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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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0/25(금) 유엔이 인정한 중국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25 07:24  | 조회 : 51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오늘은 1971년 10월 25일, 미국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제26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챠오관화 부장과 주유엔중국대사 황화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총회는 중요한 2758호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합니다. 결의안의 내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모든 합법적 권리를 회복하고 국민당의 중화민국, 그러니까 대만이죠, 바로 이 중화민국이 가지고 있던 유엔의 대표권을 박탈하고, 또 중화민국에 소속된 일체의 기구를 유엔에서 축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표결 결과는 찬성 76표, 반대 35표, 기권 17표였습니다. 찬성이 두 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와 기권을 합하면 52표였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도 그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표결 결과가 전자 계표창에 뜨자 회의장에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함성은 무려 2분이나 계속됐다고 합니다. 찬성표를 던진 나라의 대표들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환호성을 질렀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장과 주유엔대사가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사진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의 수립을 천명한 이래 12년 만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간이었습니다. 유엔에 가입하려던 중국의 시도는 당시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950년 9월 제5차 총회에서는 미국의 반대로 중국의 가입이 부결됐습니다. 그리고 1951년부터 60년까지는 중국이 한국전쟁 당시 한반도를 침략했다는 이유로 역시 미국이 나서서 반대를 거듭했습니다. 1961년 제16차 총회에 와서야 유엔은 중국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인정은 곧 중화민국, 대만의 유엔 탈퇴를 의미했습니다. 이 때부터 중국이라는 나라의 대표권은 대륙 중국이 가져가게 됐고, 대만은 험난하고 굴욕적인 외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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