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아이고 두야..” 불쑥 찾아오는 두통의 비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30 10:46  | 조회 : 1177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30일 화요일
□ 진행 : 전진영 아나운서
□ 출연 : 김문호 한의사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는데요. 오늘의 상담사, 한의사 김문호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문호 한의사(이하 김문호): (웃음) 하하, 한 번 웃고 시작하시죠. 저는 밖에서 계속 듣고 있었는데요. 

◇ 전진영: 오늘 무슨 날인 줄은 원장님 아시죠?

◆ 김문호: 네, YTN 라디오 개국 11주년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사실 저는 YTN을 워낙 라디오 이전에도 오래전부터 사랑해왔던 청취자로서 상당히 YTN을 사랑을 넘어서 존경하는. 저는 학생 때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한의사계에. 그럴 때 YTN이 나서서 모든 중심에서 뛰어줬던 기억이 학생 때부터 있어서요. 저는 주구장창 출근하면 YTN 틀어놓고 살거든요. 그냥 자동으로 번호 두 개를 누르고 있는데요. 라디오도 저는 사실 잘 안 듣다가 출연을 하면서,

◇ 전진영: 정말 솔직하시네요. 더 애정을 갖게 되시는 거죠?

◆ 김문호: 그렇죠, 듣다 보니까. 최형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스타일이 말이죠. 그냥 뉴스가 아니에요. 그렇다고 생활뉴스도 아닙니다. 그냥 정치, 사회, 사회과학, 그리고 문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소한 어떤 여러 가지들을 다뤄주다 보니까 그냥 최형진의 오뉴스가 아니라 오~ 최형진의 오~! 뉴스 이런 느낌이에요. 너무 했나요?

◇ 전진영: (웃음) 아닙니다. 원장님의 재치에 진짜 감탄하고 있습니다.

◆ 김문호: 네, 저는 상당히 YTN 라디오를 쫄깃쫄깃하게 듣고 있는 청취자입니다.

◇ 전진영: 그리고 오뉴스가 그게 바로 인기 비결인 것 같기도 해요. 오늘 원장님과의 상담 주제가 혹시 저를 위해서 주제를 정하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는 너무 반가웠거든요. 왜냐면 제가 요즘 이것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해서 실제로 며칠 전에 한의원에 가서 침도 몇 번 맞았어요.

◆ 김문호: 그러셨구나. 평소에 최형진 아나운서가 속도 썩이고 그런가 보죠?

◇ 전진영: 그러니까요. 그게 주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 두통입니다. 우리가 보통 방금 스트레스 이야기도 하셨지만, ‘아, 머리아파’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정말 골치가 아프다, 곤란하다. 이럴 때 머리가 아픈 것 같은 느낌, 이게 진짜 두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김문호: 네, 우리 어르신들은 옛날에 이런 말씀 하셨죠. ‘아이고, 두야’ 하면서 머리를 지끈지끈 잡으셨잖아요. 사실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피 근육이 긴장해요. 두피 근육이 긴장하면서 뒷목에서부터 뒷골로 해서 머리 전체를 덮고 있는 두피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이 꽉 잡아당기면서 마치 장바구니를 오래 들고 있으면 손 팔뚝 근육이 뻐근한 것처럼 두피 근육도 뻐근해지는 통증이 올 수가 있고요. 또 이제 어르신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뒷목 잡으시면서 눈이 쫙 빨려들어간다고 말씀하시잖아요. 안구근육이 뒷골 쪽에 붙어 있습니다. 뒤로 잡아당깁니다. 뒤로 잡아당기니까 당연히 눈이 쫙 빨려들어간다.

◇ 전진영: 그게 그러니까 그냥 느낌이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런 거네요.

