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더 이상 노인성 질환 아닌 백내장, 3040도 위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14 10:51  | 조회 : 904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노안, 백내장, 콘텍트렌즈 등 눈 건강에 관련한 궁금증이라면 뭐든지 질문 보내주세요.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강동경희대병원 안과의 김태기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이하 김태기): 안녕하세요.

◇ 최형진: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보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잖아요. 눈 가렵다고 호소하시는 분들 많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김태기: 우선 알레르기결막염이 어떤 질환인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알레르기결막염은 특정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공기 중에 있는 항원이 결막과 접촉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봄철에는 주로 꽃가루가 원인이 되고요. 주된 증상은 가려움증입니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병원에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항히스타민제라든지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점안제 등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시면 결막에 있는 알레르기 항원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 최형진: 그러면 안약을 중간중간에 넣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되겠네요?

◆ 김태기: 네, 그렇습니다. 렌즈를 착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반드시 일회용짜리 인공눈물을 쓰셔야 합니다, 보존제가 없는.

◇ 최형진: 그렇군요. 렌즈 착용하시는 분들도 렌즈 트러블이 많이 일어나잖아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김태기: 일단 콘택트렌즈 자체가 알레르기결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렌즈 표면에 알레르기 항원이 잘 침착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알레르기결막염이 없더라도 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눈이 건조해지잖아요. 알레르기결막염이 발생하면 안구건조증도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평소보다 더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이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매일매일 바꿔 끼우는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제가 예전에 TV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제가 1년 내내 렌즈를 끼고 사는 사람인데 눈이 굉장히 건조해요. TV를 본 적이 있는데 속눈썹 쪽을 뜨거운 수건으로 스팀 효과로 갖다대니까 뭔가 기름 같은 게 나오면서 건조에 예방이 된다, 효과가 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사실입니까?

◆ 김태기: 네, 사실이고요. 우리 눈꺼풀에 보면 마이봄샘이라고 하는 기름을 분비하는 구조물이 있는데, 이 기름이 어떤 기름이냐 하면 눈물에 있는 기름층을 형성해주는 기름이거든요. 그래서 눈물이 물로만 이뤄진 건 아니고 점액성분 기름성분 다 있기 때문에 이 기름은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래서 온찜질을 한다든지, 그리고 눈꺼풀 마사지를 하는 경우에는 막혀 있는 기름이 잘 배출되게 되면 안구건조증 증상도 호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강한 햇볕을 눈으로 그냥 보면서 다니면 백내장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진다, 이런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입니까?

◆ 김태기: 네, 그렇습니다. 백내장은 일단 수정체 변성으로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질환인데요. 자외선은 백내장 발생의 잘 알려진 위험인자입니다. 따라서 강한 햇볕의 눈에 노출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백내장 발생 위험이 좀 커질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백내장은 노인성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데 40대에서도 발생한다고 들었거든요. 

◆ 김태기: 네, 네. 사실 40대뿐만 아니라 30대에서도 발생해서 수술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약물 때문이나 외상에 의한 경우는 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최근에 백내장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 사이에 4050대 백내장 수술 비율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살펴보면 서구화된 생활패턴으로 당뇨병이라든지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이 증가하고, 아무래도 현대인이 스마트폰이랑 PC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눈의 노화를 촉진시켰기 때문으로 그렇게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최형진: 가장 궁금한 건 이겁니다. 백내장 의심 증상,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김태기: 일단 백내장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이 떨어지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세상을 내다보는 수정체라는 창문이 있는데 이 창문이 뿌옇게 변해서 사물이 번져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고요. 만약에 혼탁이 수정체 주변부에 있다면 시력 장애를 일으키진 않지만, 운이 나쁘게 혼탁이 중심부에 있으면 백내장 초기라도 시력이 떨어지고, 특히 밝은 곳에 나가게 되면 동공이 작아져서 시력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이게 노안하고 구별이 될까요?

◆ 김태기: 아무래도 발생 연령 자체가 노화가 돼 생기는 거라서 노안이랑 백내장이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노안은 특징적으로 가까이 있는 게 좀 덜 보이는 증상이 있는 거고요. 백내장은 멀리 보나 가까이 보나 둘 다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상담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9706번님께서는 ‘58세 남성입니다. 왼쪽 눈이 난시고 백내장이 있다고 합니다. 주간에는 왼쪽 눈 시력이 더 좋은데 야간이나 어두운 데로 들어가면 왼쪽 시력이 약 0.4 정도 더 안 보입니다. 백내장 때문일까요?’ 하셨네요.

