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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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무릎 관절, 튼튼하게 지키려면?" -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19 12:27  | 조회 : 1103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 출연자 :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무릎 관절, 튼튼하게 지키려면?" -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와 함께 관절 건강 관리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이하 이동원): 안녕하세요.

◇ 김명숙: 오시는 길 너무 애쓰셨죠. 저희가 얘기 들었어요.

◆ 이동원: 네. 오늘 아침부터 수술이 있어서 수술 마치고 얼른 달려왔습니다.

◇ 김명숙: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바쁘신 가운데 또 한걸음에 달려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달려오시는 기간에 우리 교수님은 당연히 빨리빨리 잘 달리셨겠죠, 관절 튼튼하시게?

◆ 이동원: 예. 엄청 빠르게 건강하게 달려왔습니다.

◇ 김명숙: 왜냐하면 요즘 기온이 내려가서 그런가요. 무릎 쪽이 시큰시큰하다는 분들이 좀 많이 계시더라고요. 계절적인 것과 관련이 많은가 봐요.

◆ 이동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기온하고 큰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데요. 의학적으로 명백하게 밝혀진 건 없는데, 그래도 이론적으로는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 신경. 즉 관절하고 관절 주위가 많이 수축하죠. 근육이 경직되고 활동력이 저하하면서 혈액순환도 저하하고, 관절 내에 관절액도 좀 굳어지고. 그러면 기존에 있던 관절염이 염증하고 부종이 더 악화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통증이 더 악화하는 거죠. 시큰거리는 느낌도 있을 수 있고요.

◇ 김명숙: 그러면 무릎관절 질환은 기온도 기온이지만, 어쨌든 노화와 관련된 게 참 많을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젊은 사람보다는 연세가 높아지면서 팔다리 어깨 무릎이야, 이렇게 나오잖아요.

◆ 이동원: 예, 맞습니다. 관절염이라는 것 자체는 굉장히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요. 그런데도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원인은 비정상적인 자극이 계속 관절에 가해지면 노화가 아니더라도 관절염이 진행되고 빨리 올 수 있죠.

◇ 김명숙: 주로 노화의 원인인 것이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는 것들이죠?

◆ 이동원: 그렇죠. 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노화에 의해서 손상된 연골세포의 재생능력이 떨어지고, 관절의 안정성이 약화하니까 그래서 골관절염이 발생한 것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죠.

◇ 김명숙: 그렇게 심하게 아픈 건 아닌데,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저절로 ‘아이고, 무릎이야’ 이러거나, 아니면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그래서 신경이 쓰인다는 분들 계시거든요. 왜 그런 거고, 어떻게 조치하면 되나요?

◆ 이동원: 물론 관절 연골이 닳음으로 인해서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증상도 있을 수 있는데요. 젊은 환자들일 경우 뚝뚝 소리가 나는 대표적인 질환이 슬개골연골연화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슬개골은 무릎 앞에 있는 커다란 뚜껑 뼈인데, 원래 관절 연골은 단단하고 정상적으로 부드러워야 하는데 이런 게 약해져서 발생하는 거죠. 그러면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면 연골이 계속 부풀어 오르다가 너풀너풀 뜯어지기도 하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니까 움직일 때 뚝뚝 걸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죠.

◇ 김명숙: 연세 드신 분들은 더하겠죠?

◆ 이동원: 예. 아무래도 연골이 닳고 마모되면 관절 면이 불규칙해지니까 퇴행성관절염일 때는 그런 경우가 더 잘 느껴질 수 있죠. 그런데 이런 뚝뚝 걸리는 증상이 젊은 사람한테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관절염이 아닌데도 이렇게 발생하는 것이죠.

◇ 김명숙: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하나요?

◆ 이동원: 우선 이렇게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근력이 떨어져서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대부분 수술이 아니고 보존적 치료로 다 해결이 돼요. 그래서 대퇴사두근, 허벅지 앞 근력이 약화돼 있는 경우는 근력을 키워주고, 근육 간에 불균형이 있으니까 허벅지 앞이랑 뒤에 햄스트링 근육을 동시에 균형감 있게 키워주고. 그런 걸 하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죠.

◇ 김명숙: 허벅지 근력운동을 하면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 듣다 보니까.

