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뉴스를 품은 음악] '로켓맨' 개봉, '보헤미안랩소디' 열풍 이을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05 13:59  | 조회 : 1018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로켓맨' 개봉, '보헤미안랩소디' 열풍 이을 수 있을까?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죠!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릴렉~~스 몸에 힘을 빼야 한다는데요. 생각해보면, 피아노를 칠 때도, 노래를 부를 때도,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자연스러운 소리를 낼 수 없는 것 같아요.
대중음악 평론계의 나마스떼!! 우리는 이분과 함께 릴렉스 해보겠습니다.
이번 주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뉴스를 품은 음악>

조현지 아나운서 (이하 조현지) : 안녕하세요.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이하 정민재) : 안녕하세요.

조현지 : 지난 며칠간 음악계 최대 이슈는 단연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소식이었습니다. 정민재 평론가가 YTN 뉴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 공연장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도 봤는데요, 웸블리 스타디움이 어떤 의미길래 이렇게 화제인 건가요?

정민재 : 반드시 웸블리 스타디움이기 때문에 대단한 건 아니고요, 스타디움 공연 자체가 웬만한 가수는 열기 어려운 공연입니다. 스타디움은 적어도 5만 명 이상이 들어가는데, 이정도 유료 관객을 모을 수 있는 가수는 손에 꼽죠. 그것도 한 곳에서 2회는 더더욱이요. 그런데 굳이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소식이 이정도로 뉴스에 나오는 건, 웸블리 스타디움이 갖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지난해 <보헤미안 랩소디>에 등장해 다시 한 번 회자된 세기의 공연 1985년 라이브 에이드의 영국 공연이 열린 곳이기도 하고, 퀸, 폴 매카트니, 마돈나, 마이클 잭슨, 엘튼 존 등 어마어마한 가수들이 공연을 연 곳이거든요. 그런 역사적인 공연장에서 방탄소년단이 비영어권,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공연을 열었다는 거죠.

조현지 : 그렇군요. <보헤미안 랩소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주에 음악 영화 두 편이 개봉하죠?

정민재 :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개봉한 엘튼 존의 전기 영화 <로켓맨>과 내일 개봉하는 칠리 곤잘레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닥치고 피아노>입니다. 먼저 <닥치고 피아노>를 간략히 소개하면, 칠리 곤잘레스라는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을 필름에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분의 음악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어요. 랩과 밴드, 피아노와 일렉트로닉을 오가는 전방위 뮤지션인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와 작업하기도 했죠.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내일 개봉하는 <닥치고 피아노>를 극장에서 만나보시면 되겠습니다.

조현지 : 칠리 곤잘레스라는 이름이 친숙하진 않은데, 어떤 인물일지 궁금하네요. 그런가하면 <로켓맨>은 오늘 개봉했다고요.

정민재 :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로켓맨>과 엘튼 존에 대한 얘기로 꾸려보려고 하는데요, 조현지 아나운서는 엘튼 존 노래 잘 아시는 편인가요?

조현지 : 저는 올드팝 프로그램을 꽤 했었어서, Sorry seems to be hardest word, Goodbye yellow brick road, 그리고 라이언킹 노래죠, 치와와 발발이 하는 노래...하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지금 생각나는 건 요정도요? 아마 요즘 젊은 세대는 들으면 알겠지만, 엘튼 존의 음악을 따로 찾아서 듣지는 않을 것 같긴해요.

정민재 : 아무래도 그럴 수 있죠. 엘튼 존의 전성기는 1970년부터 1980년대까지였고, 90년대 이후로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같은 작품들로 히트 곡이 나왔으니까요. 그렇지만 사실 엘튼 존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퀸보다 히트곡도 많고, 앨범도 많이 팔았고, 아직까지도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전설입니다.

조현지 :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니 놀라운 데, 이 분이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정민재 : 이 분이 1947년생이니까 올해 우리 나이로 73세네요. 그런데도 대단히 파워풀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 앨범 작업은 물론이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뮤지컬 작업을 진행 중인가 하면, 작년부터 전 세계를 도는 대규모 월드 투어도 순항 중에 있습니다. 아쉬운 건, 이번 투어를 마지막으로 콘서트 투어에서는 은퇴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조현지 : 마지막 투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민재 : 네, 먼저 소개해드릴 노래는 1970년에 나온 ‘Your Song’입니다. 엘튼 존 2집에 실린 노래인데, 이 노래를 통해서 엘튼 존은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조현지 : 피아노 연주가 정말 아름다운 곡이죠.

