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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코로나 속 총선, 전세계가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4 12:11  | 조회 : 857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내일이 제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일인데요 우리 나라 총선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고요?

 

- 전세계적 재난 상황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다수의 국가들이 주요 정치 일정들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방역과 대응에 있어 세계 최고의 모범국가인 우리 나라가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는 모습에 세계의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보도들을 쏟아내고 있어

-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13한국이 선거를 연기하지 않은 것은 타이,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권위주의 정부들이 위기를 빌미로 권한 강화를 꾀하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코로나19 확산 중에 선거를 치르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은 아시아의 민주주의 신호탄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도

- 뉴욕타임스(NYT) 역시 철저한 방역 하에 치러진 지난 주말 사전투표소 분위기를 전하며 최근 수주간 코로나19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찬사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평가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총선은 봉쇄 정책에 의존하지 않고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세계적인 찬사를 얻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 투표라며 문 대통령의 위기 대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보도를 내놔

- 대다수 주요 외신들의 논조 역시 봉쇄없이 훌륭하게 선거를 치르는 한국의 모습에 놀라워하는 내용과 동시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찬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

 

 

2. 저희가 미국 대선 관련해 거의 대부분 연기되거나 우편 투표로 바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비교해보면 혼란없이 총선을 치르는 우리 나라가 참 대단하긴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영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긴가요?

 

-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첫 시작이 중국이라는 점과 초기 대응을 잘못해 전세계로 확산시켰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중국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재검토 얘기가 나와

- 영국 정보당국이 보리스 존슨 총리 내각에게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중국과의 관계를 재분석하고 특히 첨단기술과 전략산업 분야에 대해 대중 협력을 통제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

- 앞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불매 캠페인을 강력하게 펼치며 영국에게도 동참을 압박할 때도 영국은 지난 1월 비핵심적인 부문에 한해 화웨이의 자국 5G 사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던 국가

- 하지만 대외 정보 담당기구 MI6는 중국의 코로나19 발생 보고가 실제보다 상당히 축소됐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일당 독재체제를 더 강화할 것에 대비해 현실적 시각을 가지고 대응 방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서

- 그동안 영국이 중국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부분을 재고하고 특히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 분야 주요 기업의 인수 제한이나 대학 연구에 중국 유학생 제한 등을 검토 과제로 제시

- 게다가 영국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구입한 코로나19 검사 키트 수백만 개가 불량으로 판명돼 환불을 요구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산 의료 장비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3. 중국이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처한 것 같은데요 중국 내에서 아프리카인에 대한 차별 논란이 벌어져서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됐다고요?

 

-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20여명의 아프리카인들이 타당한 이유 없이 집이나 호텔에서 쫓겨나거나 코로나19 검사를 강요받았으며 14일간 자가격리를 요구받았다고 증언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내밀어도 계속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 또 온라인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이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거나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퍼지기도

- 이처럼 중국 내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낙인찍기와 차별이 빈번해지자 중국 주재 아프리카 대사들이 중국 외교부에 서한을 보내 항의하는 일이 있어

- 대사들은 여권 압수, 비자 취소 위협, 체포와 추방 등의 사례도 언급하며 "아프리카인에 대한 강제 검사와 격리, 그 밖의 비인간적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

- 앞서 아프리카연합(AU)과 가나 정부 등은 중국 대사를 소환해 직접 자국민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규탄하기도

-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아프리카는 좋은 친구이고 파트너이며, 형제"라고 해명하며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

- 이는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미국이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차별을 지적하자 자신들의 행동은 정당했다며 뻔뻔하게 대응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라고 할 수 있어

 

 

4.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어느 사회에서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죠! 다음은 네덜란드에서 약 4억 송이에 달하는 튤립이 폐기됐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강력한 자택격리 조치와 국경차단 조치로 인해 해외 수출과 판매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튤립가격이 0원이 되면서 네덜란드 최대 화훼업체인 로열 플로라 홀란드는 지난 달에만 튤립 줄기 14000개를 포함해 약 4억 송이를 폐기했다고 밝혀

- 또 주요 화훼 수출 기업인 바렌젠은 주요 고객인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의 꽃집이 운영을 중단하자 계절 수익이 90% 감소

- 원래 35월은 세계 여성의 날(38)과 부활절(올해 412),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 등이 몰려 있어 꽃 거래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이 기간에만 약 76억 달러(92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요 올해는 네덜란드의 거의 대부분의 농가와 유통업체가 거래처에 따라 10%에서 많게는 85%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

- 또 매년 튤립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찾던 150만 명의 관광객들이 올해는 사라지면서 관광업계도 큰 타격을 입어 / 튤립 공원은 지난 321일 문을 닫았고 다음 달 10일까지 폐쇄될 예정 / 이로 인한 피해액만 약 2500만 달러(3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5.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또 하나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처럼 많은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난한 나라의 빚을 삭감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 지난 달 2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각 채권국 정부가 세계 최빈국 76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

- 지난 7일에는 국제시민단체인 주빌리 캠페인을 포함한 전 세계 시민 단체 100여 곳이 채권국들에게 저소득국의 채무 탕감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

- 13일에는 주빌리 캠페인, 카리타스, 옥스팜 호주지부 등 8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에 최빈국의 채무를 탕감하는 데 노력할 것을 촉구 / 이들 단체는 주요 20개국(G20) 회원이자 주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Paris Club) 회원인 호주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

- 오는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화상회의를 앞두고 G20 국가들이 저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대출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 구체적으로 6개월 혹은 9개월 간 상환금 지급을 유예하거나 또는 내년 말까지 동결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 저소득 국가들이 올해 외부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할 돈은 약 400억 달러(48조원)로 추정되고 자국 내에서 상환해야 하는 부채 규모도 1300억 달러(1582750억원) 이상으로 추정

- 시민단체들은 채무 탕감과 함께 최빈국들이 추가 채무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대출이 아닌 지원금 형태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

 

 

6. 끝으로 대통령도 코로나19 대책도 사라진 나라가 있다고요?

 

- 바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사이에 있는 니카라과 얘긴데요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해야 할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상에 큰 변화가 없어

- 심지어 부활절을 앞둔 금요일이었던 지난 10일 수백 명이 참여한 전통적인 거리 행진이 펼쳐지기도

- 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니카라과 정부는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중 1명이 숨졌다고 밝혀

- 영부인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가 대통령을 대신해 매일 국영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있어

- 그는 신의 은총으로 니카라과에는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평소처럼 생활하라'고만 답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이에 오히려 니카라과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제기구들도 즉각적인 코로나19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며 니카라과 정부에게 촉구하고 나서

-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카톨릭 신자가 다수인 이 나라에서 교회는 부활절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미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립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고, 정부 권고와 달리 국민들이 스스로 격리 조치를 취하며 예방 조치를 하고 있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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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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