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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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전성기 노후준비 "집으로 노후준비하는 법"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5 12:36  | 조회 : 380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6월 25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긴급진단! 전성기 노후준비 "집으로 노후준비하는 법"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노후준비 가운데 ‘집으로 노후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이하 김진웅):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오늘은 여러 가지 노후준비 방법 가운데 ‘집으로 하는 노후준비’라고 저희가 주제를 꾸몄는데요. 사실 살다 보면 열심히 일도 하고 아이들 키우고, 그러다 보면 집 한 채 남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물론 있어요. 그러나 대다수의 우리 중장년층은 집 한 채 가진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 그래서 여유 있는 돈은 없고 갖고 있는 집으로 내 노후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 김진웅: 최근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주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당 실물자산 비중이 81.2%이고요. 금융자산 비중은 20%가 채 안 되고 있었습니다. 자제들을 다 키우시고 이제 남은 돈으로 노후생활을 하셔야 하는데 아마 대부분 현금이 많이 부족하실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만약 연금 같은 걸로 따로 노후준비를 해놓으신 게 아니라면 가진 집의 크기를 줄이시거나 더 싼 곳으로 이사하시거나, 아니면 주택연금 가입 등 집을 활용해서 노후준비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택연금은 작년 2017년 한 해에만 1만 명이 넘게 가입할 정도로 최근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노후준비 수단입니다.

◇ 김명숙: 주택연금이라는 게 내 집에 그대로 살면서 주택을 이용해서 연금 형식으로 받는 것, 이런 걸 말하는 거겠죠? 예전에 처음에는 모기지론이라고 해서 그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주택연금이 결국 그러면 모기지론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 김진웅: 네. 주택연금이라는 건 일단 집을 소유하고 계시지만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을 얻으실 수 있도록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매달 연금을 받는 제도인데요. 국가가 보증하는 일종의 역모기지론 상품으로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그것도 집에 따라서 대출 기준이라는 게 있나요? 기준과 대출금이라든가 기간 같은 것들.

◆ 김진웅: 네. 일단 보유주택 기준으로 합산 9억 이하이시면 신청하실 수 있고요. 연금 방식이기 때문에 대출금액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가입 시점에 담보 주택 가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연금액은 주택 가격과 가입자, 부부기준으로 적용하는데 부부 중 연소자 나이 등을 감안해서 결정되고요. 그다음에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지급 방식이 있고, 정해진 기간 동안 받는 확정기간 지급 방식이 있는데요. 이것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보유 주택 가격이 3억 원이면 70세 가입자 기준으로 종신연금은 매달 92만 원 정도 되는데요. 만약 이걸 15년 확정기간 연금으로 받으시면 113만6000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기간에 따라서 지급방식도 많이 달라지고 액수에 차이가 크게 나는데, 그렇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아무래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금리도 그렇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 김진웅: 주택연금은 실질적으로 대출 상품이기 때문에요. 대출금리에 관한 확인이 필요한데요. 기준금리를 CD 금리로 적용하는 게 있고 코픽스 금리로 적용하는 게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금융기관과 협의해서 선정해야 하는 부분이 하나가 있고, 두 가지 모두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요즘 같이 금리 상승기에는 나중에 정산하실 때 갚아야 할 대출 잔액이 늘어난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고 가입하실 필요가 있고요. 주택연금은 이자를 현금으로 직접 납부하는 게 아니라 사후 정산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꼬박꼬박 이자를 다달이 내는 게 아니고. 이것도 나중에는 부담되겠어요, 예를 들어 집을 팔거나 할 때.

◆ 김진웅: 그렇죠. 나중에 정산할 때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출액이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났지? 이자가 그대로 엎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하시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CD 금리, 코픽스 금리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이게 금융기관에 따라서 이율이 달라지거나 그런 것도 있어요?

◆ 김진웅: 그런 건 아닌데요.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거의 크게 차이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김명숙: 이렇게 해서 주택연금이든, 지난 시간에 말씀하신 여러 가지 연금도 그렇지만,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연금 형식으로 받는 것보다 나는 지금 목돈으로 받았으면 좋겠어, 이런 분들도 있고. 그런 노후자금을 목돈으로 받아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어떡하는 게 좋을까요?

