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13(금) 북경과 동경, 친구끼리 이럴 수 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3 12:20  | 조회 : 32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아니, 우리 사이에 이럴 수 있어? 일본이 한국인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결정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 일본이 중국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요? 지난 21일 일본 정부는 코로나 상황이 점점 심해지자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비자를 가지고 있는 중국인 또는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사람의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그리고 213일에는 입국 제한 대상을 중국 저장성에서 발급한 비자를 가지고 있는 중국인과 14일 이내 절강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 더 넓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중국 내 두 개의 성 지역에 대해 단계적으로 제한 조치를 시행한 건데요, 그러다 지난 35일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 조치를 권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항공편은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만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배를 타고서는 일본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한국에 머무른 적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이 거부되고요, 중국인에 대해서는 아예 비자 발급이 금지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전역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가 시행된 셈입니다. 일단 이 조치는 일본의 대학들이 개강하는 4월 직전에 해제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더 연장될 수도 있을 거라는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일본이 코로나를 핑계로 한국과 중국을 국내 정치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데요, 그런데요, 오늘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까닭은요, 흥미롭게도 41년 전 이야긴데요, 1979314, 중국의 수도인 북경시와 일본 수도인 동경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명식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대규모로 치러졌는데요,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대외 개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뜻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두 도시는 그 뒤로도 자매도시의 우정을 강조하면서 사이좋게 잘 지내왔습니다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를 보니까요, 사이가 좋은 것도 좋은 시절에나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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