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SKY캐슬 성대모사 '쓰복만' 성우 김보민, 인기비결은...뭐든 따라하는 습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08 12:14  | 조회 : 1263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8일 월요일
□ 출연자 : 김보민 성우 (유튜버 ‘쓰복만’)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뉴스 초대석'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튜버 ‘쓰복만’, 성우 김보민 씨에게 궁금한 점 뭐든지 질문 보내주세요. 그럼 초대손님 모셔볼게요. “그 어떤 웃음이 와도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님!” 유튜버 '쓰복만', 성우 김보민 씨와 함께합니다. 스앵님, 안녕하세요.

◆ 김보민 성우(이하 김보민): 안녕하세요, 성우 김보민입니다. 반갑습니다. 

◇ 최형진: 저는 정말 못 따라하겠네요. 제가 <SKY캐슬> 유행할 때 유튜브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정말 신기하고 영광입니다.

◆ 김보민: 저도 영광입니다.

◇ 최형진: ‘쓰복만’이란 이름,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 김보민: 이게 사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름은 아닌데, 에피소드가 있어요. 원래 제가 고등학교 때 별명이 복만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원래 누구 애칭 부를 때 ‘누구쓰’ 이렇게 보통 부르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복만쓰라고 할까 해서 유튜브 이름을 정했는데 성이랑 이름 적는 부분을 제가 거꾸로 쓴 거예요, 처음에. 그래서 제가 다시 변경을 했는데 변경이 안 됐어요, 계속 오류가 나서.

◇ 최형진: 그럼 세 달 넘어서 바꿀 수 있잖아요.

◆ 김보민: 맞아요. 그러면서 쓰복만으로 하게 됐는데 그 사이에 이미 쓰복만으로 너무 많이 알려져서 지금은 그냥 쓰복만으로. 느낌 괜찮죠, 특이하고.

◇ 최형진: 그냥 그대로 가는 걸로. 좋은데요, 왜? 느낌 괜찮아요. 저는 그래서 굉장히 오해를 했어요. 왜냐면 약간, 우리가 보통 ‘쓰’가 붙으면 좀 그런 단어를 쓰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안 좋은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성과 이름을 바꿔서 기재하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군요.

◆ 김보민: 그렇죠,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여러분.

◇ 최형진: 성우이십니다. 성우라는 직업은 캐릭터를 잘 관찰하고 특징을 잘 잡아야 하는 직업이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캠페인, 광고 등등 여러 가지 롤을 수행하잖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를 느끼는 부분 어떤게 있을까요?

◆ 김보민: 일단 저는 사실 모든 장르를 정말 다 좋아하긴 하는데, 그중에서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저는 영화 더빙이 아닐까 싶어요, 실사 더빙. 저희 어렸을 때 토요세계명화 이런 거 많이 보면서 자랐잖아요. 그럴 때마다 제가 성우가 되면 그건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아직은 제가 경험을 못해봤는데 보통 외국 다큐멘터리에 외국분들 인터뷰하는 장면들이 종종 있어요. 그래서 그런 거 하면서 몇 번 제가 참여를 해봤는데 그런 거 할 때가 너무 재밌어요. 아무래도 연기적인 부분이 더 많이 요구되고 하다 보니까 저는 연기적인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가는 일을 할 때 더,

◇ 최형진: 그게 더 잘 맞으시는구나. 조금 뒤에 이런저런 부탁을 드려볼게요.

◆ 김보민: 네, 그렇습니다. 얼마든지요.

◇ 최형진: 보이는라디오로 이연정님께서는 ‘스앵님 나오셨군요. 목소리 너무 좋으세요’ 하셨네요.

◆ 김보민: 감사합니다. 아침이라 목소리가 잠겨서 그런가 잘 내려가네요, 오늘따라.

◇ 최형진: 너무 좋습니다. 드라마 <SKY캐슬> 등장인물 성대모사로 정말 유명하신데, 어떤 계기로 하게 되신 거예요?

◆ 김보민: 사실 이것도 특별한 계기가 없어요. 제가 원래 늘 누군가를 따라하고 그런 걸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제 주변 지인들,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있어서 그런 제 모습은 일상이었어요. 그래서 쟤 또 저러는구나.

◇ 최형진: 주위에선 당연하게 여겼군요.

◆ 김보민: 네, 그렇죠. 그래서 제가 항상 TV에 나오는 인물이 됐든 제 주변 사람들이 됐든 보고 따라해 보는 걸 되게 좋아하고, 그게 마치 습관처럼 되어 있다 보니까 그것도 자연스럽게, 또 워낙 <SKY캐슬> 나오시는 분들이 되게 캐릭터가 뚜렷하잖아요. 너무 따라 하기 좋은 것들이었죠.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아요.

