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8/14(금) ‘8개국 연합군’의 중국 침공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14 12:12  | 조회 : 219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내일은 우리 역사에서 정말 뜻깊은 날이죠. 일본의 식민 통치를 물리치고 광복을 맞이한 광복절입니다. 오늘 814일은 중국에서도 매우 큰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날인데요, 19세기와 20세기가 교차하던 바로 1900814일 새벽의 일이었습니다. 8개국 연합군이 북경을 쳐들어옵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 일본 이렇게 8개 군대였습니다. 각각 북경성의 맡은 바 성문을 둘러싸고 공격을 해댔습니다. 러시아군은 동직문, 일본군은 조양문, 미군은 동편문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 날 아침 성문은 모두 열리고 말았고, 연합군은 승전보를 울리며 북경을 접수합니다. 서양 제국주의는 왜 느닷없이 북경을 쳐들어왔던 걸까요? 그해에 중국에서는 의화단 운동이 부상했는데요, 이들은 부청멸양, 그러니까 청나라를 도와서 서양을 멸하자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운동에는 신체 단련과 종교적인 색채도 가미됐습니다. 서양을 멸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서 기독교를 반대했는데, 이게 좀 정도가 심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는 물론이고 중국 기독교인까지 잡아들여 살상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외국 공사관을 포위하자 이를 빌미로 삼아 여덟 개 나라가 동시에 들이닥친 겁니다. 청나라 군대는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하고도 제대로 맞서 싸워보지도 못한 채, 이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실권을 쥐고 있던 서태후는 도망가기에 바빴고요, 궁궐 안 수많은 보물과 군대의 병기들이 연합군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듬해에 청나라는 여덟 개 나라에다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까지 더해서 모두 열한 개 나라에 배상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이른바 북경의정서가 체결됐는데요, 그 때 배상금이 순은 45천만 냥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액수는 청나라 1년 예산보다 몇 곱절이나 큰 규모였습니다. 그래서 배상 기간을 39년으로 잡았는데요, 청나라는 이걸 다 갚지도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배상금은 자연스럽게 그 뒤를 이은 중화민국으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제국주의 열강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외국의 문물을 폭력으로 막겠다는 발상도 문제지만요, 막무가내로 쳐들어오는 제국주의의 횡포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중국과 서양의 싸움은 요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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