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여행이 별거냐] 세계일주 여행작가의 가족여행 추천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16 15:16  | 조회 : 949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태원준 여행작가


[여행이 별거냐] 세계일주 여행작가의 가족여행 추천지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사람들은 외로울 때마다 상상을 한답니다. 그리고 그것에 깊이 빠져든다는데요. 수많은 상상들 중에 여행에 대한 상상이 빠질 리 없겠죠. 결혼을 꿈꾸는 미혼남녀들은 신혼여행을 떠나는 상상, 누군가의 간섭이 싫은 ‘혼행족’들은 나홀로 훌쩍 떠나는 상상, 미식가라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상상을 해보세요. 그리고 상상을 현실로 옮길 시간입니다. 오늘 ‘여행이 별거냐.’ 지난주 어머님과 함께해주셨던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태원준 여행작가(이하 태원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현지> 이렇게 계속 뵈니까 좋네요.

◆ 태원준> 매주 봐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요.

◇ 조현지> 어머니께서 그때 명언을 남기고 가셨어요. 아들과 함께한 600여 일은 인생의 축제였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 저희 스태프들이 울컥했어요. 인터뷰 전문 조회수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더라고요.

◆ 태원준> 어머니 지금 듣고 계실 텐데,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 조현지> 끝나고 나서도 청취자분들의 문자가 계속 왔었어요, 너무 감동이라고. 다음에 또 한 번, 어머니 지금 듣고 계시면 또 나와 주세요. 지난주에 세계 여행을 해봤더니 어머님은 아프리카가 참 좋더라, 라고 추천을 해주셨고, 작가님이 가족과 함께 갈 만한 곳으로 대만을 추천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오늘 대만 간다고요?

◆ 태원준> 네, 맞습니다. 기왕 말씀을 드린 김에 대만을 여유롭게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요. 오늘 대만 이야기를 준비해왔습니다. 대만은 다들 가까워서, 비행기로 두 시간 반밖에 안 걸리는데다가 지난주에도 제가 언급했었는데, 굉장히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 옛 것과 새것의 조화도 있고, 광활한 볼거리도 있을 뿐만 아니라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풍경들도 많이 있어서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만한 여행지인 것 같아요.

◇ 조현지> 대만 하면 여러 도시들이 있잖아요. 그중에서 오늘 어디로 가볼까요?

◆ 태원준> 수도인 타이페이가 관광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오늘은 타이페이를 중점적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타이페이가 또 다른 도시들하고 차이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태원준> 타이페이에 가시면 딱 느끼는 점이 중국과 일본을 약간 합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중국의 문화도 잘 녹아있고,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의 문화도 잘 섞여 있어서 늘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옛것과 새것의 조화도 있지만, 타이페이 같은 경우는 한 도시 안에서 중국의 문화와 일본의 문화를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렇군요. 제가 타이페이를 가려고 항공권을 알아봤더니 타오위안 공항, 그리고 송산공항, 이렇게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더라고요. 어디로 가야 하는 거예요?

◆ 태원준> 둘 다 타이페이에 있는 공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타오위안 공항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로 따진다면, 수도권 기준으로 인천공항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송산공항은 김포공항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타오위안 공항을 가시면 조금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송산공항 같은 경우는 도심 안쪽에 있는 공항인데, 김포공항에 비해서도 훨씬 더 도심 안쪽에 있어서 송산공항으로 입국하실 경우에는 공항을 나오자마자 시내로 갈 수 있어요. 시간대와 가격대가 잘 맞는다면 송산공항을 이용하시는 게 조금 더 시간적으로 좋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타오위안 공항은 인천에서 출발하고요. 송산공항은 김포 쪽에서 출발합니다.

◇ 조현지> 우리나라에서도 출발지가 다르군요. 

◆ 태원준> 네, 맞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일단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면 어디부터 가야 할까요? 

◆ 태원준> 랜드마크부터 찍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타이페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물이 있죠. 세계적인 마천루라고 할 수 있는 101 빌딩이 있는데요. 정식 명칭은 타이페이 세계금융센터입니다. 이곳이 2004년에 완공되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 빌딩이었어요.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많은 고층 빌딩이 생기면서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리긴 했지만요. 우리나라의 롯데월드 타워 같은 경우도 이 빌딩보다 높아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가 될 만한 빌딩인 것 같아서 꼭 찍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생김새가 인상적입니다. 중국이 연꽃과 대나무, 8이라는 숫자를 좋아해서 세 가지를 조합해놨어요. 멀리서 보면 연꽃을 본뜬 듯한 모습도 있고요. 8개의 기단처럼 이어져 있는데, 대나무의 중간 지점, 그런 것들을 형상화한 거고, 8개로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가 8이 발전하다는 말과 말이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생김새도 인상적인데다가 이곳이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굉장히 빠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전망대가 101층 중에 89층에 위치해있는데요. 89층까지 올라가는 데 40초도 걸리지 않아요.