◆ 이동원: 예. 무릎 안정화에서 제일 중요한 게 대퇴사두근, 허벅지 앞 근육입니다. 그래서 허벅지 앞 근육이 튼튼할수록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고, 그만큼 연골도 보호되니까 무릎관절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죠.

◇ 김명숙: 일단 그래도 소리가 나거나 약간 통증이 오거나 하면 좋다고 해서 덮어놓고 허벅지 근력운동을 심하게 하면 안 되겠죠?

◆ 이동원: 맞습니다. 왜냐하면 뚝뚝 걸리는 소리가 나는 질환 중에서 한 가지 유의 깊게 봐야 할 게 반월상연골파열이 있어요. 반월상연골이라는 건 무릎관절 안에 있는 두꺼운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데, 이런 게 파열돼도 무릎 안에서 뚝뚝 걸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어요. 특히 무리한 운동 후에 붓는 증상이랑 같이 나타난다면 더욱 의심해볼 수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반월상연골파열이 방치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그때는 조금 더 면밀한 정밀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요즘 가을 단풍철이잖아요. 단풍철 아니더라도 50대 중장년층들은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등산할 때 산에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갈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무릎에 더 부담된다고. 그러면 등산을 안 하는 게 차라리 나은 건가요?

◆ 이동원: 내려갈 때 체중이 많이 쏠리는 게 맞습니다. 보통 계단 올라갈 때 체중의 3배, 내려갈 때 체중의 5배가 실린다고 알려졌는데요.

◇ 김명숙: 안 내려올 수는 없잖아요.

◆ 이동원: 그렇죠. 우리나라는 특히 악산이 많아요. 돌로 된 악산.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걸을 때 무릎이 비틀어지는 스트레스가 가해지는데, 내려올 때 체중이 많이 부하 되는 상태에서 울퉁불퉁한 길을 걸으면 안 좋겠죠. 그래서 제가 추천해 드리는 것은 악산 등반보다는 그냥 둘레길 정도를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기분 좋게 30분 이상 산책하는 정도 수준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둘레길 참 많아졌어요.

◆ 이동원: 예. 제주도에도 많고, 여러 산에도 요즘 많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서울 시내에도 참 많더라고요. 굳이 높고 험한 산보다도 둘레길 꾸준히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걷는 게 좋다고는 알고 있는데, 참 그게 또 생활하다 보면 쉽지 않아요.

◆ 이동원: 예. 그래서 생활수칙으로 7330이라는 것도 있죠. 일주일 7일에 3일, 30분 이상 기분 좋게, 너무 무리하지 않고 조금 땀이 나면서 기분 좋아질 정도로 운동하자. 이런 캠페인도 있습니다.

◇ 김명숙: 동네 몇 바퀴라도 살살 걷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네요.

◆ 이동원: 네, 굉장히 중요하겠죠.

◇ 김명숙: 관절이 아프면 정말 운동하기도 쉽지 않고, 무릎관절염을 지금 앓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운동하면 좋을까요?

◆ 이동원: 관절염 운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딱히 어느 운동만 강조할 것이 아니고 운동도 식이요법처럼 여러 가지를 균형 잡히게 하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유산소, 근력강화, 유연성 운동을 균형 잡히게 해야 하는데, 근력강화 운동은 앞서 말씀드렸던 허벅지 대퇴사두근력 강화운동. 그런 건 무리가 가지 않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 스쿼트 운동입니다. 그리고 계단 오르기 같은 걸 생활화하면 좋아요. 내려가는 건 안 좋은데 계단 올라가는 건 어느 정도 근력운동도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죠. 그다음에 운동 전후에는 항상 스트레칭, 근육을 유연화할 수 있도록 그런 운동을 해줘야겠고요. 또 하나 유산소운동 중에는 관절염 있으신 분들은 특히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좋아요.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건, 노년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운동은 아쿠아로빅이죠. 아쿠아로빅이 제일 권장해 드리는 운동입니다.

◇ 김명숙: 저도 그래서 가끔 사우나 목욕탕에 가면 물속에서 걷기 같은 걸 하거든요.

◆ 이동원: 예. 물속에서는 부하가 덜되니까 좀 몸이 뜨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무릎관절에 영향이 덜 가는 겁니다.