◇ 최형진: 저도 성대모사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방송에서. 

◆ 김보민: 그렇다면 오늘 배틀인가요?

◇ 최형진: 배틀까진 안 되고요. 그런데 성대모사 잘하려면, 정말 비슷하게 하시더라고요. 어떤 부분을 좀 집중적으로 해야 할까요?

◆ 김보민: 가장 첫 번째는 일단 아무래도 제가 모든 목소리를 100% 똑같이 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말투라든지, 억양이라든지, 이 사람이 말끝을 어떻게 하는지, 그런 부분들, 포인트적인 부분들을 많이 잡아내서 하면 목소리가 완전히 비슷하진 않아도 그 특징만 잘 잡아내면 그래도 비슷한 것 같아, 이런 정도는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저는 조금 더 제 나름의 특기를 이용해서 변성도 가미하면서 의상 같은 부분도 한 몫 해줬고. 처음엔 그렇게까지 안 했는데 갈수록 욕심이 생겨서.

◇ 최형진: 의상도 굉장히 신경 쓰시더라고요. 처음엔 놀랐어요. 좀 이상한 분이신가? (웃음) 죄송합니다.

◆ 김보민: 감사합니다, 그런 거 좋아합니다. 이상해 보이네요.

◇ 최형진: 문자로 5090번님께서는 ‘쓰복만 선생님, 우리 형진님 성대모사 원포인트 레슨 부탁드려요. 형진님 성대모사 할 때 자신감 부족하거든요’ 하셨는데, 저는 해놓고 혼자 쑥스러워가지고 웃어넘기고 하거든요. 오늘 굉장히 기대되는데, 한 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개인적으로 많은 역할 하셨지만 노승혜, 배우 윤채아 씨가 연기한 캐릭터하고, 특히 진진희 오나라 씨 캐릭터가 저는 모든 걸 봤지만 제일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오나라 씨 역할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 김보민: “어머나, 내 말이 내 말이” 오랜만에 하니까 갑자기. “우주엄마, 살짝 얄미워지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매운 맛이에요. 최형진의 오뉴스” 저도 노승혜 역할을 하면 저도 모르게 손이랑 광대가 올라가요.

◇ 최형진: 표정하고요. 저는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바로 나오는군요. 너무 잘하세요. 정말 윤채아 씨는 너무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내친 김에 좀 더 들어볼까요? 염정아 씨나 이태란 씨도 있고, 특히 김주영 선생님이죠.

◆ 김보민: “맞습니다.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님” 그리고 제일 또 많이 비슷하다고 해주셨던 이태란 씨. “맞구나, 너! 곽미향” 잠시만요, 너무 오랜만에 하니까. 괜찮았나요? 오늘은 짧게 짧게 포인트만 보여드리는 것으로.

◇ 최형진: 똑같은데요, 정말? 너무 재밌습니다, 너무 비슷하고. 성대모사 하자마자 지금 보이는라디오 시청 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 담당PD가 이런 글을 써줬네요. 쓰복만 님, 오늘 아침에 남친 님이 픽업해주셨다고, 지금 스튜디오 밖에 앉아 계신 훈남이 바로 남친이라고 하셨네요. 연애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 김보민: 네, 그렇습니다. 조금 됐는데요. 너무 민망하네요. 이게 아마 가족분들이 듣고 계실 텐데. (웃음)

◇ 최형진: 알겠습니다. 방송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조금 지양하도록 하고요. 요즘 새로 준비 중인 성대모사는 없으십니까?

◆ 김보민: 준비 중인 성대모사는 일단, 일부러 억지로 준비한다기보다는 저는 늘 제가 따라하고 싶은 게 있으면 아마 그런 것들을 유튜브를 통해서 보여드릴 텐데. 이전에 제가 조금 했었던, 예전에 조금 유행했던 분들의 성대모사가 좀 있기도 해서 그런 것들을 조금씩 풀어나갈 예정이고요.

◇ 최형진: 그러면 미리 선공개 조금 안 됩니까?

◆ 김보민: 요즘에 하나 좀 밀고 있는 게, 일단 한 분 정도 보여드릴게요. 이것도 엄청 짧은데요. 이건요. 김경호 씨를 성대모사 하는 권혁수 씨를 성대모사 해보겠습니다. “제주도 호텔 예약은 트리바×고에서” 비슷하지 않아요? 제가 밀고 있는 건데.

◇ 최형진: 정말 방송 진행하기가, 뭐 하나 시키면 굉장히 어렵네요. 너무 웃겨가지고. 한 가지만 좀 더 보여주실 거 없습니까? 옛날에 했던 거.

