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17(화) 옛날 중국 사람들의 개인위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7 10:32  | 조회 : 53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전염병은 참 무섭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염을 막는 방법은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마스크를 써라,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라,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말아라, 요즘 너무나 자주 듣는 경고 메시지인데요. 개인위생이라고 하면 사실 이 뿐만 아니라 먹는 음식과 입는 옷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먹거리야 그렇다고 해도요, 옛날 중국 사람들은 어떻게 빨래를 했을까요? 세탁기가 고장 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며칠 동안 쌓여가는 빨래거리를 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텐데요, 그 옛날 세제가 없었던 시절 중국 사람들은 무엇으로 옷을 세탁했을까요? 아주 먼 옛날에는요, 곡식을 우려낸 물을 썼다고 합니다. 쌀이나 보리같은 곡식 알갱이를 불린 물을 쓴 건데요, 일종의 쌀뜨물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는 옷 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 나무나 풀을 태운 재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그 물을 받아서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나뭇재에는 탄산칼륨 성분이 들어있어서 이게 또 세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때로는 조개껍질을 태운 재와 나뭇재를 합하면 수산화칼륨이 만들어져서 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1800년쯤 전인 위진남북조 시대가 되면서는 쥐엄나무 열매를 비누처럼 사용하기도 했고요, 팥이나 녹두를 갈아서 만든 가루비누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동백나무 씨로 기름을 짜낸 뒤에 남은 부산물로 만든 비누는 현대식 세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수백년 동안을 이어온 세탁의 필수품이었습니다. 중국인에 대해 널리 퍼진 대중적 이미지 중 하나는 더럽다, 잘 안 씻는다는 건데요, 심지어는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 한겹 한겹씩 옷을 껴입었다가 날이 따뜻해지면 겉옷부터 하나씩 벗어버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런 이미지가 만들어졌는데요, 사실 그것도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고, 또 황하처럼 물이 깨끗하지 않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낸 생활방식이었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깔끔한 새 옷을 만들어주는 지금, 중국인의 생활방식도 바뀐지 오랩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