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방송내용

1/23(수) 삼국시대부터 귀한 소로 인정받은 제주 흑우, 식민지 수탈로 사라질 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23 10:53  | 조회 : 573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 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맛있는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풍부한 해산물과 흑돼지.. 맛있겠죠? 그런데 제주도의 특산물 중 흑우, 즉 검은 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주흑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흑우는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매우 귀한 소로 인정받고 우수한 품종으로 기록됩니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보면, 세종 대에 ‘제주흑우는 고기 맛이 우수하여 고려시대 이래 삼명일, 즉 임금의 생일, 동지, 정월 초하루에 진상품 및 나라의 제사를 지내는 제향품으로 공출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귀히 여겨지던 제주 흑우는 점차 사라졌습니다. 다름 아닌 식민지 수탈 때문이었지요. 당시 소는 쌀, 콩 다음으로 중요한 수탈 대상이었고, 제주 흑우는 매년 공출되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1928년 자국의 흑소인 ‘미시마소’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는데요, 제주흑우가 1924년 수탈되기 시작했고, 1928년 미시마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시점이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게다가 1938년, 조선총독부에서 한우에 대한 새로운 표준법을 제시합니다. 일본의 소는 흑색을 표준으로 하고, 한국의 소는 적갈색을 표준으로 한다는 모색통일 심사표준법을 발표하지요. 그리고 이때 만들어진 한우에 대한 기준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흑우는 한반도에서 거의 멸종하다시피 하지요.

하지만 기적적으로 흑우가 부활합니다. 1980년대 흑우의 정액을 체취하여 동결시킨 것을 1990년대 부활시켰고, 검은 암소의 불임치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했고, 1994년 4마리의 암소가 임신하여 흑우가 부활하게 됩니다. 정말 감격적이지요?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 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