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2/14(금) 위챗으로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4 12:14  | 조회 : 596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발렌타인데이입니다. 로마 시대에 군사들의 결혼을 금지한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발렌티노 신부가 몰래 결혼을 주선해 준 뒤 사형을 당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신부를 기리기 위해서 성 발렌티노 축일이 만들어졌는데요, 14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일본으로 건너오고, 다시 한국으로 넘어오고, 또 중국으로도 널리 퍼져서 오늘날 젊은이들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왜 오늘 꼭 여성이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국도 이런 풍습은 비슷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보면요,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런 풍조의 종교적인 특성 때문에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문제 삼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식적인 달력에도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라는 걸 표시해 주고 있을 정돕니다. 발렌타인데이를 중국어로는 정인절, 칭런지에(情人節)라고 부릅니다. 정인, 칭런은 우리말로 연인이라는 뜻입니다. 연인들의 축제인 셈이죠. 중국어로는 연인을 ‘애인’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중국어로 ‘애인’, 아이런(愛人)은 남편이나 아내를 가리킵니다. 남편이나 아내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사족으로 말씀 드리면, 대만에서는 아이런을 애인이라는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이런 풍조가 서양에서 건너왔다는 이유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전통 명절인 칠월칠석날로 대신하자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문화가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꽃과 카드, 초콜릿 등과 같은 상품이 예년 같으면 불티나게 팔려나갔을 텐데요, 신종코로나는 중국 내수 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대신 중국의 연인들은 위챗이라는 에스엔에스 메신저를 통해서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잘 이겨내고 아름다운 사랑이 다시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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