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투타 기댈 언덕 없어진 토론토 류현진 잘 해낼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27 11:36  | 조회 : 852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27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허재원 YTN 기자

-강타자들 상대 방어율은 높아질 듯
-타자에게 유리한 토론토 홈구장도 유의 포인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 모셔보죠. YTN 허재원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허재원 YTN 기자(이하 허재원):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오늘 야구 이야기 해볼텐데요. 처음부터 아주 강력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내년도 2020 KBO리그, 우승 누가할까요?

◆ 허재원: KBO리그 우승이요. 글쎄요. 내년에도 당연히 두산이 가장 큰 우승 후보로 꼽히고, 그 뒤에 한화나 롯데가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작년까지는 굉장히 팬들을 많이 실망시켰는데 이제 단장도 젊은 단장으로 바꿨고 선수단도 개편을 많이 하고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굉장히 많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최형진: 제가 개인적으로 롯데자이언츠 팬이거든요. 실망했었죠. 올해 정말 기대가 됩니다. 먼저 해외 야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에 류현진 선수가 성공했는데요. 오늘 새벽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는데, 일단 진행이 안 됐습니다.

◆ 허재원: 예정이 딱 잡혔던 건 아니고 시간순으로 보면 류현진 선수가 미국으로 간 지 이틀 정도가 됐기 때문에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이쯤 되면 오늘 입단식을 하겠다, 그런 예상들이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입단식 일정은 나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기자회견 한다는 이야기도 없고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일단 토론토에 도착했던 날이 크리스마스 날 아침이었고, 그래서 일단 미국 사람들이 좀 휴일은 정확하게 챙기잖아요. 그래서 하루 정도 쉬었을 거고. 메디컬테스트는 했는데 지금쯤이면 결과를 기다리는 때가 아닌가. 지금쯤이면 토론토가 저녁 7시 반이거든요. 오늘은 안 나오고 내일 새벽 정도 하지 않을까.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일단 토론토 구단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 허재원: 일단 토론토 팬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큰 선물을 받았다. 그런 분위기가 있고. 이게 8000만 달러면 900억원이 넘는 돈이잖아요. 지금 1선발로 활용하기 위해서 영입을 한 거기 때문에 일단 토론토로서는 쓴 돈만큼 류현진이 어쨌든 잘해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토론토는 스몰 마켓 구단이거든요. 이런 작은 구단에서는 연 2000만 달러를 주고 선수를 영입하는 이런 예가 드물기 때문에. 더구나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 선수잖아요. 타이틀 홀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영하는 건 당연하고. 반면에 또 어느 정도 예상도 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워낙 미국이 큰 나라니까 지역 언론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논조가 좀 다른데. 토론토 지역 언론들이 확실한 에이스가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는 반면에 부정적인 전망도 있는데, 지난 5시즌 중에 류현진 선수가 160 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한 번밖에 없어요. 그리고 32살이 됐죠. 그러니까 36살까지 써야 하는 건데 이런 선수한테 8000만 달러를 쓴 게 놀랍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의견은 아무래도 과거 부상 경력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호투로서 이런 부정적인 전망을 전망을 일축해야겠습니다.

◇ 최형진: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만 보면 류현진 선수의 토론토 생활은 지금보다는 훨씬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 허재원: 일단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잖아요.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바뀌었고, 서부에서 동부로 갔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갔다는 것은 이제 지명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거든요. 투수가 타자로 나서는 9번 타순, 이게 한 박자 쉬어가는 타순인데 이게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서부에서 동부로 옮기는 것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이게 미국에서 보면 미국 내에서 가장 날씨가 좋고 살기 좋은 데로 꼽히는 데가 LA 지역이고, 반면에 토론토는 1년에 절반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류현진 선수 큰 수술을 받은 경험도 있고 잔부상도 좀 많은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좀 노인분들 겨울에는 LA로 넘어가시는 분들 있고 그렇잖아요. LA로 가면 관절염도 없어진다고 하는데, 류현진 선수는 반대로 토론토로 왔기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 최형진: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팀간 비교를 좀 해봐야 할 텐데요. LA 다저스와 토론토 구단의 전력을 비교해봐도 토론토가 훨씬 약체잖아요.

