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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인도네시아 식량 특임장관에 국방장관 임명, 안보의 영역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17 10:00  | 조회 : 1236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노르웨이의 환경단체가 식습관과 건강, 기후변화의 인과관계를 분석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담겼나요?

 

- 16일 노르웨이의 비영리 단체인 EAT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보고서를 내놔

- 지구에 사는 77억 명을 위한 식량 생산과 소비가 세계 탄소 배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주요 20개국 가운데 1인당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내인 국가는 터키뿐이라고 밝혀

-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을 섭씨 1.5도 이하로 상승시키는 범위 / 2021년부터 적용되는 신기후 체제인 파리협약의 장기 목표

- 인간들이 먹기 위해 하는 행위인 가축 사육, 쌀 재배, 비료 사용, 농지조성, 산림 벌채, 음식물 쓰레기 발생까지 현재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5.6기가 톤(Gt)으로, 이 가운데 G20 국가가 3.7Gt을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

- 그중에서도 특히 심각한 국가가 아르헨티나와 호주, 미국, 브라질 / 쉽게 설명하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아르헨티나나 호주처럼 음식 소비를 한다면 2050년에 지구가 각각 7.4, 6.8개가 필요하다는 것

-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붉은 고기의 경우 소비량이 적정량 이내인 국가는 G20 중 인도네시아와 인도뿐

-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고 붉은 고기 소비량이 80g을 넘어서 적정량의 3배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는 공격적으로 식량 확보에 나섰다고 하는데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현지시각으로 16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식량 문제는 안보의 영역"이라며 식량 개발 특임장관으로 농림부 장관이 아닌 프라보워 수비 안 토 국방부 장관을 지명

- 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부 칼리만탄 풀랑 피사우 군에 서울 면적의 2.75배에 해당하는 165천 헥타르를 농경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

- 조코 위 대통령은 "중부 칼리만탄 농경지 개발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우려된다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경고로부터 시작됐다"라며 전략적으로 식량 비축에 나서겠다고 밝혀

- 헥타르당 2t의 쌀 생산을 목표로, 1500억 루피아(911억 원)를 투입해 관개시설 등을 설치한 후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먼저 3만 헥타르에 모내기를 하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인구 27천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20개 이상 지방에서 달걀, 마늘, 설탕 등 식품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식량 확보'가 조코 위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도

 

 

2-1. 식량 확보를 위해 대규모의 농경지를 개간하겠다는 건데 환경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하던데 왜 그러는 건가요?

 

- 문제는 농경지 개발 부지에 일반 토양보다 탄소 저장량이 10배 이상 높은 이탄지가 포함돼 있다는 것

- 환경단체들은 나뭇가지, 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퇴적된 유기물 토지인 이탄지 개간은 지구 온난화를 막아줄 '탄소 흡수원'을 태워버림과 동시에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는 생태계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건기에 대형 산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도 농부들이 수익성이 높은 팜나무, 펄프 나무를 심으려고 이탄지에 배수로를 만들어 물기를 빼고 불을 붙이기 때문

- 건조된 땅에 불을 붙이면 유기물이 타면서 몇 달씩 연무를 뿜어내 예전에 저희가 이 시간에 전해드린 적이 있는 것처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까지 피해를 주고 실제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

- 이탄지의 원형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차라리 농경지로 개간해야 화재가 덜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3. 인도네시아에서도 환경보전과 개발 논리가 상충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이번에는 칠레로 가보겠습니다. 칠레에서는 연금을 돌려달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요?

 

- 인구의 1.6%가 넘는 321천여 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칠레에서는 일부 지역에서는 격리 조치가 발동 중인 가운데 생활고가 극심해지고 있어

- 이에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칠레 곳곳에서 연금의 10%를 미리 인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60여 명이 체포되기도

-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연금 10%를 미리 찾아 쓸 수 있도록 해달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격렬한 시위가 진행

- 최근 칠레 여론조사기관 카뎀의 조사에선 국민의 83%가 연금 중도인출 허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 하지만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연금 재정이 허약해질 것을 우려해 반대 입장

- 지난주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연금 10% 중도인출 허용 법안이 현지시각으로 15일 하원을 통과하자 많은 시민들이 환호하기도

-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60% 이상이 찬성해야 / 설사 상원에서 통과된다 해도 피녜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

- 참고로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지속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독재 시절 민영화된 칠레 연금제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칠레의 불평등 항의 시위에서 시민들이 요구한 개혁 대상 중 하나

 

 

4. 끝으로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 현지시각으로 15일 오후 4시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애플사 등 수백 개의 계정에 "1천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지역 사회에 두 배로 환원하겠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와

- 트위터 측은 첫 해킹 글이 올라온 지 1시간 45분이 지나서야 명백한 해킹이 일어났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피해 계정의 메시지 기능을 차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

- 하지만 이미 300명이 트윗에 적힌 주소로 118000달러(14000만 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냈고 해당 문구는 4시간 동안 3330차례 트위터에 게시된 것으로 파악

- 트위터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내부 시스템 자체가 아닌 시스템에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을 공격한 것 같다고 밝혀

- IT 전문매체 머더보드는 해킹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2명의 익명 정보원을 인용해 범인들이 트위터 내부자를 돈으로 매수해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

- 그런데 이번 해킹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인사들이 주로 공격을 당했고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은 포함되지 않아

 

 

4-1. 그런데 이번 해킹 사건을 두고 올 11월에 있을 대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AP 통신이 이번 해킹 대상은 미국 민주당과 좌파 인사라며 해커들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의 보안상 허점을 테스트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

- 블룸버그 통신도 트위터 해킹을 통해 보안상의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대선 정국이 왜곡될 수 있다고 보도

- 유명 인사들의 공식 계정의 해킹 여부는 비교적 빨리 발견할 수 있지만 주정부 또는 카운티 단위처럼 곧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없이 커질 수 있어

- 클렘슨대 대런 린빌 교수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관리 당국자의 계정이 해킹되면서 투표 방법이나 장소에 대해 허위정보가 퍼진다면 도대체 누가 알아차릴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

- 게다가 허위 정보일수록 더 빨리 전파되는 데다 러시아 같은 외부의 개입 위험도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가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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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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