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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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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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월) 중국 전염병의 역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7 13:33  | 조회 : 653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의학이 발달했다고 하는 오늘날에도 전염병의 위력은 무시무시합니다. 전염병은 역사 이래로 인류를 위협해 왔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은 전염병의 역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역사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원전 674년부터 1949년까지 약 2632년 동안 모두 772년에 해당하는 기간에, 정도는 다르지만 전염병이 돌았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 통계가 그런대로 정확하다면 인류의 역사 가운데 3.5년에 한번 꼴로 전염병이 일어났다는 얘기가 됩니다. 중국에서는 전염병을 온역(瘟疫)이라고 부릅니다. ‘온’이라는 말은 병의 강력한 성질을 나타내고요, 역이라는 말은 돌림병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역사책에 등장하는 온역으로는요, 천연두, 페스트, 성홍열, 콜레라, 티푸스, 말라리아, 폐렴 등이 있습니다. 상나라 때 이미 갑골문에 임금이 전염병에 걸린 건 아닌지, 또 이 전염병이 유행할지를 묻는 점을 쳤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춘추전국시대 다양한 역사책도 전염병의 발발과 예방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전염병이 유행했던 때는 1세기 이후 한나라 때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 중원 지역부터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장중경(張仲景)이라는 학자는 “오한에 떨다가 급사하는 일을 논함”이라는 글을 써서 이런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우리 친족이 꽤 많아서 200명도 넘었는데 건안 연간이 시작된 지 10년도 되지 않아 그 3분의 2가 세상을 떠났고, 그 중 오한에 떨다가 그렇게 된 사람이 7할이었다” 이렇게 말이죠. 건안은 196년부터 219년까지를 가리키는 한나라 말기 연호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 시기에 유럽 로마에서도 전염병이 돌아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로마와 중국은 여전히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두 현상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자못 유추가 됩니다. 아무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히 박멸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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