◆ 허재원: 그렇습니다. LA 다저스는 워낙 대표적인 빅마켓 팀이고, 돈도 많이 쓰고 스타 선수들 항상 불러모으고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었고, 반면에 토론토는 스몰마켓 팀입니다. 인기도 좀 없고 돈도 많이 못 쓰고. 올해 성적을 보면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그에서 67승 95패 4위 했습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못 갔고요. 더 세부적인 지표를 보자면 투타 모두 최악의 전력이었습니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팀타율이 2할3푼6리예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에 최하위입니다. 그리고 팀 출루율도 3할을 겨우 넘겨서 전체 27위고요. 팀 평균자책점도 4.79 21위입니다. 팀 홈런이 247개, 아메리칸 리그 5위로 장타력은 조금 갖췄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인데, 투타 모두 류현진 선수가 기댈 언덕이 없어졌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최형진: 지금 공격력은 지표만 보더라도 최악의 상황인데. 더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를 도와야 할 수비가 많이 불안하다면서요?

◆ 허재원: 그렇습니다. 내야 수비에서 실책이 많기로 좀 유명한데. 유명한 굉장히 레전드 선수들의 2세 아들들이, 우리나라로 치면 이정후 선수 같은 거죠. 그런 선수들이 많은 구단이 토론토인데. 블라디미르 게레로라고 굉장히 유명한 선수거든요. 그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 그리고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케빈 비지오. 그리고 단테 비셋의 아들 보 비셋. 이 세 명이 내야를 맡고 있어요. 그런데 이 선수들이 아직은 완성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실책도 많고 서로 간에 호흡도 잘 안 맞거든요. 그래서 더구나 류현진 선수가 땅볼을 많이 유도해내서 타자들을 잡아내는 투수인데 내야수들의 협조가 얼마나 이뤄질지, 이 부분이 조금 걱정됩니다.

◇ 최형진: 걱정거리가 굉장히 많네요. 토론토 홈 구장이 돔구장인데, 돔구장인 부분도 류현진에게 유리하지는 않잖아요.

◆ 허재원: 네, 로저스 센터가 굉장히 유명한 구장이에요. 89년에 만들어져서 30년이 됐는데 세계 최초로 지붕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돔구장입니다. 굉장히 좋은 구장인데. 구장 지표 중에서 파크팩터라는 게 있는데 이중에 홈런이 얼마나 잘 나오냐. 이게 홈런팩터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홈런팩터가 가장 높은 구장은 인천에 있는 문학구장이고요. 이게 1을 기준으로 해서 1보다 높으면 그만큼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의미인데, 로저스 센터는 올 시즌 홈런팩터가 1.317입니다. 메이저리그 구장 중에서 제일 높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자들이 홈런 많이 나오는 구장이 콜로라도에 있는 쿠어스필드거든요. 거기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타자들에게 절대 유리한 홈런 구장이기 때문에 류현진 선수로서는 더욱더 컨트롤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반면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팀들도 너무 막강하잖아요?

◆ 허재원: 이게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은 잘 알고 계시는 단어인데, 알동부라는 말이 있어요. 이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준말이거든요. 여기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죠. 뉴욕양키스 보스턴 다 속해 있습니다. 강타자가 즐비한 보스턴과 뉴욕양키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팀타율 전체 30개 구단 중에서 3위 4위입니다. 이 두 팀의 등쌀에 나머지 세 팀, 토론토 템파베이 볼티모어 이런 팀들이 항상 들러리 서는 그런 역할이거든요. 더구나 류현진 선수가 이 팀들을 상대로 굉장히 약한 모습을 계속 보여왔어요. 이번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만 들어보면 기대보다도 걱정이 훨씬 앞섭니다. 아무튼 메이저리그 팬들은 내년에 새벽잠 설칠 일 많아지겠습니다. 그리고 추신수, 최지만의 맞대결도 기대되는데요.

