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16(월) 침과 뜸의 역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6 12:29  | 조회 : 42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한의사들이 코로나19 진료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말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중국도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태입니다. 서양 의학이 전해지기 전까지 중국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의술을 발전시켜 왔는데요, 중국 의학을 줄여서 중의라고 부릅니다. 이 중의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 중 두 가지가 바로 침과 뜸입니다. 한자로 말하면 침구(針灸)라고 하는데요, 이런 방법은 일찍이 황제내경이라는 책에서 선을 보였습니다. 황제내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2천년 쯤 전, 그러니까 중국 한나라 때 만들어진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요 중국의 전설 속 인물인 황제와 신하들이 질문과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여기에 바로 “찬 기운을 담고 있으면 만병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반드시 뜸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병이 생기는 까닭이 몸이 차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불에 쪼인 쑥 같은 걸로 이런 기운을 없앨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침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합니다. 뜸이든 침이든 모두 사람의 혈자리를 잘 찾아서 치료를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침은 뾰족한 물건으로 혈자리를 찔렀습니다. 2천 년이 넘도록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 중에 하나이지요. 서양의 주사가 1853년 발명된 걸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빠른 상상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침이요, 처음부터 오늘날처럼 쇠붙이로 만들어진 건 아니었습니다. 고대에는 끝이 뾰족한 물건을 찾아서 침으로 활용했습니다. 뾰죽한 돌이나 나무의 가시 같은 걸 썼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로 아픈 부위를 찌르자 통증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된 사람들이 점차로 더 정교한 침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침을 만드는 재료도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동물의 뼈로 만든 침, 대나무 침, 도자기로 만든 침이 모두 있었습니다. 금속 제련 기술이 발달하면서부터는 구리침, 은침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은 자신들이 발명한 침과 뜸을 가지고 중의의 중요한 치료술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중의와 양의의 협진 체계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코로나19 진료와 치료에 한의가 투입될 수 있느냐 여부에 대한 논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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