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5G 안정되는 1~2년후에 바꿔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18 10:31  | 조회 : 1182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인경 블로터 기자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스마트한 생활, 블로터의 김인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인경 블로터 기자(이하 김인경):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벚꽃 구경 좀 하셨나요?

◆ 김인경: 잘 지냈습니다. 네, 유명한 곳은 다 가봤어요. 

◇ 최형진: 오늘 5G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텐데, 본격적으로 이야기 전에요. 지금 잠시 진행자와 기자 타이틀 내려놓고 소비자 입장에서 잠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얼리어답터세요?

◆ 김인경: 아니요.

◇ 최형진: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까지는 전자기기가 나오거나 휴대폰이 나오면 바로 사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게 나오면 바로 사지 않고 좀 기다립니다. 문제가 좀 복구되고 많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시점부터 제가 사용하는데, 좀 위험부담을 줄인다고 할까요. 어떠세요, 실제로 김인경 기자도 그러십니까?

◆ 김인경: IT 기자도 둘로 나뉘는 것 같아요. 그런 면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게 안 사는 사람이 있고, 그래도 일단 처음 사는 것에 의의를 두고 사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좀 확실히 조심스럽게 하는 편이고.

◇ 최형진: 제가 오늘 5G 문제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해봤고요. 먼저 퀄컴과 애플이 30조 원이 걸린 특허전쟁에서 합의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5G 때문이라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 김인경: 네, 현지 시간으로 16일에 애플하고 퀄컴이 2017년부터 이어왔던 30조 원대 특허소송을 취하하고 합의했는데요. 6년짜리 라이센스 계약도 맺었습니다. 이게 2017년에 퀄컴이 너무 많은 특허 사용료를 내라고 한다면서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요. 5G 폰을 만들려면 퀄컴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이 지금 꼬리를 내렸다고 보는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텔이 이 발표가 나니까 5G 모뎀칩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거든요. 이게 퀄컴이 꽉잡고 있는 시장에서 애플을 그래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애플이 이제 다시 퀄컴으로 가니까 인텔은 그냥 손을 놨고요. 그래서 삼성전자가 이제 5G 모뎀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삼성도 그래서 수혜를 얻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가장 수혜를 받는 회사가 삼성일 것 같아요.

◆ 김인경: 그럴 수도 있고요. 애플하고 퀄컴이 아무래도 붙으면 또, 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새로 개통된 5G 이야기 나눠봅니다. 4월 5일, 5G 공식 개통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2주가 되어가죠. 5G, 5G 하는데 이게 대체 뭡니까?

◆ 김인경: 5G라는 것은 지금 LTE보다 20배 빠른 게 되는 건데요. 초저지연, 초연결, 이렇게 해서 굉장히 지연 속도가 적어지면서 자율주행 시대, VR 이런 것들이 다 온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 최형진: 4G에 비해서 20배나 빠른 속도인데, 5G 가입자는 현재까지 대략 몇 명 정도가 됩니까?

◆ 김인경: 지금 정확히 공개된 건 없는데 15만 명을 웃돈다고 보고 있어요, 지난 주말 기준으로.

◇ 최형진: 벌써 그렇게 됐나요? 굉장히 많네요. 주위에는 5G 가입자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 김인경: 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주변엔 없어서요.

◇ 최형진: ‘세계 최초 개통’에 대한 후유증 얘기가 나옵니다. 5G를 사용하다가 LTE로 넘어갈 때 심하게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고요?

◆ 김인경: 네, 초기에 가입자들이 5G에서 LTE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게 5G라고 표시가 돼 있어도 속도가 엄청 느리다고 합니다. 정부가 작년 6월에 이동통신 3사한테 5G 주파수 경매를 할 때 전국에 기지국 15만 대를 설치해야 5G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지금 거기의 10% 수준만 설치되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 15만 개 기지국 숫자도 LTE 기준으로 책정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최형진: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 비밀작전을 펼쳤잖아요. 너무 급하게 개통한 거 아닙니까?

