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란이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앞서 이란은 지난달에 이미 90㎏ 무게의 칼라 카메라를 갖춘 원격 탐사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
- 현지시각으로 9일 저녁 7시 15분경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230㎞가량 떨어진 셈난주 이맘 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 '자파르(승리) 1호'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
- 이란 국방부의 우주 프로그램 대변인 아흐마드 호세이니는 "운반체의 1단계와 2단계 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그러나 경로 마지막에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며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고 밝혀
- 자파르 1호는 테헤란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환경 연구용 인공위성으로, 국토 지도 작성, 자연 변화 관측, 자연재해 감시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09년 자체 개발한 첫 번째 위성 '오미드'(희망), 2011년 6월에는 '라사드'(관찰), 2012년에는 세 번째 위성 '나비드'(전령)
- 하지만 지난해 1월과 2월에는 차례로 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고 또 8월에는 이맘 호메이니 우주센터 테스트 발사에서 로켓이 폭발하기도
- 탄두에 위성을 탑재하느냐 미사일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인공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나뉘기 때문에 미국은 이란의 위성 발사가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비군사용 개발이라고 주장
- 참고로 유엔 결의안 2231호는 핵합의안을 유엔 안보리가 보증하는 성격의 결의안으로,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제재가 8년간 유지된다는 내용
1-1. 같은 날 신형 탄도미사일도 공개했다고요?
- 주요 외신들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라드(Raad)-500'를 공개했다고 보도
- 이란 혁명수비대는 라드-500이 비슷한 탄도미사일인 '파테(Fateh)-110'보다 무게는 절반이고 사거리가 200㎞ 더 긴 '신세대 미사일'이라고 밝혀
- 그리고 무게를 줄이는 데는 탄소 섬유 합성물로 만들어진 '조헤어'(Zohair)라는 새 엔진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인공위성도 운반할 수 있다고 설명
- 전문가들은 이란이 2월 11일, 이슬람혁명 41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국방력을 과시하려고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것으로 분석
2. 다음 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 중국 눈치 보기에 급급해 늑장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상당히 거세지자 이르면 오늘 WHO의 신종 코로나 관련 팀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새롭게 출현한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해결에 앞장서는 이들(WHO)의 의욕을 꺾고 일반 대중에게 혼동과 공포를 퍼뜨린다”면서 “WHO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거짓 메시지, 음모론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
- 이런 가운데 WHO 현황보고서에서 지난 5일 33명이었던 일본 내 확진환자 수가 6일에는 25명으로 줄어드는 이상항 상황이 발생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확진환자를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으로 구분해 다시 계산했기 때문
- 일본 정부가 “이들은 일본에 상륙하기 전 감염됐다”고 항의하자 재빠르게 집계 방식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 한편 크루즈선의 확진환자는 지난 4일 첫 확인 후 닷새 만에 96명으로 증가
- 그리고 이날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15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 미국의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지난 7일 그의 WHO 사무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9일까지 34만여 명이 서명
3. 국제기구가 신뢰성을 잃는다면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태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군인이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 3시 30분쯤 나콘라차시마 한 군부대에서 짜끄라판 톰마 선임 부사관이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동료 군인 등 3명을 총으로 쏜 후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해 오후 6시쯤 시내 ‘터미널 21 코라트 몰’에 도착한 후 입구에서 기관총을 난사한 뒤 쇼핑몰 안으로 진입해 일부 손님을 인질로 잡고 군경과 대치
- 톰마는 쇼핑객 8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다 15시간 만인 9일 오전 9시쯤 태국 군경에 사살
- 이 사건으로 인해 쇼핑객 등 27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쳐
- 톰마는 범행 전 SNS 페이스북에 "그들은 (자신들이) 지옥에서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이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총격전을 생중계하기도 / 페이스북은 용의자 계정과 관련 콘텐츠를 즉각 삭제
- 태국 당국은 톰마가 지휘관의 장모와 부동산 관련 분쟁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어
- 사건 당시 쇼핑몰에는 한국인도 8명이 있었으나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다른 쇼핑객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져
4. 태국 국민들의 충격이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총격전이 벌어져서 미국과 아프간 군인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 아프간 군복 차림의 남성이 기관총을 난사해 미군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소니 레게트 대령은 성명에서 “아프간 군복을 입은 한 인물이 미군과 아프간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공격 동기나 원인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혀
- 익명의 아프간 국방부 관리는 "총격범은 미군과 말다툼을 벌였던 아프간 병사이며 (무장반군) 탈레반 침투자는 아니"라고 말해
- 탈레반이나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 중 총격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 사건이 발생한 낭가르하르는 탈레반과 IS가 활동하는 지역으로 미 특수부대가 아프간 특공대원과 아프간군을 도와 탈레반 위협을 제거하는 임무를 하고 있어
-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 주체가 탈레반이나 아프간군으로 확인되면 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
- 한편 아프간에는 현재 약 1만 3천명에 이르는 미군이 주둔 중인 가운데 미연방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지난해에만 미군 23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쳤다고 발표
5. 끝으로 아일랜드에서 총선이 실시됐다는 소식이죠?
- 2016년 총선 이후 4년 만에 현지시각으로 8일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에서 집권 통일아일랜드당과 제1야당인 공화당, 제3당인 신페인당이 비슷한 득표를 할 것으로 예측
- 아일랜드 하원 의석은 총 160석이지만 의장은 자동 당선되는 만큼 모두 159명의 의원이 새로 당선될 예정
- 앞서 지난 달 14일 집권 통일아일랜드당 대표인 리오 버라드커 총리는 의회 내 무소속 의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공화당과의 '신임과 공급' 협정이 종료하면서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개최를 결정
- '신임과 공급' 협정이란 통일아일랜드당이 공화당의 특정 정책을 지지하는 대신 공화당은 예산안이나 각료 신임 등과 관련해 통일아일랜드당과 함께 하는 것
- 사실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은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 1921년 이래 줄곧 정권을 주고받아온 관계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정권을 공유한 적이 없는 '앙숙'이었지만 지난 총선에서 두 달 간의 협상 끝에 연정을 구성
5-1. 이번에도 과반을 득표한 정당이 없다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겠군요?
-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이 신페인당과는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또 양당 간의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
- 아일랜드는 이양식 투표제(STV·single transferable vote)라는 독특한 비례대표 형태의 선거제도를 운영
- 유권자는 투표 시 가장 선호하는 후보부터 순서를 매길 수 있고 유권자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당선 기준 이상의 득표를 하거나, 아예 탈락할 경우 이 유권자의 표는 2순위, 3순위 선호 후보에게 넘어가게 돼
- 신페인당은 이번 총선에 42명의 후보만 출마한 만큼 통일아일랜드당 및 공화당과 비슷한 1순위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실제 의석수는 양대정당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
- 이번 총선에서는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통일을 주장하는 민족주의·좌파 정당 신페인당의 약진이 두드러져 /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대거 흡수하면서 2016년 총선 당시 13.8%였던 득표율이 이번에 2배 가까이 상승
- 아일랜드는 유럽 내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세와 함께 매우 낮은 실업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치솟는 주택가격과 임대료, 이로 인한 노숙자 증가에다 의료서비스 부족 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신페인당은 부유세 확대, 임대료 동결, 연금 수급연령 하향조정 등 급진적 공약을 제시했고 또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의 ‘5년 내 통일 국민투표’ 실시를 공언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