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과반 실패 네타냐후, 13년 장기집권 막 내릴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19 13:12  | 조회 : 701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 출연자 : 성일광 한국이스라엘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지난 4월에 있었던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5선 연임에 성공했던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결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9월 17일에 조기총선을 치렀습니다. 18일 총선 개표 결과,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동맹과 중도정당 청백당이 모두 의회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에도 제동이 걸렸고요. 거기에다가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의 기소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성일광 한국이스라엘학회장,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 성일광 한국이스라엘학회장(이하 성일광):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지금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선거 개표 결과가 나왔습니까?

◆ 성일광: 아직 최종 결과는 안 나왔는데요. 현재까지 95% 개표율 결과는 나왔습니다.

◇ 전진영: 95% 정도 개표가 됐고, 결과는 그러면 어느 쪽으로 났습니까?

◆ 성일광: 지금 결과는 야당인 청백당이 33석을 얻었고요. 지금 여당,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당, 리쿠드당은 32석을 얻었습니다.

◇ 전진영: 정말 박빙이었네요.

◆ 성일광: 네, 초박빙이고 그래서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하는 우파 중심이 한 56석 정도 되겠고요. 그다음에 청백당이 이끄는 중도좌파를 다 합치면 역시 56석 이렇게 돼서 거의 동률을 지금 이루고 있습니다.

◇ 전진영: 어느 쪽도 지금 과반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고 거의 박빙의 상황인데. 100% 개표가 다 돼야만 정확히 결과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좀 과거를 돌이켜봐서요. 지난 4월에 이미 총선이 있었고, 그래서 저희가 총선 이야기를 박사님이랑 다뤘거든요. 그런데 왜 이번에 또 이렇게 조기총선을 치르게 된 건가요?

◆ 성일광: 아무래도 선거 시스템이 우리랑 많이 달라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의원내각제 시스템이라서 일단 이스라엘 의회 총 120석 중에 과반수인 61석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제일 큰 여당이나 야당이 그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이스라엘 정치는 다른 정당과 연정을 해서 61석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난 4월 네타냐후 총리가 겨우 2~3석을 남겨놓고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라는 아주 극우적인 정당과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61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정이, 다시 총선을 하게 된 거죠, 쉽게 말씀드리면.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 실패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 성일광: 일단 우파를 다 집결했으나 61석을 만들지 못했고요. 그다음에 말씀드린 문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고, 현재 이번 선거에서도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라는 정당이 있었는데 이 정당이 원하는 것은 이스라엘 내에 유대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어떤 종교정당이 있는데 이 종교정당이 연정에 들어오면 우리는 연정에 참여할 수 없다. 이런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는 종교정당이 없으면 사실 연정 구성이 안 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 두 정당이 같이 연정에 참여할 수 없어서 사실 실패했던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진영: 어쨌든 이번에도 또 과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또 연정 구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말씀해주신 것들을 배경으로 살펴본다면, 네타냐후 총리가 지금 이끄는 당이 리쿠드당이잖아요. 이 당이 연정을 할 수 있는, 힘을 합칠 수 있는 다른 세력들이 있을까요?

◆ 성일광: 있기는 한데요. 예를 들어서 제1야권인 청백당과 대연정을 하는 것이죠. 

◇ 전진영: 청백당과의 대연정, 가능할까요?

◆ 성일광: 그러면 61석을 넘어서긴 하는데,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만 아주 하나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그런 방법의 대연정이 있고. 그렇지 못하면 지금 중도좌파에 있는 정당들, 군소정당, 작은 정당들에게 다시 연정 제안을 해서 그 정당들이 만약에 설득되어서 우파정당, 리쿠드당에 연정을 참여하게 되면 61석 확보가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는요.

◇ 전진영: 지금 말씀해주신 군소정당 가운데 이번에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게 지난번 총선 때와 같은 아까 언급해주셨죠. 이름이 좀 어렵습니다만, 

◆ 성일광: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라는 당이 있습니다.

◇ 전진영: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당입니다. 그럼 이 당이 네타냐후를 좀 도와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 성일광: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이는데요. 만약 대연정, 즉 청백당과 리쿠드당과 그다음에 아비그로드로 리베르만이 이끄는 당, 세 당이 대연정을 한다면 할 수도 있다. 자기는 참여할 수도 있는데, 만약 그냥 대연정이 아니고 리쿠드당의 연정에,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까 종교정당을 포함한 연정에 들어오라고 하면 우리는 다시 지난 4월처럼 연정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지금 밝히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상황이 지금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 얘기해주신 만약에 청백당과의 대연정을 하게 된다면 제가 알기로는 청백당에서는 대연정은 해줄 수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리더인 대연정은 못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힌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맞습니까?