◇ 조현지> 귀 먹먹하겠네요.

◆ 태원준> 귀도 먹먹해지고요. 분속 1000m라고 하니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가시면, 이게 약간 외곽에 위치해서 멀리 타이페이 시내 모습도 잘 보이고요. 주변 도시들과 함께 멀리 주변 소도시들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이곳에 가셔서 도시의 지리를 파악하시고, 전망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런데 저도 타이페이 얼마 전에 갔었거든요. 가서 구경만 하고, 전망대는 못 올라갔어요. 티켓 값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 태원준> 그렇죠. 티켓 값이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2만 2000원 정도 되기 때문에 만만한 가격은 아니겠죠.

◇ 조현지> 그런데 이런 설명을 들었으면 갔을 것 같아요. 티켓 값이 안 아까웠을 것 같은데, 그냥 우리나라 롯데월드 타워가 더 높은데 뭐, 이러면서 거기서 구경하고만 왔었거든요. 이래서 설명을 듣고 가야 합니다.

◆ 태원준> 올라가시면 풍경도 볼만할 뿐만 아니라 이것이 굉장히 높은 빌딩이기 때문에 지진 설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지진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구가 자리를 잡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고요. 단순히 전망대뿐만 아니라 1층부터 지하까지는 쇼핑센터라든지,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있어서 두루두루 즐기기 좋은 빌딩인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렇군요. 다음으로는 어디를 가보는 게 좋을까요?

◆ 태원준> 타이페이도 굉장히 볼 게 많아서 고심을 많이 했는데요. 그다음에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행 스팟은 바로 중정기념당입니다. 중정기념당이 시내 중심지에 자리를 잡고 있고요. 장제스라고 어떻게 보면 타이완 건국의 아버지라고 해야 할까요? 굉장히 유명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서 건설해놓은 거대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수로 따지면 8만 평 정도 되는 공간에 굉장히 인상적인 공간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요. 중앙에 장제스를 기리는 중정기념당과 그의 거대한 동상이 있습니다. 박물관과 함께 대만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공간도 마련이 되어 있고요. 특이한 점이 장제스의 동상 주변으로 거의 한 시간마다 근위병 교대식을 합니다. 그런 모습도 재밌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고요. 또 중정기념당 양 옆으로는 굉장히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중국식 건축물이 두 개가 자리를 잡고 있어요. 쌍둥이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데, 한쪽이 국립극장이고, 한쪽이 우리나라로 따진다면 예술의 전당 같은 공간이 있어요. 그곳에서 매일 재밌는 공연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혹여라도 그런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신 김에 스케줄을 파악하셨다가 한 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중정기념당, 꼭 한 번 가셔야 하고요. 타이페이 여행 사진들을 보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야시장 구경이더라고요. 야시장이 그렇게 많다고요?

◆ 태원준>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여행자분들이 가장 열광하는 테마가 야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유명한 야시장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야시장이 스린 야시장입니다. 이곳에 가시면 야시장이라기보다 작은 테마파크 같아요. 안에 가시면 게임장도 있고요. 재밌는 공연도 많이 이루어지고, 빼놓을 없는 게 야시장 하면 간단한 먹거리잖아요. 많은 노점들이 펼쳐져 있는데다가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쇼핑이라든지, 문화하든지, 즐길 거리들이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야시장으로는 스린 야시장을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곳은 충분히 멀리 가실 필요 없이 시내 안쪽에서 MRT라고 하는 지하철을 타고 가실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굉장히 뛰어난 편이고요. 하나 더 야시장을 소개해드리자면 라오허지에 야시장이라고 있습니다. 발음이 조금 어렵죠. 이곳은 스린 야시장에 비해서는 조금 더 현지 친화적인 야시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린 야시장도 굉장히 재미있기는 한데, 워낙 유명하다 보니까 관광객분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에요. 라오허지에 같은 경우는, 여기도 관광객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야시장이어서 여기는 즐길 거리보다는 정말 현지 먹거리들. 우리나라분들이 조금 냄새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취두부라든지, 전통 빵, 고기 만두가 유명한 곳이 있거든요. 이런 게 있는데다가 바로 옆에 용산사라고 굉장히 타이페이 내에서 유명한 절이 있어요. 여신을 모시는 사다잉 있어서 그렇게 같이 묶어서 보실 수 있고요. 화시제라고 하는 야시장도 있습니다. 타이페이에 가신다고 하면 저녁은 야시장에 투자하시는 게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 조현지>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지에 야시장.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 야시장 가면 음식들도 있다, 얘기를 해주셨는데, 타이페이 하면 저는 가장 많이 기억나는 게 망고빙수? 또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대왕 카스테라. 이런 게 기억나는데, 대만 가면 진짜 맛있나요?