◆ 허재원: 네, 추신수 선수랑 최지만 선수 둘 다 아메리칸리그에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훨씬 류현진 선수와 맞대결 펼칠 일이 많아질 것이고, 더구나 최지만 선수가 속한 템파베이는 같은 지구예요. 19번 만나거든요. 그래서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치면 4~5번 정도 투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재밌겠습니다. 새 출발 하는 류현진 선수에게 너무 비관적인 전망만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실력을 갖춘 만큼 올려주길 좋은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SK와이번스의 수호신이죠 봅니다. 김광현 선수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내년 시즌을 보내게 됐습니다. 드디어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게 됐네요.

◆ 허재원: 그렇습니다. 김광현 선수가 20살 때부터 항상 이야기하는 게 자기는 메이저리그 가보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차곡차곡 자기 커리어를 쌓아왔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꿈을 이뤘습니다. 2년 계약했고 내년 시즌부터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요. 2014년 말이었죠. 그때 포스팅을 통해서 한 번 미국 진출을 추진했었는데 무산이 됐고 5년 만에 다시 도전해서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 최형진: 지금 2년 동안 최대 1000만 달러 계약인데요. 이게 어떻습니까, 괜찮은 조건입니까?

◆ 허재원: 아주 꽤 괜찮은 조건이라고 보여지고요. 보장금액이 2년 800만 달러예요. 약 93억원을 2년 동안은 무조건 받습니다. 그리고 인센티브가 매년 최대 100만 달러, 약 11억원 정도죠. 그래서 2년 200만 달러까지 최대 더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선발로 나서면 15경기 등판하면 30만 달러를 더 받고요. 그리고 20경기 등판하면 30만 달러 더 받으니까 총 60만 달러 받게 되고. 25 경기를 선발로 나서게 되면, 그러니까 풀타임을 선발로 소화하게 되면 4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아서 최대 100만 달러를 받게 되는 그런 옵션이고. 만약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40경기 나서면 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그런 옵션입니다.

◇ 최형진: 옵션들이 가득하군요. 유튜브로 abshine14님께서는 ‘ 류현진 선수 이적료는 챙겼지만 투수들의 무덤, 강타자들이 득실한 리그에서 과연 방어율은 챙길 수 있을지’ 하셨는데, 좀 걱정되긴 합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 허재원: 올해 평균자책점 1등 2.32였는데 그것보다는 높아질 겁니다. 당연히 높아질 걸로 보이고, 제가 볼 때는 3점대 유지하면 굉장히 성공적인 시즌이 아닐까. 그렇게 예상해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김광현 선수,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얼마나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을 보장받느냐. 이건데, 계약서에 일단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명시됐습니다.

◆ 허재원: 네,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데 하여튼 이것을 이뤄냈습니다. 내용이 이게 어떻게 되냐면,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김광현 선수가 만약에 거부하잖아요. 그러면 김광현 선수는 자연적으로 FA로 풀리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연도 연봉은 전액 다 받게 됩니다. 이걸 개런티라고 하는데 보장됐기 때문에 이건 무조건 다 받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구단에서 이 돈을 다 주면서 김광현을 풀어줄 이유는 없겠죠.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할 겁니다. 선수에게 절대 유리한 조건이고, 금액만 보더라도 2년 동안 800만 달러를 보장했다는 것은 김광현 선수를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김광현 선수를 쉬운 말로 내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최형진: 김광현 선수의 거취를 놓고도 그동안 수많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다섯 개 정도 되는 구단들이 영입 의향을 밝혔는데요. 어떤 점에서 세인트루이스로 결정한 걸까요?