◆ 김인경: 그렇죠, 너무 급하게 개통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준비가 안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안에서도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동통신사들도 좀 당황한 눈치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5G가 잘 안 잡히기 때문에, 기지국 자체가 없으니까 5G가 안 잡히고, 그래서 그곳에서 스마트폰이 4G 신호를 잡고 있는데요. 그 전환 과정이 최적화가 안 돼서 부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어서 끊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거였고요. 그래서 준비가 안 됐으니까 아무래도 이동통신사들은 제조사랑 같이 계속 망 연동 최적화를 하겠다, 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소비자 불만이 지금 속출하고 있는데, KT는 뭐라고 했습니까?

◆ 김인경: 이게 KT 쪽에서는 특히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이전까지는 5G 폰 얘기였는데 5G 폰이 개통되고 나서 갑자기 나는 4G 폰을 쓰고 있는데 그 LTE 속도가 느려진다, 이런 분들이 있던 거예요. 왜 내 속도가 느려지느냐, 내 신호가 잘 안 터진다. 심지어는 5G 쓰게 하려고 LTE 품질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지난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KT 이용자들이 특히 LTE 끊김, 속도가 느려진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얘기했어요.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KT가 이번 LTE 끊김 현상이 5G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라고 설명했는데요. 이것도 사실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그 다음에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이런 대답을 했던 겁니다. 그래서 안테나 방향을 조정하고, 출력 조율하고, 5G 장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느라고, 5G 쪽을 한마디로 신경 쓰다가 LTE 기지국에 그게 영향이 가서 장애가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 최형진: 과거에 3G에서 4G LTE로 전환될 때도 이런 끊김현상이 있었습니까?

◆ 김인경: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기억은 사실 안 나는데, 저도 사실 항상 폰을 늦게 바꾸는 편이어서 그런 걸 못 느꼈겠지만, 3G에서 LTE 전환할 때도 끊김현상이 있었다고 하고요. 일부 이용자들은 그 당시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5G 서비스 지역은 고작 10% 되잖아요. 사는 지역에 따라서 5G 음영지역 범위도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은데, 5G 사용하려면 대도시로 이사를 해야 합니까?

◆ 김인경: 대답부터 드리자면, 이사 가는 것보다 대도시가 아니면 구매를 보류하시는 게, 이사 가는 비용이 더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단 이게 최근 자료 보면 5G 기지국이 전체 8만5261개 설치돼 있대요. 그런데 이중에 85%가 대도시에 있습니다. 5대 광역시에 1만8000여개가 있고, 서울 및 수도권에 5만4899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의 64.4%는 아예 수도권에만 있는 겁니다. 그래서 비수도권 지역은 지금 5G 폰을 사도 제대로 못쓸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또 도시라고 잘 터지는 것도 아니어서요. 초기에 5G 사용되는 3.5GHz 주파수 대역이 멀리 못가요. 그래서 데이터는 많이 보낼 수 있는데 도달거리가 짧고 건물을 잘 통과를 못해서 장애물 영향을 많이 받는대요. 그래서 실내외에 촘촘히 설치를 해야 하는데, 아까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숫자 자체가 미흡하니까 대도시 안에서도 음영지역이 많고. 그래서 이사를 가더라도 빵빵 터지는 건 보장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T하고 SK텔레콤이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고 5G 기지국 구축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해놨는데요. 본인 지역이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찾아서 본인의 지역을 직접 확인하고 5G 폰 구매를 고려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최형진: 저는 기억이 좀 나네요. LTE 때도 이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국에서 LTE망이 안 되는 지역이 많아서 많이 불만들이 폭주했다는 걸 지금 또 이야기하다 보니까 기억이 나네요. 5G도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요?

◆ 김인경: 시간이 1년 반에서 2년 정도, (웃음) 안정적으로 되려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 딱 폰 기간이 끝나서, 약정이 끝나서 그때 하려고 하는데요.