◆ 태원준> 네, 망고빙수 같은 경우는 맛있을 수밖에 없는 게요. 동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까 열대 과일이 달고, 게다가 저렴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망고빙수가 있지만, 망고를 보통 수입해서 조금 신선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가격이 굉장히 비싼 편이거든요? 보통 1만 원을 훌쩍 넘다 보니까 둘이서 하나씩 먹더라도 부담이 될 법한데, 타이페이는 망고를 직접 재배하기 때문에 이곳은 망고빙수에 얼음보다 망고를 더 올려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돈으로 5, 6000원으로 즐길 수 있어서 가시면 많이 먹을수록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왕 카스테라 같은 경우도 말 그대로 촉촉한 카스테라인데, 이름 그대로 굉장히 큽니다. 충분히 하나를 사셔서 두세 분이 나눠드셔도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타이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라고 하면 딤섬이 있겠죠. 대만에 본점이 있는 딘타이펑이 있죠. 허름한 거리에 본점이 있는데, 체인이다 보니 주변에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 번 가시면 마치 우리나라의 분식집처럼 빼곡하게 메뉴가 적힌 차림표를 줘요. 자기가 먹고 싶은 딤섬을 계속해서 고르면 바로 만들어서 갖다 주게 되는데, 이것도 꼭 타이페이에 가신다면, 한 번 드시면 될 것 같고요. 제일 유명한 딤섬은 샤오롱바오라고 해서 고기 육즙이 가득한 건데, 그것을 한 번 드셔주시기를 바라겠고요. 그리고 소울푸드라고 해야 할까요? 하나만 더 소개를 해드리면 대만 사람들의 소울푸드는 우육면입니다. 우리나라분들이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즐기듯이 소고기를 넣은 국수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을 뿐만 아니라 매콤한 기운이 있어가지고 약간 느끼한 것을 드셨을 때 우육면으로 해결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설명만 들어도 아주 침이 입에 고이네요.

◆ 태원준> 제가 소개할 게 너무 많아가지고 자꾸 말이 빨라지네요.

◇ 조현지> 마지막으로 아주 짧게 진짜 이거는 아마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꼭 한 번 가보세요, 할 만한 비밀 스팟이 있나요?

◆ 태원준> 제가 이곳을 작년에 찾게 되었는데,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라고 있습니다. 이곳이 원래 와인하고 여러 가지 공장이 있던 공간입니다. 다 폐쇄가 되어서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는데, 타이페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공간 재활용이 화두가 되고 있잖아요. 이곳도 버려진 공간을 이용해서 문화공간으로 바꿔보자는 운동이 일어나서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입점하면서 그 안이 활력이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가보시면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도 보실 수 있고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편집숍이 많아요. 특히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고, 제일 유명한 곳이 오르골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정말 넓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쇼핑을 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전 세계에서 모아놓은 독특한 오르골과 소품들이 모여 있어서 좋아하실 만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창의문화원구도 가긴 김에 한 번 꼭 가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조현지> 오늘 대만, 타이페이 이야기 해주시면서 주변 도시까지 다 준비를 해오셨는데, 이것은 시간관계상 저희가 또 얘기를 못 나눴어요. 예스진지 투어도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 태원준> 예스진지가 줄임말입니다.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네 개의 주변 도시가 있는데, 각각 특색을 가지고 있어요. 시간관계상 제가 짧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예류 같은 경우는 해변가에 있는 기암괴석, 지질원이고요. 스펀은 풍등 아시죠? 풍등을 날릴 수 있는 아름다운 기찻길 마을이고, 진과스는 예전에 금이 나던 탄광이에요. 가시면 굉장히 거대한 금괴를 직접 만져보실 수 있고, 지우펀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고 하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됐던 도시인데요. 도시를 묶어서 택시나 버스 투어를 하실 수 있거든요. 가신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셔서 한 코스에 네 도시를 둘러보실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오늘은 태원준 여행작가와 타이페이로 떠나 봤습니다. 오늘도 좋은 여행 감사합니다.

◆ 태원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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