◆ 성일광: 대연정을 한다는 이야기는 일단 총리 임기가 4년인데요. 총리 임기를 2년씩 2년씩 나눠서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두 정당 대표가 2년씩 나눠서 하는 거죠, 각각. 문제는 누가 먼저 총리를 하느냐, 2년. 전반기 총리를 하게 되느냐. 이것이 관건이 되겠는데요. 만약에 네타냐후 총리가 전반기에 먼저 총리직을 수행하지 못하면 지금 2주 후에 바로 기소에 대한 심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래서 상당히 이 부분이 대연정을 하게 되면 누가 먼저 총리를 하게 되냐, 이 부분이 어렵고요. 당연히 누가 더 높은 리더가, 지도자가 되느냐도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죠. 그래서 보통 그렇게 되면 먼저 하는 사람이 총리를 하고 나머지 정당의 대표는 가장 중요한 장관, 즉 외무장관을 하게 됩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네타나후 현 총리의 경쟁자로 등장한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요. 어떤 인물인가요?

◆ 성일광: 네, 베니 간츠 대표는 원래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을 지냈죠. 2011년부터 2015년까지요. 그리고 정치적 경험이 없습니다, 사실.

◇ 전진영: 정치 신인이군요.

◆ 성일광: 네, 정치 완전 신인이고요. 지난 4월 중순에 처음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야이르 라피드라는 또 다른 중도좌파 정당에 지금 통합을 했죠. 통합을 해서 지금의 어떤 청백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정치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군인의 어떤 깨끗한 이미지, 청렴한 이미지, 그다음에 군인이어서 이스라엘 안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그런 이미지도 인기를, 지금과 같은 지지를 얻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전진영: 네타냐후보다는 비교적 온건한 인물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네타냐후가 워낙 극단적인 인물이었다 보니까.

◆ 성일광: 아무래도 그렇죠.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 기간 동안 계속 이스라엘을 아주 그냥 어떻게 보면 극우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우파 쪽으로 이끌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에 비해서 간츠 대표가 상당히 온건한 인물로 평가를 받습니다만, 이스라엘 대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고요.

◇ 전진영: 어떤 부분에서 그런가요? 

◆ 성일광: 예를 들어서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지금 이란과의 어떤 보이지 않는 전쟁, 어떻게 보면 대리전을 지금 시리아나 레바논이나 그다음에 이라크-시리아 국경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지금 공습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에서 계속 무기를 시리아를 통해서 레바논으로 지금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이스라엘이 되게 민감하고 반응하고, 이런 정책엔 큰 변화가 없을 거고요. 단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서 약간의 협상에 조금 온건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아까 잠깐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만약에 결국 연정 구성에 실패해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검찰 기소를 지금 눈앞에 두고 있죠?

◆ 성일광: 네, 그렇습니다. 검찰총장이 입장을 명확히 밝혔는데요. 지금 선거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2주 후에 네타냐후 총리를 소환해서 심리를 진행할 것이고, 가지고 있는 증거와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을 들어본 다음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소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 전진영: 상당히 높다. 그러면 네타냐후 총리가 지금까지 사실 굉장히 오랫동안 권력을 잡고 있었는데 정치 인생에 어떻게 보면 막을 내릴 수도 있는 상황까지 가겠네요?

◆ 성일광: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사실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총선에 임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일단 자기가 이번에 총리가 되지 못하면 총리가 되어서 어떤 면책특권을 만들지 못하면 사실상 기소에 처해 있어서 아주 정치적 생명이 지금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최근에 중동 정세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드론 공격도 최근에 있었고, 그로 인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국면도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차기총리가 앞으로 중동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 성일광: 네,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기존의 입장, 이스라엘의 입장은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대미국과 함께 대이란 전선에서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할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드리는 이야기는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이스라엘이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고 정보를 제공하든지, 아니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기존의 어떤 대이란 전선에서, 즉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까지 아주 넓은 범위에 있어서 자신들의 어떤 안보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해서 군사적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성일광: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성일광 한국이스라엘학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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