◆ 허재원: 네, 처음에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할 때 되게 명문 팀들이 많았어요. 뉴욕 메츠, LA 다저스, 애리조나, 시카고 컵스 이런 팀들이 있었는데 가장 큰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출전 기회 보장입니다. 김광현 선수가 계약서에 무조건 40인 로스터 포함 여부를 1순위로 넣었고, 그런데 하나 양보한 것은 대신 보직에 관해서는 선발 고집하지 않겠다. 불펜으로 나가도 된다. 이렇게 한 발 양보한 거죠.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그 점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일단 상관없다고 하지만 당연히 원하는 보직은 선발일 텐데요. 가능성은 있잖아요.

◆ 허재원: 가능성 충분히 있어 보이거든요. 지금 내년 시즌 세인트루이스가 123 선발은 거의 결정됐고 이 세 명의 투수가 모든 오른손 투수예요. 그리고 또 몇 명의 후보들이 있는데 정말 베테랑의 웨인 라이트나 유망주 레예스 이런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들은 한 명은 불펜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한 명은 약간 레예스는 풀타임 선발을 맡기기에는 조금 불안합니다. 더구나 이 선수들도 다 오른손 투수이기 때문에 5명의 선발요원들 중에서 왼손투수가 한두 명 정도는 있는 게 굉장히 좋거든요. 김광현 선수가 좀 유리한 입장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최형진: 메이저리거들의 활약 응원해보겠습니다. 국내 FA 선수들 상황도 짚어보죠. 정말 이렇게 식을 수가 있나요, FA가? 정말 유례없는 FA 한파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 허재원: 완전한 한파인데요. 메이저리그에서는 연일 거액 계약 소식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국내는 완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FA 시장이 열린 게 11월 4일이었죠. 두 달 가까이 돼가는데 올해 FA 선수 19명이었거든요. 그중에 계약을 마무리한 선수가 고작 5명입니다. 이지영, 유한준, 정우람, 송은범, 오지환까지, 모두 원소속 팀하고 재계약을 했고 FA로 이적한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이중에 오지환 선수가 4년 총액 4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의 계약을 했는데, 예년에 비하면 굉장히 40억원 큰 돈이긴 하지만 저렴한 금액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최형진: 얼마나 과열됐으면 이 금액이 저렴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니까요. 사실 야구팬들이라면 이 얘기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오지환, FA가 그동안 너무 과열되었잖아요. 이런 한파가 오히려 반가울 정도인데, 이런 가운데 LG에서 오지환 선수를 40억원, 사실 시장 가치보다 더 높게 샀단 말이에요. LG구단에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허재원: 이게 일단 오지환 선수가 좀 일들이 많았고 워낙 비난의 중심에 섰던 선수이기 때문에 팬들은 굉장히 40억원 아까운 거죠, 지금. 그런데 지금 오지환 선수가 LG에서 계속 주전을 맡아왔고, 오지환 선수 말고는 별로 대안이 없다는 점, 이런 점을 감안해본다면 이런 정도 선수의 그동안의 계약의 전례를 본다면 1년에 10억 정도 해서 4년 총액 40억원, 그렇게 거액은 아니다. 합리적인 금액이다. LG로서는 내심 웃고 있을 거다. 이런 식으로 예상이 가능하겠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아직 14명이나 계약이 안 됐고, 대부분 구단이 올해 업무를 마무리했으니까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다들 지갑을 완전히 닫는 분위기죠?

◆ 허재원: 이게 기본적으로 돈줄은 구단이 쥐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난해 양의지 정도 같은 대형 선수가 아니라면 이게 협상 시간이 길어질수록 선수가 불리하게 마련입니다. 지금 남은 선수가 기아의 안치홍 김선빈, 롯데 전준우 선수 등이 있는데, 이 선수들 역시 원소속팀, 지금 있는 소속팀과 원만한 금액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고요.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존심 정도만 세워주고 예우를 해주는 선에서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벌써 다음 시즌 야구가 기대가 되네요. 다음번에 시즌 때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허재원: 감사합니다.

◇ 최형진: YTN 허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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