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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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이대로 괜찮나, 노후준비! - 박진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31 12:36  | 조회 : 379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5월 31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진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소장

긴급진단. 이대로 괜찮나, 노후준비! - 박진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긴급진단. 소득 양극화, 원인은 고령화? 노후준비 이대로 괜찮나?> 코너로 꾸며보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박진 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진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소장(이하 박진):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요즘 고령화, 백세시대, 노후설계 이런 얘기들 많이 해서 바쁘시죠. 그런데 바쁜 와중에 이렇게 아침부터 YTN까지 나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박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명숙: 사실 그런데 노후설계 노후준비 이런 얘기들은 많이 하고 많이 듣지만, 늘 물음표예요.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나도 포함되는 거지? 내 얘기지?’ 공감하면서도 답이 안 나오거든요. 사실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고 하다 보니까 노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여기까지 왔어요. 저도요. 그런데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애청자분들 가운데 많으시리라 생각해요. 특히 50+쯤 되면 ‘어느새 여기까지 왔는데 노후 준비 너무 늦은 거 아냐? 지금부터 해도 괜찮은 건가?’ 이런 고민들 많이 하실 것 같아요.

◆ 박진: 그렇습니다. 사실 20대에 시작해야 가장 현명한 일이라고 할 수 있고요. 30대에 본격화하고 40대에 가장 중요한 일로 집중해야 하는 일이 노후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사실 노후준비라는 얘기가 근래 들어서 많이 등장했잖아요.

◆ 박진: 그렇죠. 사실 예전보다는 기대수명이 많이 길어지다 보니까 예전보다 노후 기간이 길어졌다는 게 고령화, 노후준비 이런 말들이 많아진 큰 배경이 되고 있고요. 사실 50대에 노후준비를 시작한다고 하면 빠르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좀 늦었다고 봐야 합니다만, 재무적이든 비재무적이든 모든 활동을 노후준비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래도 나름 최적의 상황은 만들어낼 수 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늦은 나이란 없다, 이것도 여기 해당할 것 같아요. 노후설계 하면 일단 ‘건강이 먼저야, 돈으로 준비하는 게 먼저야?’ 이런 얘기 가지고 끝없이 얘기하다 보면 결국 건강과 경제가 똑같다, 이런 결론을 내는 분들이 많아요.

◆ 박진: 맞습니다. 한 가지만 가지고 행복한 노후를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재무적으로 든든하다고 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육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고요.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앞으로 살아야 할 수명은 긴데 생활비 포함해서 재무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어찌 보면 재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균형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명숙: 노후설계라는 게 누구의 어느 특정 세대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연결된 이야기 같아요. 그렇지만 개별적인 솔루션도 필요하죠, 세대별로. 일단 노후설계라고 하면 건강은 기본이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가야 하니까. 재정이나 부채 같은 현재 자기 재산에 관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진: 그렇습니다. 일단 사전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재무적인 측면에서 그렇고요. 사전점검을 한다는 것은 노후설계와 관련한 재무적 요소와 현황들, 즉 얼마나 지금 재산을 가지고 있고 부채가 얼마나 되고 내 수입이 얼마나 되고, 그래서 얼마나 쓰고 있는지, 이런 일련의 재무적 활동들을 체크해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수입과 지출, 특히 지출이 중요합니다. 은퇴 후에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출내역을 주기적으로 체크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요.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주기적인 체크를 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부채는 은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비용을 발생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은퇴 전에 최대한 축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당연히 이런 불필요한 지출을 제거하게 되면 부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사실 다 알면서도 못하는 게, ‘지금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이런 말씀들을 하시잖아요. 노후생활비 책정이라고 할까요. 노후 자산설계 같은 것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없는 살림 꾸리면서.