◆ 김진웅: 집에 대한 미련이 크지 않으시고 노후자금 현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집을 아예 매도하시는 방법이 있겠는데요. 아까 통계에서 말씀드렸지만 60세 이상 가구주는 금융자산이 금액으로 보면 7200만 원 정도를 평균적으로 갖고 계시는데요. 아껴 쓰신다고 해도 아마 3년 정도면 거의 소진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집을 처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3억 원 정도 되는 주택을 처분한다고 해도 모두 은퇴자금으로 쓰실 수는 없잖아요. 살아야 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면 예를 들어 2억짜리 전세로 옮긴다고 가정하면 1억 원 정도 활용이 가능하시다는 계산이 나오겠고요. 이 금액이 넉넉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후생활에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금액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사실 연세 드신 분들은 ‘집 하나밖에 없는데 이것마저 팔면 어떡해’ 그래서 못 놓고 계시는 분들도 사실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정해서 전세로 옮긴다거나 아니면 좁은 데로 옮겨서 여유자금을 갖게 될 경우, 이거 굴리는 방법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혹시 이거 그나마 생긴 돈 까먹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진웅: 결국 노후자산 운용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여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중에는 연금형 투자상품이 있습니다. 연금형 투자상품은 일정 금액의 현금흐름을 연금처럼 발생시키는 구조로 돼 있는 건데요. 월 지급식 펀드가 대표 사례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주로 해외 채권 등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주식시장에 연계돼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월 지급식 ELS도 활용할 만하긴 한데요. 이런 유형의 상품들은 시중금리보다 분명 높은 수익이 가능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손실 위험도 조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품을 선택하실 때 잘 체크해보시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이죠. 그런 것 때문에 사실 고민하시는 거죠.

◆ 김진웅: 경우에 따라서 볼 수도 있죠. 그다음에 목돈을 넣으시면 다음 달부터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이란 상품도 있는데요. 즉시연금은 보험 상품의 일종으로 현재 1억 원 정도의 금액을 즉시연금에 유치하시면 30만 원 정도, 종신연금 기준으로 받으실 수 있는데, 이 역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노후생활에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집을 팔거나 해서 생긴 여유자금으로 재투자하면서 돈을 굴리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연금형 투자상품, 월 지급식 펀드 이런 게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그냥 눌러 앉아있는 집보다는 이걸 팔아서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상가 같은 걸 다시 구입한다거나, 아니면 임대형으로 부동산을 전환하는 방법도 알아보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진웅: 일단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죠. 이런 부분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017년 기준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평균적 수익률은 연 5% 정도로 나왔습니다. 그러면 1억 원짜리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하신다고 가정하면 대략 월 40만 원 정도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 김명숙: 그러면 1억 원이라는 돈으로만 가정했을 때 연금형 투자상품이나 펀드보다는 수익률이 좀 높은 편이네요.

◆ 김진웅: 일단 단순비교로는 그렇기는 한데, 물론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만 있다면 상당히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또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너무 쉽게만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예를 들어서 임대가 나가지 않는 공실, 공실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요. 또 미처 생각하지 못한 추가적인 관리비용, 수리비용 이런 것 등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고려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도 잘 체크하셔서 투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까 말씀하시기를 집 한 채 갖고 있는 것으로 노후준비를 하는 방법 가운데 매도를 하고 전세에 가서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방법도 말씀해주셨지만, 사실 우리나라 중장년층은 내 소유의 집 하나, 그것에 대해 굉장히 끈끈한 끈 같은 걸 갖고 계시다는 말씀이에요. 그래서 집을 팔기보다는 갖고 있으면서 달리 운용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어 집을 작은 평수로 옮긴다거나 이런 방법도 요즘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김진웅: 그렇죠. 일단 가지고 계신 집이 한 채이다 보면 그 주택의 규모를 축소하시거나, 아니면 집값이 좀 더 싼 지역으로 이사하시면 차액이 발생할 수 있겠죠. 자식들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면 일단 필요 이상 집을 크게 가져가실 이유도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차라리 집의 규모를 줄여서 발생한 차익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시는 게 훨씬 더 좋을 겁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살던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으시다면 규모를 축소하는 방법을 선택하시고, 그래도 규모를 줄이고 싶지 않으시다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법을 선택하실 수 있겠죠. 교통이나 교육 인프라가 좋은 곳이 주로 비싼 지역인데, 은퇴하셨고 자녀도 다 이미 성장했다면 굳이 이런 비싼 지역에 거주하실 필요가 줄어들 테니까. 서울만 해도 잘 아시다시피 지역별로 집값 편차가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를 들어 비싼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이전을 통해서도 상당히 많은 노후 자금을 만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물론 지역별로 집값 편차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예전과 달리 서울 시내 전 지역이 교통이 요즘 다 좋잖아요. 그리고 문화시설도 어느 지역 가도 다 마련돼 있어서 요즘에는 흔한 말로 ‘내가 사는 동네가 제일 좋은 동네야’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실 정도로 서울 지역 안에서는 불편한 사항은 옮겨도 별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이게 서울, 외곽, 수도권, 지방 이렇게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겠죠, 집을 팔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 오늘 이렇게 해서 노후준비 관련 이야기를, 집으로 준비하는 노후준비 방법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죠. The Beatles의 ‘I Wanna Hold Your Hand’