◇ 최형진: 오늘 제가 소비자 입장에서 말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완전 소비자가 되셨네요. 약정 이야기도 하시고요. (웃음)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황당할 것 같습니다, 계속 이야기 나눠보니까. 조금 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눠보자면, 5G가 진짜 빠르긴 한 건지 의심이 들거든요. 정말 빠릅니까?

◆ 김인경: 빠른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데 당연히 황당하시죠. 지금 5G 폰 사신 분들은 사실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할 때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셔서 넘어갔을 텐데, 폰값도 사실 130~140만 원 이 정도 하고 요금제도 비싸잖아요. 그래서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있더라고요. 유료 베타테스터다. 그런데 사실 빠른 것은 맞는데요. 그게 준비가 갖춰졌을 때 얘기죠. 이 기지국하고 내가 연결이 안 돼 있는데 그게 빨라도 내 폰이 그 빠른 신호를 못 잡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빠른 건 사실이지만 제 폰이 빠른 건 아니니까 다르게 볼 수 있겠죠.

◇ 최형진: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볼게요. 017, 011. 이전에 많이 썼던 번호잖아요. 이게 지금 퇴출 단계를 밟고 있다면서요?

◆ 김인경: 네, 그렇습니다.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올해 말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정부의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따라서 011이나 017 등 01× 번호를 쓰던 분들은 010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지금 작년 12월 기준으로 봤을 때 SK텔레콤 2G 이용자가 91만 명, LG유플러스가 70만 명이라고 하고요. KT는 2012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입니다.

◇ 최형진: 그래도 아직 160만 명의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네요.

◆ 김인경: 네, 은근히 굉장히 많아요.

◇ 최형진: 대대적인 지원금을 들이면서까지 2G 고객 전화번호 앞자리 011ㆍ016ㆍ017ㆍ018ㆍ019도 있잖아요. 줄이려는 이유가 뭘까요? 

◆ 김인경: 이게 비용 문제죠, 사실. 추가 할당 비용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려면 2G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는 게 이통사 입장인데요. 그런데 가입자 수가 많으면 주파수를 다시 재할당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SK텔레콤 유통점에 한 30~40만 원 정도 되는 리베이트 금액을 내걸고 건당으로 해서 줄이도록 유치를 해라, 이렇게 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게 가입자 수가 몇 명일 때 그게 종료되고, 안 되고 이게 명확하게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먼저 서비스를 종료했던 KT가 이용자 수가, 전체 가입자 수가 그때 1500만 명이었는데요. 그 1%인 15만 명 이하로 떨어졌을 때 종료를 승인해줬다고 해요, 정부에서. 그래서 SKT도 지금 2700만 명 정도 있는데 27만 명 정도로 떨어지면 서비스 종료가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서 퇴출하려고 하고 있죠.

◇ 최형진: 011, 016 이런 번호 사용하시는 분들은 자기 번호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으실 거고, 또 2G 폰을 사용하다가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 이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일단 이 번호로도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까?

◆ 김인경: 가능하긴 합니다. 대신 2021년 6월 30일부터 010 번호로 변경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한시적으로는 쓸 수 있지만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에 OK를 하고서 넘어가는 거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삼성전자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잖아요. 5G 모델도 출시를 한다고 들었는데, 해외 반응이 뜨거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반응 어떤가요? 

◆ 김인경: 해외 반응이, 혹시 영상 보셨나요?

◇ 최형진: 예, 영상 봤습니다.

◆ 김인경: 유튜브나 이런 쪽에 영상이 지금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호평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접었다 펴니까 주름이 좀 있긴 한가 봐요. 그래서 위아래로 좀 주름이 있고 한데, 그래도 대부분 외신들이 주름이 있지만 별로 거슬리진 않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했고요. IT 전문매체인 더 버지는 ‘예상보다 안정적이고 멋지다’ 그리고 대체로 약간의 주름 정도는 감수할 만한 수준으로 뛰어나다, 라고 했더라고요.

◇ 최형진: 저도 약정이 1년 반 정도 남았는데 약정 끝나면 한 번 고려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김인경: 감사합니다. 

◇ 최형진: 블로터 김인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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