◆ 김보민: 그러면 옛날에 했던 건 호박고구마 아시죠. 너무 소리 지르는 거라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이것도 짧게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어머니 나문희 님과 박해미 님 두 분의 대화를 짧게. “음, 맛있다. 마트 다녀오셨어요?” “아니, 영규엄마가 텃밭에서 고구마호박” “어머니, 고구마호박이 아니라 호박고구마예요” “그래, 고구마 호박고구마!”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진짜 너무 웃깁니다. 너무 비슷해요. 너무 똑같아요. 이거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유튜브 대박에 또 대박날 것 같습니다. 기대해보고요. 애니메이션 더빙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애니메이션 더빙하고 일반 연예인 성대모사는 좀 다르죠, 아무래도?

◆ 김보민: 아무래도 성대모사는 이미 어떤 누군가 하신 걸 제가 그대로 보고 따라하는 거기 때문에 거의 카피에 가깝다고 보면 되는데, 애니메이션 더빙이나 그런 것들은 그냥 인물만 나와 있고 거기에 대해서 제가 어떤 캐릭터나 어떤 음색이 됐든 그 캐릭터 성격적인 부분들, 그런 것들을 제가 나름 창조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다른 부분이 있는데. 어쩔 때는 제가 이런 일상에서 누군가를 성대모사 하고 하는 것들이 많이 연기에 도움 될 때가 많아요. 결국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영화 더빙도 그렇고, 기본적인 베이스가 연기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제가 평소에 어린 아이들부터 정말 어르신 분들까지 특유의 말투가 있고 그런 게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많이 관찰하면서 제가 일하면서 보고 관찰한 것들을 잘 기억해놓고 연습해놨다가 실전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그런 것들이 그래서 성대모사가 어떻게 보면 일하면서도 굉장히 도움이 될 때가 많았어요.

◇ 최형진: 갑자기 “어머머!” 하시다가 진지하게 말씀하시니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느낌인데요. 좋습니다. 유튜브 지금 폭주하고 있는데요. 일단 ChoiJason 님 ‘박해미 같았어요’ 하셨고, 퀸할리 님 ‘너무 웃기세요’, 그리고 김용훈 님 ‘대박, 저 쓰복만 님 팬 할래요’ 하셨고. 7968번님 ‘대박, 너무 재밌어요’ 하셨네요. 재밌습니다. 혹시 애니메이션 한 문장만 해주실 수 있을까요?

◆ 김보민: 일단 제가 <몬카트>라는 작품에서 되게 귀여운 고양이 역할을 맡았는데 그 친구 이름이 ‘페네’예요. 그런데 나중에는 댓글이 ‘베네베네 너무 귀엽다’고 많은 분들이, 제가 발음을 잘 못했나 봐요. 분명히 이 친구는 페네인데. 짧게 한 번 보여드릴게요. “페네, 페네페네” 이 친구가 ‘페네’밖에 말을 못 해요. (웃음) 모든 감정을 ‘페네’로 표현해서.

◇ 최형진: 대단합니다. 저도 애니메이션 할 줄 아는 거 하나 있어요. 잘은 못하는데.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거기에 남도일이라고 코난이 약을 먹고 작아진 친구고, 원래는 컸잖아요. 일본말로 신이치, 한국말로 남도일. 한 번 해볼까요? “저 말인가요? 제 이름은 남도일, 탐정이죠”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 모르실 거예요.

◆ 김보민: (웃음) 아니, 그런데 처음에는 그냥 DJ님이셨는데 뒤로 ‘탐정이죠’ 느낌 너무, 특징 잘 잡아내셨어요. 마지막에 굉장히.

◇ 최형진: 이렇게 잡으면 되나요, 포인트를?

◆ 김보민: 그럼요. 이것만 잘 잡아내셔도, 마지막에 되게 비슷했어요. (웃음)

◇ 최형진: 알겠습니다. 목소리 연기하시려면 호흡도 그렇고 목관리 굉장히 중요한데, 평소에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 김보민: 사실 제가 원래는 관리를 잘 안 했어요. 제가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진짜 노래방에서 5시간을 연속으로 불러도 목이 쉰 적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성대가 강했는데, 요즘 날씨 탓도 있고 제가 소결절이 두 번 정도 온 적이 있어요. 아무래도 그게 관리를 잘 못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뒤로부터는 목이 좀 많이 약해졌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틈틈이 원래 하던 걸 끊거나, 예를 들면 커피 같은 것도 많이 줄이려고 하고. 아니면 물도 많이 마시고. 일상생활에서 되게 특별한 건 없는데 물 많이 마시고 집안에 습도 조절 많이 하고, 그리고 목에 좋은 캔디 많이 먹어주고.

◇ 최형진: 저랑 굉장히 비슷한 게, 저도 커피를 끊었어요. 커피 끊었고.

◆ 김보민: 완전히 끊으셨어요? 저는 완전히는 못 끊겠더라고요.