◆ 박진: 일단 공통적인 상황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노후생활비 자체도 사실 보유자산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은퇴 전 60~70% 수준이 은퇴 후 노후생활비로 적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60대에 해당하는 사항이고요. 보통 나이가 들면서 활동성 지출이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70대의 생활비는 60대의 70%, 80대의 생활비는 70대의 70% 정도로 보면 무리가 없다고 볼 수 있고요. 참고로 저희 백세시대연구소에서 거의 매년 직장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 월평균 노후생활비로 어느 정도를 생각하는가’ 물었더니 평균적으로 230만 원 정도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 김명숙: 평균 230만 원이라고 하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진: 네. 그런데 사실 직장인들은 그렇게 어려운 수준은 아닐 수도 있어요. 왜냐면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이라는 부분이 있고요. 또 직장인들은 퇴직연금이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연금에 의해서 메워지는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준비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담은 아주 크지 않다, 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 김명숙: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지금이라도 놓쳤다면 연금을 재점검해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늘 많은 분들께 듣는 얘기가, 노후설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항목이 저축이나 연금 이런 얘기들 많이 하세요. 그런데 저축은 은행 가서 저금 드는 거, 이렇게 얘기하고 생각하는데 연금 하면 종류도 많아서요. 어떤 종류가 있는지요? 매번 들어도 매번 잊어버려요.

◆ 박진: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민연금, 이건 의무 가입사항이기 때문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고요. 퇴직연금, 개인연금, 소위 이 세 가지의 삼 층 연금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60세까지 납입해서 65세 이후 수령액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직장인들이 다 가입하고 있는 퇴직연금은 현재 일시금 수령 비율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인데, 일시금보다는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개인연금은 세제 혜택이 상당히 많습니다. 연간 700만 원 이상 납입을 최대한 유지하고, 이 역시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정말 이렇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까지 부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그래도 노후설계 잘하고 있는 거고 노후준비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아까도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최근에 먹고사는 것조차도 힘들어서 먹고사는 게 급급한데 무슨 저축 연금까지 신경 쓰느냐, 이런 노년층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인빈곤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걸 뉴스를 통해서도 많이 듣고요. 최근에는 70대 이상이 대거 빈곤층으로 추락해서 소위 ‘하류 노인’이런 용어까지 등장해서 하류 노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잖아요. 70대가 먼 얘기 같지만 우리 50+들도 금방 60~70대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칫 ‘나도 하류 노인이 되는 거 아냐?’ 이런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 박진: 맞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65세 이상 고령가구 중에 절반이 빈곤층 상황을 맞는 것으로 일단 보고되고 있고요. OECD 평균이 13~14% 정도 되는 것에 비하면 한국의 노인빈곤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일단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빠르다는 것이 있고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같은 사회안전망이 도입된 지 선진국에 비해서 상당히 짧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수명 길어진 부분만큼 장수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은퇴라고 얘기합니다만 은퇴 후에도 적어도 30~40년 정도를 생활해야 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불쌍하고 불행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죽을 때까지 일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젊은 시기에 일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한다는 걸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은퇴 후에도 경제적 이유를 목적으로 어느 정도 일을 지속적으로 해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김명숙: 노인 문제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부분이잖아요, 노령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나이 드신 분들이 자녀들한테 ‘나는 내 인생 살고 너는 네 인생 살고, 각자 부담 주지 말고 살자’ 이런 얘기들을 쿨하게 하는데, 사실 그게 정답인 것 같기도 해요.