◇ 김명숙: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운동을 다 하는 것, 조금씩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 스트레칭, 평상시에도 다 조금씩 하는 게 좋지만 특히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분들, 무릎관절에 조금 이상이 있다 싶으면 오히려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

◆ 이동원: 예. 제일 권장할 만한 운동법이죠.

◇ 김명숙: 일반적인, 꼭 운동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자세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이동원: 예, 맞습니다. 무릎에 안 좋은 자세가 있죠.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는 바닥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무릎 꿇고 앉기 그런 게 다 안 좋습니다. 그런 자세를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셔야 하고요. 평소에 의자에 앉아서는 허벅지 힘을 틈틈이 키워줄 수 있어요. 앉은 상태에서 다리 무릎 쭉 펴기 운동을 하면 다리가 들어 올라가면서 허벅지 앞에 근력이 붓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런 걸 틈날 때마다 50번 100번 반복하면 하루 운동량도 꽤 많아지고, 허벅지 근력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거죠.

◇ 김명숙: 예방법이라는 게 말씀을 들으면 특별하게 어떻게 해야 한다, 이게 아니고 우리가 정말 평상시에 꾸준하게 운동도 병행하면서 일상적인 자세를 올바르게 갖는 게 관절뿐만 아니라 모든 건강의 기본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의사선생님들 나오시면 하시는 말씀이 거의 다 비슷하시더라고요.

◆ 이동원: 예. 항상 강조되는 것은 귀가 닳도록 들으셨겠지만, 생활습관의 교정과 체중관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무릎관절염 관리에서도. 체중관리가 제일 중요하죠. 왜냐면 비만인 환자분들은 퇴행성관절염 발생할 확률이 2배 이상 되고요. 그다음에 비만이 있을수록 아까 말씀드렸지만 체중이 계단 내려갈 때 5배, 쪼그려 앉을 때 20배가 걸려버리기 때문에 체중을 3kg만 빼도 계단 내려갈 때 15kg 무릎에서 부담이 덜 가는 거죠. 생활습관 교정도 마찬가지 연장 선상입니다. 쪼그려 앉는 자세, 무릎 꿇는 것 다 무릎에 안 좋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이런 걸 고쳐나가면 관절염 예방이 충분히 되는 것이죠.

◇ 김명숙: 지금 방송 들으시면서 의자에 앉아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지금 한 번 따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동원: 저는 그래서 오늘부터 가구를 의자, 침대 이런 걸로 다 들여놓으라고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젠 온돌방 생활을 버리시고.

◇ 김명숙: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그런 생활보다는. 의자에 지금 앉아계신 분들도 아마 한 번쯤 다리를 앞으로 쭉 펴보세요. 펴고 힘 딱 주고. 그렇게 있다 보면 허벅지 근력도 강화되고, 무릎도 좋아지고 그런단 말씀이시잖아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희가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Dolly Parton의 ‘9 To 5’

(음악: Dolly Parton - ‘9 To 5’)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코너 함께하고 있습니다. 관절 건강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자 보내주고 계세요. 그 가운데 8897님, ‘무릎 연골은 재생이 안 되나요? 연골에 좋은 음식은 뭘까요? 닭 연골이나 여러 가지 연골이 좋나요?’ 하셨어요. 질문이 많으시네요.

◆ 이동원: 우선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면요. 무릎 연골은 재생되지 않습니다. 하얀 조직이죠. 보시면 음식에서 연골 드셔 보셨을 텐데요. 하얀 조직은 피가 통하지 않는 조직이어서 자연치유가 불가능한 조직이고, 그래서 한 번 손상된 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노화에 의한 퇴행성관절염도 그만큼 치료가 어려운 것이죠.

◇ 김명숙: 그러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 이동원: 우선 연골에 좋은 음식 그런 걸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이렇게 많이 질문하시는데 솔직히 글루코사민이나 이런 게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연골 성분의 일부를 그렇게 흡수한다고 해서 몸에 흡수돼서 다시 관절로 가서 그게 다시 연골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까. 그것은 굉장한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아까 계속 말씀드린 겁니다, 강조하는 것. 체중관리, 생활습관 교정. 그것은 어떤 약보다 더 강력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릎 연골을 아끼시려면 그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이분이 지금 닭 연골 얘기하셨는데, 가끔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도가니 많이 먹어, 도가니 좋아지게. 이런 우스갯소리도 하는데.