◇ 최형진: 완전히는 못 끊었고요. 가끔 너무 당길 때, 너무 피곤할 때 한 번씩.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고. 그다음에 집에 습도 관리 정말 철저하게 하고, 물을 거의 정수기 한두 통은 마시는 정도로. 목관리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 김보민: 맞아요, 말씀도 많이 하시니까. 

◇ 최형진: 오늘 정말 보이는 라디오 한 것 중에 제일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은데. 일단 정진우 님께서는 ‘대박, 슈퍼스타가 떴다’ 하셨고요. 다음번에 한 번 더 모셔야 할 것 같은데. 그리고 정미 님께서는 ‘유쾌한 아침시간 만들어주심에 감사합니다’ 하셨네요. 보이는 라디오 처음 오신 분인데 너무 재밌다고.

◆ 김보민: 저도 감사합니다. 보이는 라디오 좋아요, 여러분. 많이들 보러 와주세요.

◇ 최형진: 많은 분들이 지금 너무 웃기다고 하셨는데, 정말인가요? 지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내고 있는데, 다른 방송에 나오신 걸 저도 봤고 또 유튜브 보면 굉장히 웃음 많으시고 흥이 넘치시고. 원래 꿈이 성우셨는지, 아니면 방송이나 예술계 쪽에 종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김보민: 제가 어렸을 때 꿈이 성우는 맞고요. 그 이전에는 진짜 성우는 말 그대로 잃을 수 없는 꿈같은 거였어요. 직업적으로 생각을 전혀 못 했고.

◇ 최형진: 굉장히 어려워요, 성우 되기가.

◆ 김보민: 맞아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좀 잘 모를 수 있거든요. 저도 중학교 때 검색을 해보고서 알았는데. 그래서 저는 그때 진학을 고민할 때 제 적성에 잘 맞는, 뭔가 내가 사회적으로 적성에 잘 맞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저는 호텔리어를 생각해서 그쪽으로 원래는 나갔다가 중간에 잠시 건강상의 이유로 쉬면서 20대 초반에 진지하게 성우를 한 번 공부해볼까, 하면서 시작했던 건데. 저는 그러면서도 늘 제가 갖고 있던 어떤 나름의 특기나 끼 같은 것들이 좀 이런 예체능계 쪽에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적성에 맞는 것은 호텔리어로서 잘하고 싶고, 하고 싶은 건 있었지만, 노래나 춤, 연기 이런 걸 늘 좋아하고, 다 괜찮았거든요. 춤도 나쁘지 않아요.

◇ 최형진: 유튜브 하는 걸 보면서 이게 그냥 끼가 없으면 나오지 않는 정도의 수준이더라고요. 대단하십니다. 

◆ 김보민: 이상한 끼도 보이죠. (웃음) 

◇ 최형진: 너무 재밌었고요. 7968번님께서는 갑자기 건강상담 모드로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커피가 목에 안 좋은 건가요?’ 하셨네요.

◆ 김보민: 사실 카페인이라서 목을 건조하게 해주는 거기 때문에 좋지는 않기는 한데, 저도 그런 거 있어요. 억지로 너무 안 마시려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차라리 그냥 한 잔 마시고 스트레스 풀리는 게 더 낫다. 그럴 때가 있죠.

◇ 최형진: 저는 그거 꾹 참고 안 마십니다. 유튜브로 ChoiJason님께서는 ‘고정 가즈아!’ 하셨네요. 끝나고 한 번 이야기 나눠보시죠. 이제 마칠 시간인데 마지막으로, 너무 시간이 금방 지나갔네요.

◆ 김보민: 벌써요? 그러니까요. 저 뒤에 앉아라도 있으면 안 될까요? 배경화면처럼.

◇ 최형진: 다음 프로그램이 세계적인 뉴스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뒤에 계셨다가 춤추실까 봐. 저희가 마지막에 공통 질문 하나 드립니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굴까요?

◆ 김보민: 저는 죽기 전에 김보민이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다. 이게 어떤 의미냐면요. 저는 살면서 늘 그게 궁금했어요. 진짜 나는 누구일까, 진짜 내 모습은 뭘까라는 것에 대해서, 어렸을 때부터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왔고 그런 것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제가 좋아하는 성우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아직도 그런 여정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죽기 전까지는 내가 진짜로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 사람이고,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지. 때론 우리가 사회생활 하면서 가끔은 그런 걸 잊고 살 때가 있잖아요. 너무 바쁘고 삶에 치이다 보면. 그런 와중에도 한 번씩 나를 돌아보면서 나를 챙겨줄 수 있는 그런 나 자신이 됐으면 좋겠고, 그래서 저는 결국에는 마지막엔 진정한 나를. 그렇습니다, 여러분.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김보민: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최형진: 성우 김보민 씨와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