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OPEC+ 원유감산 합의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3 11:06  | 조회 :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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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코너명 : 문희정의 외신브리핑

방송일시 : 2020413() 오전 1010분 경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참고/ 010 2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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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에서 50개 주 전역이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고 하죠?

 

- 현지시각으로 11일 와이오밍 주의 연방 재난 지역 선포 요청이 승인되면서 전염병으로 인해 미국의 50개 주가 모두 재난 지역으로 지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 연방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정부가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재정을 지원하고,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 보호를 위한 비상 권한이 주어지게 돼

- 누적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사망률은 3.9%를 기록 / 미국은 현재 전 세계 확진자의 29%, 사망자의 19%를 차지하고 있어

- 워싱턴 포스트는 "코로나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봐

- 미 국방부는 국방물자 생산법을 발동하면서 1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방역용 N95 마스크 약 4000만 장 생산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다며 서둘러 경제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말해

-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 위기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섣부른 활동 재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2. 아직 상황이 심각한 곳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총을 사려는 사람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요?

 

- 마스크나 각종 생필품보다도 총기류에 대한 구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

- 원칙적으로 미국에서는 총기를 구매할 때 총기 관련 범죄 경력을 조회해야 하는데 미연방 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 3월 총기 관련 범죄 경력 조회 건수는 374688건으로,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 110만 건이 늘었고 역대 최대치

- 지난달 21일에는 하루에만 21만 건 이상이 조회돼 하루 조회 건수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 이처럼 총기 구매가 급증한 이유는 사람들이 언젠가 소방, 경찰, 의료 조직 등이 약화해 치안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함이고 또 다른 이유로는 정부가 총기 소유 등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미리 총을 사두려는 심리

- 총기 판매와 관련해 일부 주 정부는 총기를 필수용품으로 규정하고 판매업소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한 반면 뉴욕, 매사추세츠, 뉴멕시코 등은 총기 판매업소들에게 영업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고, 온라인 판매만 허락

- 미국 최대의 정치 로비업체인 '전미총기 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는 늘 그랬듯 사람들의 두려움을 극대화하며 총기 구매를 부추기고 있어

-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총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현재 미국에서는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3.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체계가 붕괴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요?

 

- 현재 일본 구급 병원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를 더 이상 받지 않는 상황에서 3차 의료기관인 구명 구급센터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것

- 원래 구명 구급센터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일선 병원에서 거부당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이송되는 경우가 더 많아져

- 문제는 이곳 역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 보니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응급실 전체가 폐쇄되는 바람에 다른 중증 환자들 진료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어

- 게다가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진의 보호장비와 알코올 소독액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 동일본 지역에 있는 구급 병원에서는 한 환자의 감염을 입원 며칠 후에야 확인해 원내 감염으로 응급 외래 환자 수용을 중지하는 상황까지 발생

 

 

4. 일본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에 대해 잠시 후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원유 감산 합의가 겨우 타결됐다는 소식이죠?

 

- 지난주 금요일 이 시간에 주요 산유국들이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에 달하는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멕시코가 자국에 할당된 40만 배럴의 감산 요구량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보류된 상태라고 전해

- 그런데 멕시코에 할당된 감산 양을 미국이 나눠 감산하기로 양국 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시각으로 10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혀

- 구체적으로 멕시코에서 하루 10만 배럴을 감산하고 미국에서 추가로 하루 25만 배럴을 줄이기로 한 것

-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멕시코가 더 많이 감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의 제안을 거절

- 이에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긴급 전화 회의를 통해 사우디를 압박하고 나섰고 사우디는 멕시코가 감산을 더 하지 않겠다면 사우디도 빠지겠다고 으름장

- 이렇게 난항을 거듭하다 OPEC+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

- 또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경우 OPEC+의 감산량 이외에 하루 2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감소할 원유 수요량이 하루 3000만 배럴로 전망되는 만큼 OPEC+의 감산량은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4-1. 그런데 멕시코가 감산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사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원유회사인 '페멕스 회생'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하루 평균 170만 배럴 가량인 원유 생산량을 2024년까지 25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 따라서 주요 산유국들의 40만 배럴 감산 요구에 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증산을 해야만 하는 상황

- 게다가 멕시코는 국제유가 급락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해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일정 시세 이상으로 팔수 있는 '풋옵션'을 이미 사놓은 상태

- 풋옵션은 특정 상품을 정해진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 멕시코는 매년 10억 달러(12125억 원) 가량을 지출해 지난 20년간 꾸준히 풋옵션 매입을 해온 상황

- 페멕스는 올해 하루 평균 234000배럴의 석유에 대해 배럴당 평균 49 달러에 팔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어

- 블룸버그 통신은 11월 말까지 멕시코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20달러 수준에 머무를 경우 헤지 규모가 60억 달러(7275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풋옵션 매입을 멕시코의 비밀병기라고 평가

 

 

5. 어쨌든 미국도 표면적으로는 소량이나마 감산에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는데 과연 민간기업인 셰일 기업들이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네요. 끝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 비교적 방역에서 모범적 국가로 꼽혀왔던 싱가포르에서 11일 기준으로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면서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어

- 이는 학교가 더 안전하다며 지난달 23일 봄 방학이 끝나자 예정대로 개학을 강행한 부분도 원인의 한 축

- 개학 이틀 만에 한 유치원에서 교사 등 20명가량이 집단 감염되고 한 국제 학교 직원 3명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결코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 되자 다시 휴교령을 내리기도

-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 탓도 있어

-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자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2천 명을 넘어서자 그제서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 또 싱가포르에서 20만 명 이상의 이주노동자들이 43곳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좁은 공간과 비위생적 환경 등으로 인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

- 싱가포르 정부는 뒤늦게 다음 달 4일까지 대부분의 업무시설을 폐쇄하고 병원 방문이나 식료품 쇼핑 외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 / 이를 위반할 경우 300싱가포르 달러(257000) 상당의 벌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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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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