(음악: The Beatles - ‘I Wanna Hold Your Hand’)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월요일에 함께하는 4부 <긴급진단! 전성기 노후준비>에 대한 이야기, 그 가운데 집으로 하는 노후준비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집만큼은 절대 손대고 싶지 않아’ 하는 분들 많이 계시고요. 또 개중에는 집이 아닌 땅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저렇게 땅 갖고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 없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 김진웅: 주택연금과 비슷하게 땅을 노후자산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농지연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농지연금은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해서 좀 더 계획적으로 접근하셔야 하는데요. 농지연금은 만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소유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 김명숙: 농사를 짓는 분이어야만 가능한 거군요.

◆ 김진웅: 네. 농사를 짓는 농업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신청일 기준으로 농지 소유자 본인이 농업인이어야 하고요. 또 한 가지, 5년 이상 영농 경력, 농사 경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별도의 영농 경력이 없으신 분이라면 농지연금을 고려하실 때는 영농 경력을 미리 쌓으셔야 하는 거죠.

◇ 김명숙: 그래요? 그러면 실제로는 도시에 살고 있는데 농지를 소유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연금 가능한가요?

◆ 김진웅: 일단 영농 경력이 있으시고 농업인으로서 인정받으시면 되는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땅을 담보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직접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5년 정도. 농지연금이 좋은 이유가 있어요, 그러면? 이율이 저렴한가요?

◆ 김진웅: 일단 농지연금은 담보 농지의 자경,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부분, 임대 모두 가능하다는 거죠. 땅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건데요. 농지연금을 받으면서 직접 농사를 지어서 팔면 농업소득도 올릴 수 있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한테 땅을 임대하면 임대소득도 올릴 수 있습니다. 부부 기준으로 배우자 사망 시까지 종신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장점도 그대로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국민연금을 받으시거나 주택연금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계속 농지연금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중복으로 받으실 수 있는 거죠. 또 합리적인 상속도 가능한데요. 정산 후에 농지 처분금액이 받으신 연금액보다 많으면 나머지는 상속인들한테 돌려 드리고, 반대인 경우 청구하지 않고 그냥 끝납니다.

◇ 김명숙: 이득이 많이 있는 거네요, 유리한 점이 분명히. 노후준비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 그러면 농사짓는 분들은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 김진웅: 일단 구조적으로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이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데요. 농지연금은 농업 수익도 올릴 수 있고 임대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주택연금보다 실효성이 좀 더 높은 노후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주택연금은 아무래도 거주하는 주택이다 보니까 농지와 같이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어려울 것 같고요. 그다음에 농지연금은 속담처럼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이렇게 할 수도 있고. 담보가치 인정기준도 농지연금이 조금 더 유리하고요. 금리 같은 것도 좀 더 유리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농사짓는 분들은 이런 거 활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지금 그리고 질문들이 들어와 있는데, 1439님, ‘10년 전에 결혼할 때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 1000만 원이 지금도 1000만 원입니다. 많지 않은 금액이라 통장에만 그대로 갖고 있는데, 노후준비를 위한 기초자금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42세 주부입니다’ 아마 이런 궁금증 갖고 있는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1000만 원 정도, 종잣돈이라고 하죠. 큰돈이지만 더 많은 돈이 아니라 어떻게 어렵게 만든 1000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이걸 종잣돈으로 불리는 방법. 많은 분들이 관심 있을 것 같아요.

