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유라야 놀자' 최다은, 아이와 부모가 모두 사랑하는 키즈 콘텐츠를 만들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29 16:47  | 조회 : 305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최다은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유라야 놀자' 최다은, 아이와 부모가 모두 사랑하는 키즈 콘텐츠를 만들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 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초대석입니다. 작년에 교육부에서 초등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유튜버가 가수,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로 모든 것을 배우거든요. 우리는 종이접기 아저씨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종이 접는 것을 가르쳐 줬잖아요.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로 종이접기 하는 법을 배웁니다. 오늘 생생초대석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튜브 중 하나입니다. ‘유라야 놀자’인데요. 유라야 놀자의 1대 유라 언니, 최다은 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최다은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이하 최다은)>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저처럼 아이 엄마나 손주를 키우는 분들은 유라야 놀자의 유라라고 하면 다 아실 거예요. 다른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으니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최다은> 저는 유튜브에서 어린 유아들을 위한 유아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요. 최근까지 유라야 놀자라고 하는 콘텐츠에서 1대 유라로 아이들을 만나 왔어요.

◇ 김혜민> 얼마나 하셨죠?

◆ 최다은> 3년 8개월 정도 활동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3년 8개월 활동하셨고, 1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일을 준비 중에 있고, 그 계획은 조금 있다가 여쭤보도록 하고요. 구독자 수가 얼마나 됐어요?

◆ 최다은> 제가 하차할 때쯤 68만 정도였습니다. 

◇ 김혜민> 어마어마합니다. 아이 엄마도 아닌데 어떻게 어린이 유튜브를 하게 됐어요?

◆ 최다은> 사실은 제가 전공이 유아교육이어서요. 학부 때부터 아이들 콘텐츠나 놀이교육에 관심이 상당히 많았어요. 그러다가 저도 이렇게 PD님처럼 앵커나 아나운서를 꿈꾸는 방송인이 꿈이었거든요. 그래서 리포터나 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전공과 적성을 융합해서 해보면 어떨까 하던 차에 유튜브를 알게 됐습니다.

◇ 김혜민> 원래 방송인이 꿈이었는데, 본인의 전공이 유아교육이었고, 그래서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봐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군요?

◆ 최다은> 그 당시만 해도 이렇게 유튜브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뭔가 나만의 전문 영역을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유튜브가 미디어 시장에 떠오르면서 알게 되었고요. 뭔가 미디어를 통해서 제가 좋아하는 유아교육을 널리 알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어린이 콘텐츠가 굉장히 많아요. 우리 아들, 딸이 챙겨보는 것만 해도 몇 개가 되는데요. 저도 부모 입장에서 키즈 콘텐츠를 보면, 유라야 놀자를 보면서 조금 다르다, 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 들어보니까 본인이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단순히 아이하고 놀아주는 내용만 아니라 본인이 나름 교육적인 메시지를 넣으려고 노력했나 보네요?

◆ 최다은> 네, 초반만 해도 외국 장난감 채널들도 그렇고요. 기존의 장난감을 리뷰하는 채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해서 거기에 인성에 대한 덕목이나 가치를 녹여내는 작업을 했고요. 그리고 놀이 영역이나 콘텐츠 자체도 과학 실험이나 미술활동이나 야외로 나간다거나 이렇게 다양하게 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렇군요. 본인이 유아교육을 전공했으니까 우리가 앞서 1부에서 포노 사피엔스의 교수님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유튜브를 보여주는 게 맞나? 책을 더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본인이 유아교육을 전공했으니까 이런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는 뭐라고 하시겠어요?

