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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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수) 역사 기록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 생일은 매달 있을 정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26 08:16  | 조회 : 355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 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오늘은 성탄절 유래와 기원에 대하여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기원후 1세기와 2세기에 만들어진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사건만 기록되어있을 뿐 날짜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날짜에 대한 논쟁은 너무나 많아서, 기록들을 다 살피면 매 월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그 중 가장 유력한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그리스도의 수난일인 유대력 니산월 14일, 당시 로마의 율리우스력으로는 3월25일이 그리스도 수태일과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아우구스티누스는 삼위일체론에서 수난일이며 동시에 수태일인 3월25일부터 상징적인 9개월 이후인 12월25일을 탄생일로 본다고 기록했다 합니다. 적어도 기독교 공인 이전인 3세기 이후부터 아우구스티누스가 활동했던 북아프리카 지역, 라틴어권의 교회에서는, 로마제국의 기독교 공인 이전부터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12월25일로 기념하고 있었으며, 이것이 현재의 크리스마스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숨어있습니다. 이 날은 원래 기독교인들이 부정하는 이교도들의 축제일이었다고 하네요. 기원전부터 로마, 이집트 등 이교도들의 지역에서는 태양신을 포함한 여러 신들을 섬기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12월 25일은 무적의 태양신 축일이었답니다. 그 이유는 12월 25일 즈음이 1년 중 해가 가장 짧아지는 동지이고, 그 이후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면서 어둠이 물러나고 빛이 세력을 얻어 만물이 소생해 나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25일을 태양신의 축일로 오랫동안 기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 축제일이 된 기원은, 예수 탄생 이전에 이미 다신교들이 축제를 하고 있었던 날이었고, 기독교를 믿지 않던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국교로 선포하는 과정에서 이 날이 성탄절이 된 것입니다. 문화융합이라는 사회현상은 아주 옛날부터 우리와 훨씬 더 가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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