◆ 김문호: 네, 아까 이지현 기자님도 밤새고 바로 오셔서 눈이 약간 들어가셨더라고요, 속으로. 밤에 잠 못 자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하면 그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안구 두통과 두피 근육 두통, 또 뇌혈관 긴장에 의한 혈관 긴장성 두통, 여러 가지가 올 수 있겠죠.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런데 그리고 두통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특정 부분만, 왼쪽만 아프거나 오른쪽만 아픈 편두통도 있고, 머리 전체가 아픈 두통도 있고. 두통 증상에 따라 원인도 좀 다른 건가요?

◆ 김문호: 일단 한의학적으로 먼저 풀어보겠습니다. 전두통이라고 해서 앞쪽 앞골, 눈 위에 있는 이마 바로 뒤쪽 안쪽. 전두통이라고 하는데 보통 대부분은 체했을 때, 급체했을 때.

◇ 전진영: 보통 체했을 때 머리 아픈 경우 많죠.

◆ 김문호: 네, 그럴 때 보통 전두통과 함께 핑하고 약간 미식거리는 어지러운 두통이 살짝 오게 되고요. 급체했을 때는 전두통이 오면서 눈이 뻑뻑해지는, 그래서 우리가 음식이 위장에 걸려 있으면 위장근육이 계속 과도하게 움직여야 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온 몸에 있는 피가 위장근육 쪽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머리에 있는 혈액들이 일부가 내려오게 되죠. 그러면서 전두통과 안구혈압이 떨어지면서 눈이 침침해지는, 체했을 때 눈 침침한 느낌 가끔 오는 거 아실 거예요. 오후 되면 침침해지는 것도 혈압이 떨어지면서 그런 것처럼 그런 원리고요. 또 측두통이라고 해서 편두통이라고 보통 표현하죠. 좌측 두통, 우측 두통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한의학적으로는 좌혈우기라고 해서 왼쪽 머리가 주로 아프면 혈허, 피가 모자란다. 또는 어혈, 뭉친 피가 고여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가 탄다, 피가 바싹바싹 말라, 입이 말라, 속이 타. 이런 어혈이나 피가 말라붙어서 오는 통이 좌혈, 왼쪽 두통.

◇ 전진영: 제가 요즘 왼쪽 두통이 정말 심하거든요.

◆ 김문호: 후배 최형진을 잘 만나야 하는데 고생이 많으셔서 그래요. 그리고 우기, 오른쪽 두통은 기통이라고 해서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다. 한자 풀이인데요. 통즉불통 불통즉통, 풀이해보세요.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안 통하면 아프다고 해서 꽉 막히면 아파요. 그래서 우리가 기가 막혀 화상아, 하면서 가슴 두드리는 어르신들 보통 오른쪽 두통이 많으세요. 기가 꽉 막혔을 때 오는 두통이 바로 우두통, 우편 두통이고요. 그리고 머릿속이 흔들어보시면 흔들립니다. 혈관이 따로 놀아요. 뇌부종성 두통이라고 해서 보통 혈관 부종에 의해서 오는 두통인데 일반적으로 휴일 날 집에 오래 계시면 머리 아프다가 밖에 나오면 머리 안 아파지죠. 산소 부족으로, 집에 계속 계시니까 산소 부족으로 뇌혈관이 충혈됐을 때 오는 두통, 이런 경우는 보통 머리가 흔들면 따로 놀죠. 감기 걸렸을 때 그런 경험 있잖아요. 비염 걸렸을 때.

◇ 전진영: 맞아요. 골이 흔들려, 이런 표현도 쓸 만큼.

◆ 김문호: 맞습니다. 뇌부종성 두통이라고 하고요. 일반적으로 편두통 많이 생각하시잖아요. 편두통 같은 경우에는 보통 TM조인트, 턱관절 조인트나 또 목디스크나, 턱이나 목 주변을 싸고 있는 근육이 강력하게 긴장하거나 해서 신경을 압박할 때 오는 편두통은 일반적인 편두통 치료로 잘 낫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두통은 두피 근육이나 목 근육이나 턱관절 근육을 풀어주게 되면 대체적으로 많이 좋아지긴 합니다만, 그렇게 좋아진다고 나은 건 아니니까 병을 키우지 마시고 정확하게 검사는받아보셔야 되겠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6911번님께서 ‘커피를 안 마시면 두통이 오는 것 같다’고 문자를 주셨는데, 이건 약간 심리적인 요인 아닐까요?

