 지금의 상황을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변상욱> 엄청난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고, 이미 위기에 처해서 굴러 떨어지고 있는데 전광훈 목사 같은 분들이 굴러 떨어지는 밑에다가 더 험한 돌을 깔아놓은 셈이 된 거죠. 그니까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이대로 가면. 불교는 물론 특징적으로는 불교도 재가신도들이 불교계를 향해서 대체 종단 운영을 어떻게 하는 거냐? 비판도 많았는데. 불교는 이렇게 모여가지고 반사회적인, 반국가적인 행태를 보일만큼 모이지를 않아요. 다 개별적으로 가서 위안을 얻거나, 자기 스스로 성찰해 가면서 하는 그쪽이 이제 많이 발전해있고. 카톨릭은 위에서 상황파악을 해서 전달을 하면 그 지침이 먹히는 하나의 시스템이고. 개신교는 종교적인 열광이 너무 강한데, 컨트롤할 수 있는 타워는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말 중구난방인데 그러나 지금이라도 아닌 건 아니죠, 우리는 대면 예배 할 수 없습니다, 비대면 예배를 해서 사람들을 도와야 하고, 사회 방역을 도와야 됩니다라고 하는 그 사람들이 산불이 난 다음에 살아남아있는 그루터기처럼 존재를 해야 됩니다. 거기서 새로운 싹이 나오고 그렇게 하면서 개신교는 새로 시작을 하겠죠. 지금 이런 마구 나가는 행태로는 다시 일어서기는 어렵습니다.

 

이동형> 방역 제대로 지키고, 정부 방역 정책 협조하고,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 비판하고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변상욱> 그런데 교회의 제일 문제는 비판 자체를 허용을 안 했거든요. 교인들이 목사를 비판하거나 교회 체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허용을 안 했습니다. 그게 바로 신앙을 갉아먹는 인본주의 행태라고 하면서 병들어 가는 거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교회가 그런 비판 능력을 상실한 것도 지금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죠.

 

이동형> 남오성 목사도 그런 행동을 향해서 우상숭배한다 이렇게 비판했었던데, 어쨌든 개인의 만족도는 개신교가 제일 높기 때문에, 신앙 생활했을 때, 그런 점을 살펴보면서 긍정적으로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회복하는,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도 한 번 스스로 마련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변상욱> 희망은 언제나 남아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동형>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변상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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