◆ 최다은> 사실 저도 대학원을 다닐 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거든요. 보통은 유아교육의 관점이나 교육계에서는 보수적이어서 미디어의 영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제가 딱 보니까 이미 미디어 시장에 아이들이 콘텐츠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하면 오히려 교육계가 나서서 뭔가 더 교육적인 채널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아무래도 부모님들이나 어른들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보여줄 때 많은 고민을 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가장 중요한 게 이 채널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나, 그리고 이런 채널을 봤을 때 아이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들여다보셔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혜민> 유튜브를 단지 상업적으로만 이용해서 한 게 아니라 본인은 전공과 관련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했군요?

◆ 최다은> 네, 저는 유튜브 뿐만 아니라 유아교육적으로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은 게 가득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유튜브를 시작하기 잘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이념이라든지, 생각이라든지, 이런 것을 잘 투영할 수 있는 매체였던 것 같아요?

◆ 최다은> 네,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요. 사실 방송도 너무 좋아했는데, 방송에서도 전문 영역이 있으면 꾸준히 할 수 있잖아요. 유아교육 자체는 제게도 너무 잘 맞았고, 저는 지금도 꿈이 제가 할머니 될 때까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거거든요. 방송이든, 제가 교단에 서든, 그런 방식으로 생각을 했던 거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유튜브를 접하게 된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 김혜민>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했고, 그 미디어를 활용한 게 다은 씨에게 굉장한 행운이었네요.

◆ 최다은> 네.

◇ 김혜민> 오늘 YTN 생생경제, 생생초대석에서는 60만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키즈 콘텐츠입니다. 유라야 놀자의 1대 유라 언니, 최다은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볼게요. 외국 어린이 콘텐츠에 비해서 우리나라 어린이 유튜브 콘텐츠의 특징이 있을까요?

◆ 최다은> 저는 사실 초반에 제가 유치원에서도 잠깐 교사로 활동을 했었어요. 그때 과학 콘텐츠, 실험 같은 것을 하는 채널을 봤는데요. 외국 토이 채널의 경우 초반에는 장난감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다양해졌고요. 우리나라 유튜브 키즈 채널의 특징이라고 하면 애니메이션 기반의 장난감을 활용한 채널들이 굉장히 인기를 많이 끌더라고요. 

◇ 김혜민> 장난감 자체도 애니메이션 기반으로 한 장난감들이 워낙 인기니까 그것을 가지고 유튜브에서 소개를 해주면 인기가 좋은 거군요?

◆ 최다은> 네, 아무래도 시의성이 적절하다 보니까 콘텐츠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우리나라가 그 주기가 더 빠른 것 같아요.

◇ 김혜민> 우리의 유행을 따라가는 그 주기가 아이들부터 시작되는군요. 그러면 보통 이렇잖아요. 아이돌 노래를 들으면서 속도를 따라가려고 해요, 이러는 것처럼 유라 씨는 어떻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유행을 따라가려고 노력해요?

◆ 최다은> 사실 유행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기보다는 처음에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어요. 연령별 특성이나 또 연령에 따라서 좋아하는 콘텐츠들이 조금씩 다른데요. 처음에 제가 시작했을 때는 저도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들을 몰랐거든요. 그런데 하면서 많이 알게 됐고, 어떻게 이렇게 장난감이 매일 같이 나오지? 새로운 콘텐츠들이 어떻게 많이 나오지? 너무 기발한 것들도 많은 거예요. 제가 어렸을 때와는 또 다른 콘텐츠들이 있어서 그런 게 되게 흥미로웠고요. 

◇ 김혜민> 일단 본인이 흥미로웠군요. 굳이 따라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즐겁도 재밌으니까 그게 아이들의 눈이 된 거네요.

◆ 최다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들을 활용해서 뭔가 다른 실험을 한다든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들이 재밌더라고요.

◇ 김혜민> 기억에 남는 어린이 팬이 많을 것 같아요.