◆ 김진웅: 일단 상대적으로 노후준비를 위한 기초자금이라기보다는, 제가 볼 때는 어떻게 보면 자산 증식을 위한 기본적인 목돈의 기초자금을 많이 키워야 하는 1차 목표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런 중산층이나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 중에 ISA라고 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는 게 있습니다. 이 계좌를 이용하시면 상품 운용은 기존에 있던 상품들을 다 이용하실 수 있지만 세금혜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비과세 세금혜택이나 절세혜택을 누리시면서 절세 계좌를 활용하셔서 목돈을 마련해나가시는 게 조금 더 좋은 방법이 되겠죠.

◇ 김명숙: 그리고 2502번 청취자께서 ‘친정엄마께서 ESL 상품에 관심이 있으신데요. 원금 손실 위험 때문에 걱정이 있는데, 노후자금 총자산의 몇 퍼센트 정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하셨는데요.

◆ 김진웅: 일단 확실히 잘 모르시는 분 같은 게 ELS입니다. 그런데 ELS 상품 내용을 보면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것들도 있고요. 일부는 원금 보장되는 것,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 내용을 꼼꼼히 체크하셔서 가입하셔야 하고요. 그다음에 노후자금은 총 자산의 몇 퍼센트는 조금, 금액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르실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유자산이 많으신 분이라면 조금 더 높은 비중으로 가져가셔도 되겠지만, 금액이 적은 대신 여유자산이 많지 않으시면 그 금액을, 안 그래도 적은 금액을 ELS에 투자하셨다가 혹시라도 일부 손실을 보시면 안 좋으실 테니까요. 일단 금액의 크기에 따라 선택하시는 게 좋을 텐데. 일단 노후자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ELS 상품은 10~20% 선에서 결정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시는 게 좋겠네요. 6474님, ‘집 한 채 있어서 주택연금 생각했는데 그냥 집을 줄이거나 지방 중도시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전성기 들으며 노후대책 준비하고 있어요. 잘하는 거죠?’ 하셨네요.

◆ 김진웅: 서울에서 지방으로만 가셔도 굉장히 금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요. 또 지방으로 가시면 좋은 점이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니까 생활비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요즘 지방도시라고 해서 인프라가 서울 못지않기 때문에요. 조금만 포기하시면 훨씬 더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신 거죠.

◇ 김명숙: 학군 같은 거 신경 안 쓰시고. 예전에 아이들 어릴 때는 교육 문제 때문에 많이들 신경 쓰셨지만, 이제 노후준비 차원에서 보면 연세들이 50대 후반 60대 초중반 이 정도면 편안하게 노후를 즐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요즘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가 사는 동네가 제일 좋은 동네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어디든지 인프라 형성이 잘돼 있으니까요.

◆ 김진웅: 잠깐 도움이라도 되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 김명숙: 그리고 지금 또 7762님께서는 ‘귀촌을 언젠가는 해야겠다 마음먹고 있는데요. 귀촌 후에 난방비 같은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생활비 책정을 어떻게 해두는 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김진웅: 일단 농촌은 도시와 다르게 단독주택 형태가 아무래도 많으시겠죠. 도시 지역보다는 난방비가 더 들 수 있는데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대중교통이 아무래도 부족하다 보니까 자가 차량을 이용하셔야 하고, 그러면 교통비가 아마 더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들이 있겠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농촌의 전반적인 생활비는 도시보다 27% 정도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거든요. 따라서 현재 도시 생활비의 70~80% 수준을 책정하시면 될 걸로 보입니다.

◇ 김명숙: 그리고 0011번 청취자분, ‘주택연금을 주택가보다 적게 받고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남은 금액은 지급이 안 되나요?’ 하셨네요.

◆ 김진웅: 이 부분 아까 미처 말씀 못 드린 것 같은데, 농지연금과 마찬가지로 주택연금도 합리적인 상속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부부 배우자 기준으로 모두 사망하시거나 해서 정산했을 때 주택 처분 금액이 연금 지급액과 이자 금액보다 많으면 남은 금액은 상속인에게 돌려드리고요. 반대로 모자란 경우에는 상속인들한테 따로 청구하지 않고 종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시간이 거의 다 된 관계로 오늘 여러 가지 말씀해주신 것 가운데 종합적인 정리의 말씀을 해주시면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진웅: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주택이나 땅 같은 부동산에 대한 애착이 강하신 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택연금 농지연금 활용하는 걸 꺼리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자신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용가치는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농지연금 포털이 있습니다. 그걸 참고하시고 최대한 잘 활용하셔서 행복한 노후생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긴급진단! 전성기 노후준비>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진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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