정민재 : 네. 엘튼 존은 아주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했고 기억력이 컴퓨터 수준으로 좋았다고 하는 소위 영재였습니다. 곡을 정말 잘 썼죠. 대신 가사를 쓰는 데는 영 재능이 없었대요. 그래서 버니 토핀이라고 하는 3살 어린 작사가를 만나 지금까지 평생의 콤비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엘튼 존이 놀라운 건 이런 노래들을 10분, 20분이면 뚝딱 만들었다는 겁니다.

조현지 : ‘Your Song’ 같은 노래를 그렇게 쉽게 만들었다고요?

정민재 : 네, ‘Your Song’을 만들 당시는 엘튼 존이 야심차게 냈던 1집이 실패하고 버니 토핀과 함께 살면서 곡을 쓸 무렵인데, 버니 토핀이 방에서 가사를 써서 주면 엘튼 존이 거실에서 피아노로 곡을 바로 붙이는 형식이었답니다. 엘튼 존은 가사를 딱 보면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대요. 보통은 노래가 먼저 나오고 그 음정에 맞춰서 가사를 쓰는 게 일반적인데, 둘의 작업 방식은 아주 독특하죠. 이러한 협업을 통해 이 둘은 어마어마한 히트 곡들을 쏟아냅니다.

조현지 : 어떤 노래들일까요?

정민재 : 알아두셔야 할 게, 엘튼 존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라는 겁니다. 비틀스, 엘비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다음이 엘튼 존이에요. 약 3억장 정도의 앨범을 팔았고, 1970년부터 2000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톱100 싱글을 냈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전성기를 유지한 가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이 자리에서 이 분의 히트 곡을 다 읊는 건 절대 불가능한데, 키키 디와 함께한 ‘Don’t go breaking my heart’, 한국인이 정말 사랑하는 발라드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영화 제목이기도 한 ‘Rocket man’, 빼놓을 수 없는 ‘Goodbye yellow brick road’ 등이 있습니다. 엘튼 존은 신나는 로큰롤 곡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처음으로 빌보드 1위에 올랐던 노래가 ‘Crocodile rock’입니다.

조현지 : ‘Your song’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노래인데요. 마지막으로 영화 <로켓맨> 얘기를 좀 해보죠. 엘튼 존의 전기 영화라고 했는데, 엘튼 존 역할은 어떤 배우가 했나요?

정민재 : 우리에게 <킹스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죠, 태런 에저튼이 엘튼 존에 완벽 빙의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미리 봤는데요, 엘튼 존의 화려한 의상들은 그대로 재현한 것은 물론이고 엘튼 존의 주옥같은 골든 레퍼토리를 모두 직접 불렀어요. <보헤미안 랩소디>가 립싱크로 진행되었던 걸 생각하면 <로켓맨>만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조현지 : 노래를 직접 불렀다면 뮤지컬 같은 느낌일 수도 있겠는데요?

정민재 : 정확합니다. <로켓맨>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는 전형적인 전기 영화가 아니라 약간 판타지가 가미된 뮤지컬 영화예요. 엘튼 존은 이 영화에 크게 2가지 정도의 바람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우선은 내 노래를 립싱크 하지 말고 배우가 직접 자기 스타일로 노래를 부를 것이었고요, 두 번째는 뻔한 전기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 판타지 형식을 취할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켓맨>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게 된 거죠.

조현지 : 그럼 오늘 신청곡도 엘튼 존으로 하실 건가요?

정민재 : 원래는 그러려고 했는데요, 청취자 분들께서 극장에 가셔서 더 많은 곡을 직접 들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다른 신곡을 준비했습니다. 어제 가수 보아가 신곡을 냈습니다. ‘Feedback’이라는 노래인데, 래퍼 넉살이 함께 했어요. 지난 몇 년간 보아하면 아주 강렬한 곡들,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곡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마치 ‘아틀란티스 소녀’ 부르던 시절의 보아처럼 밝고 명랑한 매력이 느껴지는 노래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매력으로 돌아온 보아의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조현지 : 네, 그럼 보아의 노래 ‘Feedback’ 들으면서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평론가와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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