◆ 김문호: 심리적인 부분이 일부 있긴 합니다만 생활습관에 의한 심리적 패턴이 형성됐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 시작은 심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물질적인 어떤 반응이라고 보셔야 해요. 커피에 있는 카페인, 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더라도 커피가 가진 열성에 의해서 뇌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추동력이라고 보통 표현하죠. 밀어 올리는 작용인데 그런 밀어 올리는 열작용에 의해서 뇌에 원활한 공급을 해주다가 습관이 돼 있잖아요, 우리 몸에서는. 그러다 갑자기 많이 안 마셔주면, 바빠서 커피를 깜빡했다, 그러면 뇌에서는 올 게 안 오니까. 올 게 안 오는 거죠. 커피에 너무 습관이 들어서 몸에서 커피가 왔을 때 밀어주는 것에 의존하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이미 커피에 물질적 중독이 돼 있다. 또 심리적 지배를 받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나쁜 건 아닙니다만 썩 좋지도 않을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 전진영: 너무 의존적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 김문호: 적당히 드시면 좋겠고요. 가능하면 디카페인 쪽으로 권해드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저도 이러는데요. 만약에 두통이 생기면 약을 먹기도 하지만 보통 습관적으로 손가락이 머리 양쪽에 가서 관자놀이를 누르거나 돌리는 행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면 왠지 두통이 살짝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 김문호: 네, 그럼요. 우리가 한의학이라는 게 참 오묘한 것이, 사람들이 경험이 수 천 년 간 유지하면서 만들어온 거다 보니까 다 맞는 말씀들이에요. 현대적으로 검증을 할 수 있다, 없다를 떠나서 존재하는 의학이기 때문에 이미 있는 거거든요. 전진영 아나운서 허리 아플 때 ‘아이고, 허리야’ 하면서 어디 잡으세요? 허리 뒤 잡죠. 허리 뒤 잡을 때 손끝 닿는 데 여기가 바로 요수혈이에요. 또 신수혈입니다. 그러니까 허리와 연관된 혈자리고요. ‘아이고, 두야’ 할 때 양쪽 관자놀이를 손바닥으로 누르든지 손가락으로 누르잖아요. 여기가 바로 태양혈 혈자리입니다. 태양혈 혈자리는요. 말 그대로 태양, 큰 불덩어리가 있는 곳이에요. 우리 몸에서 열은 밑으로 안 가죠. 열은 성냥불 켜면 위로 가지 않습니까. 촛불도 밑으로 타는 촛불 없죠. 보일러도 위로 타죠. 이런 것처럼 열이 막 올라오면 그 열이 머리 꼭대기로 올라오는데 그 주요 통로가, 머릿속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있는 통로가 목 아래에 있는 갑상선, 그리고 양쪽 관자놀이에 있는 태양혈입니다. 저작운동, 뭘 씹을 때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근육 있죠. 여기를 실제로 꼭 누르고 있으면요. 훨씬 두피 근육이 풀리고 뇌로 들어갔다 나오는 혈류량이 많이 이완되면서 꽤나 두통 이완작용이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특히 눈이 침침한 오후에 여기를 꽉 누르시면 좋은데, 조심하셔야 할 게 너무 뾰족하게 세게 누르지 마세요. 근육이 다칩니다.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요. 손바닥 뿌리 있죠, 도톰한 손바닥 뿌리. 여기를 가지고 꾹 눌러서 5초 정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끝으로 4882번님께서도 ‘11주년 축하합니다’ 여주대병원에서 환자로 지금 입원하고 계시는 공병호 님께서 이렇게 문자를 주셨는데요. 공병호 님뿐만 아니라 여주대병원에서 지금 입원하고 계신 모든 환자분들 쾌유를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상담 코너 김문호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문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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