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8/18(화) 중국인의 복수, ‘조씨고아’ 이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18 11:16  | 조회 : 24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한국이 사랑하는 중국 이야기. 얼마 전에는 국립극단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라는 연극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조씨고아는 해를 거듭하면서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중국 스토리로 완전히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에도 사전에 예매가 동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조씨고아는 중국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라고 할만큼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원나라 때 기군상이라는 극작가의 극본에서 유래하고 있는데요, 물론 작가가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고요, 춘추전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를 극화한 겁니다. 춘추시대 진 나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영공은 방탕한 임금이었습니다. 곁에서 이런 모습을 보던 조순은 여러 차례 간언을 하지만 말이 통하질 않습니다. 당시 조순과 도안고가 서로 앙숙이었는데요, 조순이 조정을 떠나자 그 형제 조천이 영공을 죽이고 성공을 왕으로 삼습니다. 그 뒤에 조순은 아들 조삭을 임금의 누이에게 장가보냅니다. 도안고는 이런 장면들이 못내 불쾌합니다. 도안고는 조순을 암살하기로 하고 결국 실행에 옮깁니다. 도안고의 위세가 당당하던 때였습니다. 그 때 바로 조삭의 아내, 임금의 누이인 장희공주가 아이를 낳게 됩니다. 아이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직감한 장희공주는 믿을만한 의원이었던 정영을 통해 약상자에 아이를 넣어 빼돌립니다. 성안의 갓난아이를 모두 잡아들이라는 도안고의 명령에 넋이 나간 정영은 자기 아이를 조씨 집안 아이라고 거짓으로 일러바치고 결국 아이를 잃고 맙니다. 도안고의 신임을 얻은 정영은 진짜 조씨의 아이와 함께 도안고의 집에서 세월을 보냅니다. 그렇게 힘을 키운 조씨 고아는 어른이 되어 진실을 알고는 결국 자기를 길러준 도안고에게 복수의 칼을 휘두릅니다. 연극 뿐만 아니라, 중국의 유명한 감독 천카이거가 연출한 영화도 있습니다. 휴가철에 즐겨보실 영화로 추천해 봅니다. 이 이야기에는 분노를 다스리는 중국인의 문화적 전통이 숨어 있습니다. 중국인에게는 분노가 일어나면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든 표출해야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부모를 죽인 원수는 대를 이어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한 때 온라인 공개도 검토했다고 알려졌는데요, 미처 무대를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온라인 공개, 적극 다시 추진해 주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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