◆ 최다은> 굉장히 고정적으로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팬이 SNS에서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유라 누나 어디가 좋아?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이가 유라 누나는 목소리가 따뜻해, 이렇게 대답을 했다는 거예요. 그 당시에 제가 너무 감동을 받아서 한동안 내 목소리는 따뜻해, 이러면서 되게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 김혜민> 따뜻하다고 말을 하는 아이의 마음도 예쁘고, 아이가 누나의 목소리가 따뜻하다고 이야기한 것을 따뜻하게 받아들여주는 다은 씨 마음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라야 놀자를 보고 다은 씨를 통해 위로를 받은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요. 참 따뜻한 목소리가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어린이 중에 본인이 직접 유튜브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우리 아이들도 일단 택배가 오면 그냥 뜯으면 되는데 안녕? 자, 지금부터 택배를 뜯어보겠습니다, 이렇게 꼭 해요. 너무 귀엽죠. 그런데 처음에는 낯선 거예요. 이거를 우리 아이들이 하는 거니까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어린이 중에 본인이 직접 유튜브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전문가로서 권장하고 싶으세요?

◆ 최다은> 저도 이거는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디어에 노출이 되는 거잖아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저는 처음 9살 때 성당에서 미사 진행할 때 마이크를 잡았거든요. 굉장히 어린 나이였죠. 제가 뭘 알고 했던 게 아닐 거예요. 그런데 그 이후에 학창시절에 방송부에서 아나운서로도 활동하고, 학교 홍보 도우미로도 활동하고, 이러다 보니까 원고를 쓰고 방송을 기획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일처럼 안 느껴지고 놀이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쌓여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이들이 유튜브를 하고, 방송처럼 놀이하는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 연구를 해보고 싶거든요. 실제로 언어발달이나 말하기나 이런 것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을 개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또 반면에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거나 자신의 생각이 바로 서기 이전의 연령이기 때문에 조금 고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유튜브 정책상으로도 아동보호법에 의해서 많이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고 들어서요. 만약에 취미 수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유튜브 채널을 하려고 하는 분들이라고 하면 지속해서 만들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 부모님과 함께 고민을 해보고 전달력을 높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혜민> 단순히 호기심만으로 시작하기보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의논하고, 성장의 토양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진지한 접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보여줄 유튜브 채널을 현명하게 고르는 법이 있을까요?

◆ 최다은> 현명하게 고르는 법. 제가 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유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빨라야 5세부터 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접하는 시기가 이르더라고요. 제 조카도 32개월인데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나, 어떤 콘텐츠를 즐겨 보나, 이렇게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보통 어린 연령부터 시작하면 동요나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입문했다가 장난감이나 체험, 브이로그, 이런 식으로 나아가거든요. 그런데 아직 아이들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기가 어렵고, 또 미디어에 나온 말과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위험하고, 자극적인 내용이 있지 않은지. 그리고 다루고 있는 주제가 아이의 발달 연령에 적합한지, 그리고 내용이 흥미 위주인 나머지 아이들의 정서적이나 신체적 발달에 유해한 것이 있지 않은지 적극적으로 살펴주시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 김혜민> 빨리 다은 씨가 하는 유튜브를 봤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 최다은> 저도 아직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는 한데요. 아무래도 저는 미디어의 영향력과 교육의 중요성을 둘 다 체감을 해서요. 조금 더 유익하고, 좋은 콘텐츠로 만나 뵙고 싶어요.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할 것 같은데, 새롭게 변화하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교육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다들 하시더라고요. 놀이 교육이나 아이들한테 봤을 때 정말 유익한 채널이 되고 싶어서 관련된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제가 엄마로서 부탁하는 건 조금 시간이 걸려도 조금 더 고민해주시고, 느리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인사 한 번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최다은> 친구들, 이제 곧 새롭게 돌아올 채널 많이 많이 기대해주고요. 우리 친구들 정말 많이 만나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거든요. 빠르면 연말, 아니면 내년 초쯤에 제가 좋은 기회와 또 멋진 채널로 돌아올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고요. 그때가지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 김혜민> 고맙습니다.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 최다은 씨였습니다. 

◆ 최다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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