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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독일판 광화문 시위? 극우파 베를린 3만여명 시위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31 09:58  | 조회 : 1069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1. 독일 베를린에서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극우파들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현지시각으로 29일 독일 정부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반대하는 극우 세력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규제를 철폐하라는 시위를 벌여

- 독일 전역에서 380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는 앞서 베를린 시에서 감염 확산 우려를 이유로 들어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을 법원이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는 전제로 허가해주면서 열릴 수 있게 된 것

- 하지만 애초부터 방역 수칙에 반대하는 이들이 모인 시위에서 법원이 제시한 조건이 지켜질 리는 당연히 없었고 참가자들은 마스크 착용은커녕 제국주의 시대 깃발을 흔들며 나치 구호를 외치고 의회 진입까지 시도

- 현지 언론들은 극우 세력과 코로나19를 정치적 음모라고 말하는 이들이 결합된 시위라고 분석

- 베를린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명령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방역 지침 위반을 이유로 200여명을 체포

- 하루 1500여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내년까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 50유로(7만원)를 부과하는 조처를 시행하고 있어

- 한편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영국 런던,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대하는 극우 세력 수천 명의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 유럽 국가들은 강력한 사회적 봉쇄 조치를 내렸다가 지난 달 일제히 관광을 제개하면서 다시 확산세가 가팔라졌고 이에 대다수 국가에서 봉쇄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대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상황

 

2. 다음은 유럽의 작은 나라인 몬테네그로에서 총선이 실시됐다는 소식인데요 결과가 나왔나요?

- 우리 나라보다 7시간 늦어 현재는 개표가 진행 중

- 몬테네그로라는 나라가 상당히 생소할 텐데 예전에 유고슬라비아에 속해 있다가 2006년에 완벽하게 독립 / 알바니아, 세르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탈리아와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발칸반도의 소국, 인구는 63만 명

- 1991년 총리로 시작해 지금까지 총리와 대통령을 번갈아가며 맡으며 정권을 독점하고 있는 밀로 주카노비치 대통령과 여당인 사회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결과표를 받아들 지가 주 관심사

- 냉전 시기 유고슬라비아가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탓에 몬테네그로 역시 러시아가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국가 중 하나

- 하지만 주카노비치 대통령이 친서방 노선을 고수하면서 2017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고 유럽연합 EU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 이에 대응해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지원을 받는 야당 측이 사회민주당의 장기 집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함께 거센 도전을 하고 있어

 

3.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외신들 관심도 상당히 뜨거운 상황이죠?

- 아무래도 78개월 간 일본을 이끈 총리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외신들의 관련 보도가 많을 수밖에 없어

-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부터 관련 소식을 타전하면서 아베 총리의 공과를 집중 조명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놔

-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아베 총리의 친트럼프외교 기조를 강하게 비판

-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실책을 지적하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 치적이라고 내세우는 아베노믹스를 지웠다고 평가

- AP통신도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탓에 여론의 비판을 반복해서 받았다"며 지지율 급락 요인을 설명하며 사임 소식을 전해

- 일본 내부 사정이라며 논평을 내놓지 않은 중국 정부와 달리 중국 언론들은 사임 배경과 함께 중일 관계를 중심에 둔 보도들을 내놔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의 사임 배경을 설명하며 아베 정부가 장기집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야당이 무기력한데다 국민들의 선거 참여가 소극적이었던 결과라고 분석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아베 총리의 집권 기간 중일관계는 곡선을 그리며 흘러왔다"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짚어

- 더불어 후임 총리가 들어선 이후 중일 관계에 대한 중국 측의 요구를 담은 내용들을 주로 실어

- 환구시보는 "일본은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더 키워야 한다""미일동맹을 유지하면서 중미 사이에 전략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일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지적하기도

 

4. 끝으로 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로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한 모리셔스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이죠?

- 현지시각으로 29일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서 75000여명이 모여 정부의 기름 유출 사고 대응 실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 기름 유출 해역 인근에서 돌고래 40마리가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채 발견되자 분노한 주민들이 사고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총리의 퇴진을 요구

- 돌고래들 입에서 검은 기름이 발견되고 온 몸이 기름으로 범벅돼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가는데도 모리셔스 정부 측은 사고와의 관련성을 부인해 분노를 더 키워

- 이번 시위는 해양전문가인 장 브루노 로레트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그는 모리셔스 정부가 기름유출 현황에 대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환경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 AFP통신은 인구가 130만 명인 모리셔스에서 4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

- 일본 선박이 산호초에 걸려 좌초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달 25일이고 기름 유출 사실을 모리셔스 정부가 확인한 것은 그로부터 무려 12일이나 지난 이달 6

- 그리고 모리셔스 정부가 프랑스를 비롯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은 7.

- 따라서 사고 직후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지금의 비극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일하고 무능한 모리셔스 정부로 인해 돌고래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많은 동물들이 위험에 처했고 대부분 관광이나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모리셔스 주민들 역시 생존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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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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