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1/11(월) 11월 11일은 무슨 데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1 07:34  | 조회 : 445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1111, 1자가 네 번 연이어 붙어있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날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하고 쌀 소비를 늘리자는 뜻에서 가래떡을 많이 먹자는 뜻으로 가래떡데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널리 알려진 대로 1자 모양의 과자를 먹는 빼빼로데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중국에서는 이 날을 광군지에(光棍節), 광곤절이라고 부릅니다. 빛 광자에 몽둥이 곤자를 쓰는데요, 중국어에서 광자에는 빛이라는 뜻 말고도 다만’, ‘오직’, ‘홀로라는 뜻이 있습니다. 1111일은 언젠가부터 중국 젊은이들이 즐기는 축제처럼 자리 잡았는데요, 연인이 없이 혼자 사는 독신남녀의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상술이 결합해서 마치 쇼핑을 하는 날처럼 변질되기도 했는데요, 작년 기준으로는 이날 하루동안만 1682억 위안, 28조 원이 넘는 거래가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에는 하루동안 104200만 건의 주문이 폭주했다고도 합니다. 광군지에는 당분간 젊은이들이 쇼핑과 오락의 욕구를 쏟아내는 사회적 분출구가 될 것같습니다. 광군지에가 언제부터,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은 1990년대 초반에 남경대학의 기숙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경대학 기숙사를 함께 쓰던 네 명의 친구가 밤마다 침대에 누워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주제가 바로 언제쯤 여자 친구가 생길까?”라는 문제였다고 하네요. 어느 날 그 중 한 친구가 1111일을 광군지에로 만들어서 이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광군지에라고 해서 중국 젊은이들이 쇼핑만 하는 건 아닙니다. 젊은이답게 재밌는 일들을 많이 꾸미기도 하는데요,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면서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는 건 기본이고요, 11번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기, 연애하고 싶은 상대가 겹칠 때 결투 벌이기, 나체로 달리기를 하는 일종의 해방 선언, 자신이 광군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야근하기 등등이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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