◆ 이동원: 차라리 5대 영양소 골고루 섭취하면서 저염, 저지방식을 하시고, 특히 비타민. 관절에 좀 도움이 된다면 비타민, 채소를 많이 드시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7982님, ‘저희 딸은 22살인데 무릎에서 앉을 때마다 우두둑 소리가 심하게 나요. 사진 찍어봐야 하나요? 몇 년 되긴 했는데 아프지 않다고 병원에 안 가네요’ 이거 아까 우리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그래도 또 한 번 해주시죠.

◆ 이동원: 아까 말씀드렸던 게 슬개골연골연화증이죠. 뚜껑뼈 앞에 연골이 관절염처럼 닳진 않지만 부드럽고 딱딱한 연골이어야 하는데 약해져서 푸석푸석해지는 상태가 되는데, 젊은 여성분들한테 굉장히 많아요. 왜냐면 여성분들은 기본적으로 골반이 크기 때문에 남자들보다 다리가 X자 다리로 되는 경향이 있어서 뚜껑 뼈에 굉장히 압력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연골연화증도 더 발생할 위험이 높은 거고요. 초기 증상에서는 통증이 없어도 이렇게 뚝뚝 걸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런 증상이 있으면 또 근력을 안 쓰려고 해요. 그럼 근력도 빠지면서 그러다 보면 통증이 더 악화하고, 연골연화증 증상도 더 악화하면서 그때는 또 관절염으로 갈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허벅지 앞 근력 키우기, 계속 강조해 드렸던 사항. 특히 젊은 여성분들은 요새 인터넷 찾아보면 스쿼트라든지 이런 것 자세 잘 나와 있는 동영상 있으니까 그런 것 보고 따라 하시면 굉장히 도움이 되죠.

◇ 김명숙: 연세 드신 분들은 사실 스쿼트 하기도 힘들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 이동원: 사실 스쿼트를 바른 자세로만 하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너무 내려가지 않고 40도 정도만 내려가면서 근력으로만 하면 무릎에 솔직히 무리가 가진 않죠.

◇ 김명숙: 뭐든지 바른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운동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지금 4477번 청취자분, ‘어릴 때부터 무릎이 약해서 뚝뚝 소리가 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연골이 다 닳아서 인공관절을 넣어야 할 것 같다고 병원에서 그러더라고요. 인공관절 수술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이나 알아두면 좋은 점이 혹시 있을까요?’ 하셨네요.

◆ 이동원: 지금 이분 연령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어릴 때부터 뚝뚝 소리가 반복되면서 연골이 닳았다. 그러면 반월상연골기형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일본, 동아시아권에서는 10명 중 1명꼴로 원판형 연골판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기형이 있으면 퇴행성 변화 혹은 파열이 조기에 오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이렇게 관절염이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도 아직 나이가 젊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전에 관절염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서 연골판 이식수술, 절골술, 연골재생술, 이런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니까 현재의 관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젊은 분의 경우엔 그렇고, 혹시라도 연세가 드신 분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했을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 이동원: 우선 인공관절 자체는 말기 관절염에서 굉장히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권유해 드리는 것은 50대 중년까지는 그래도 최대한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는 수술을 하고 최대한 아껴 쓰다가 인공관절을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말씀드리고 있고요. 그래도 받아야 한다면 저는 인공관절 적기는 70대 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백세시대잖아요. 그러면 여생을 잘 보내시려면 인공관절 수명 평균 20년 보면 70대 중반에 하시는 게 가장 인공관절을 오래 쓰고 건강하게 여생도 즐길 수 있는 지혜가 되겠죠.

◇ 김명숙: 시기를 적절하게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한 거겠네요.

◆ 이동원: 맞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근력운동. 항상 수술하고 나서도 근력운동. 그걸 항상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오늘 우리 교수님께서는 근력운동을 강조하셨고요. 7330, 일주일에 세 번, 30분 정도.

◆ 이동원: 맞습니다. 그런 캠페인을 잘 기억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동원: 감사합니다.

◇ 김명숙: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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