◆ 김태기: 일단 58세면 젊으신 나이시긴 한데 충분히 백내장 가능성이 있고요. 특히 평소에 잘 보이던 양쪽 눈이, 한쪽 눈이 특히 더 안 보이신다고 하면 백내장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백내장 발생부에 따라서 밤이 되면 수정체가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수정체 노출이 커져서 어두운 곳에 가면 좀 덜 보일 수 있고요. 그것 말고 또 가능성이 있다면 평소보다 어두운 곳에 가면 근시가 생기는데 이게 야간근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왼쪽 눈이 근시가 있을 수도 있고 해서 안과 진료를 한 번 받아보시고 상담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최형진: 진료를 바로 받으셔야겠네요. 6623번님, ‘저희 엄마가 안경을 60년 이상 쓰셨고 시력이 많이 안 좋으신데 며칠 전 동네 안과에 가보니 백내장이라고 하네요. 연세는 76살이십니다. 백내장 수술하면서 시력회복 수술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가능하면 비용은 대략 얼마 정도인지 알 수 있을까요?’ 하셨네요.

◆ 김태기: 네, 일단 연세가 76세시면 백내장 가능성이 크고요. 백내장 수술하면 시력회복은 물론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셔서 백내장 말고 이외에 또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같은 동반질환이 있을 수 있어서 추가적인 검사도 필요해 보이고요. 만약 다른 질환이 없다 하면 충분히 시력 호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원래 시력이 나쁘셔서 오랫동안 안경을 쓰셨다고 하셨는데 백내장 수술하게 되면 눈 속에 인공수정체라는 걸 넣는데 그게 도수가 사람마다 달라요. 그래서 만약 근시가 심하셨다면 충분히 도수 조정을 통해서 안경을 벗으실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비용은 사실 의원급이랑 병원급이 차이가 좀 있는데요. 개인 의원에서는 제가 알기론 25~30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백내장 수술할 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인공수정체를 넣는다고 했는데요. 그 인공수정체를 다초점렌즈로 넣는 경우에는 조금 더 비용이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유튜브로 ‘렌즈를 오래 꼈는데 오른쪽 각막에 궤양이 왔어요. 라식 라섹 수술 못한다던데 방법이 없을까요?’ 하셨네요.

◆ 김태기: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이제 더 이상 렌즈를 끼지 않으시는 거고요. 각막 궤양이 일단 발생하게 되면 그 주변에 혼탁도 좀 남고, 그리고 그 부분 각막이 좀 얇아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라식 라섹 같은 굴절교정 수술은 각막을 더 깎아내는 수술이라서 방법은 없어 보이네요.

◇ 최형진: 방법이 없는 건가요, 알겠습니다. 5976번님, ‘이물감으로 진료해도 아무것도 없고 안구건조 초기래요. 빛에 눈뜰 수가 없어서 감으면 편안해집니다.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안구건조 치료할 수 있나요?’ 하셨네요.

◆ 김태기: 사실 안구건조증이 굉장히 쉬운 질환인 것 같지만 사실은 완치하긴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안구건조증 자체가 노화 과정에서 심해지는 질환이기 때문인 것 같고요. 안약으로 안구건조증을 완치한다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안약을 쓰면서 관리하신다고 생각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약에도 단순히 인공눈물만 있는 게 아니고요. 염증을 조절해준다든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준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성분의 안약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셔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안약을 처방받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최형진: 2670번님, ‘속눈썹 연장 10년 넘게 하니까 눈이 시리고 점막 염증까지 왔어요. 속눈썹 연장 때 사용하는 글루가 눈에 문제를 준 것일까요?’ 하셨네요.

◆ 김태기: 10년 되셨다고요. 10년 되셨으면 그 자체가 크게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주로 진료실에서 보다 보면 속눈썹 연장술을 하시면서 각막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찰과상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그래서 속눈썹 연장술을 하실 때는 좀 주의 깊게 하시고, 눈이 불편하시다면 꼭 글루 때문이 아니라 건조증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공눈물도 같이 써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최형진: 오늘 안과 진료상담 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지금 상담사연 보내주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지금 봄철이기 때문에 눈 건강에 대해서 걱정하시고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9294번님, ‘잦은 충혈로 눈 흰자가 탁해요. 광고에서 보니까 흰자가 하얗게 되는 비타민 같은 게 있던데 효과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하셨네요. 

◆ 김태기: 일단 눈이 충혈되는 것 자체도 안구건조증의 주된 증상 중의 하나고요. 건조증이 있으면 단순히 눈이 마르는 게 아니고 눈 표면이 건조하게 되면 염증도 같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충혈이라든지 눈곱 끼는 증상도 같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사실 충혈을 완화시키는 데 비타민C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사실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점안액을 사용한다든지, 아니면 물을 많이 마시고 그리고 또 잠을 충분히 주무신다든지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따로 효과가 있는 약 같은 건 없는 건가요?

◆ 김태기: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있다고 옛날에 오메가3라는 약을 많이 복용했는데요. 연구 결과에 따라서 최근에는 또 효과가 없다는 연구도 있어서 실제로 외래 오시는 분들께는 사실 먹는 약은 따로 권해드리진 않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눈 조금이라도 불편하시면 병원에서 진료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기: 감사합니다. 

◇ 최형진: 강동 경희대병원 안과의 김태기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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