◆ 박진: 맞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걸로 이게 다 집결되거든요. 그나마 지금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성장 고도기를 거치면서 자산 형성이라는 과정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그런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노후 문제가 걱정된다고 하는 50+세대보다도 20~30대는 훨씬 더 힘든 노후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다행이라면 말씀드렸던 공적연금을 포함해서 사회적 안전망이 지금보다는 미래에 조금 더 단단하게 갖춰질 수 있다는 측면이 그나마 지금 젊은 층의 노후를 지지해주는 배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그렇다면 저희가 아까 70대 이상 하류 노인이란 용어까지 등장했다는 말씀도 드렸지만, 세대별로 50~60대도 분명히 70대로 가는 길목에 있잖아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지금 어떤 면에서는 50+연령층에 있는, 아까 말씀하신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후 불안에 대해서 어쩌면 가장 근심이 큰 세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노후도 길게 남았기 때문에. 그래서 50+들의 경제적인 특성을 알고, 50대의 맞벌이뿐 아니라 외벌이가구의 전략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진: 일단 말씀하신 50대의 경제적 특성을 짚어보면,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50대 가구주 가계의 비중이 전체의 약 25%에 달합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의 가구주가 50대라는 얘기죠. 평균 가구원 수는 3.2명이고요. 자산 보유액은 4억5000만 원 정도, 그중에서 금융자산이 약 1억2000만 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부동산이 훨씬 많은 3억3000만 원으로 돼 있습니다. 부채는 약 9000만 원 정도를 평균적으로 가지고 있고요. 경상소득은 연간 6400만 원선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보유자산과 경상소득 측면에서 보게 되면 연령대별로 50대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아무래도 맞벌이보다 외벌이가구는 더 걱정되겠죠.

◆ 박진: 아무래도 벌이 규모라는 측면에서 좀 더 걱정될 수밖에 없고요. 50대면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재무적·비재무적 활동이 노후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부분을 기본으로 해야 하고요. 노후자산 증식을 위해서 최대한 많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방법적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부분만 일단 말씀을 드리면, 외벌이를 하고 있는 가구의 배우자도 국민연금에 임의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노후에 고정수입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요. 50대에 퇴직한다 하더라도 보통 60대 중반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공백기가 발생하는데, 직장인들은 퇴직연금을 이용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적립해온 개인연금을 통해서 공백기를 메울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퇴직 전에 그래서 개인연금을 최대한 납입할 필요가 있고요.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뿐만 아니라 여유 있는 금융자산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금리가 낮은 예금에 방치할 것이 아니라 해외 금융상품을 포함해서 포트폴리오 투자를 행할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노후자산 증식을 최대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 전에는 말씀드렸던 부채를 축소 또는 완전히 없애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셔야 하고요.

◇ 김명숙: 일단 연금이나 저축을 하는 것도 급선무지만, 그전에 빚을 먼저 청산하란 말씀이시죠.

◆ 박진: 그렇습니다. 일단 수입이 안정화돼 있다고, 은퇴 후는 그렇게 얘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용 요소를 최소화시키는 게 중요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부채 축소는 필수적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줄일 수 있다면 주택도 규모를 줄이고, 줄인 만큼 금융자산화해서 소득원을 다양화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할 때만큼, 은퇴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제2의 직업도 고려해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김명숙: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50+의 특성과 함께 짚어주신 거지만, 쭉 듣다 보니까 사실 어떤 특정 연령대라기보다도 젊은 층도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지금 노년층에 속하신 분들도 지금 할 수 있는 한 연금이라든가 저축을 하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수익 대비 어느 정도나 하는 게 좋을까요?

◆ 박진: 일단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요.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가계자산에서 연금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합니다. 사회초년생부터 소득의 30%를 꾸준히 쌓아간다면 은퇴를 앞둔 50대에도 자산의 30%를 연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만, 사실 소득의 30% 이러면 굉장히 부담스러워 보이죠. 그렇지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직장인들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이미 다 가입돼 있고요. 소득의 9%, 8% 정도가 이 두 가지 연금에 의해서 적립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연금 형태로 개인적으로 13% 정도만 추가로 납입하게 되면 소득의 30%는 연금자산으로 쌓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고요. 50+ 세대,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하면 13%보다는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최대한 퇴직 시까지 납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저희 지금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박진 소장과 함께 노후준비 이대로 괜찮나, 이야기 꾸며가고 있습니다. 방송 함께하시면서 궁금한 점 있으면 #0945 문자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방송 중에 많은 분들이 문자 보내고 계시는데요. 그 가운데 우선 5231번 쓰시는 청취자분, ‘30년 다닌 직장 은퇴를 3년 앞두고 있습니다. 7억짜리 집 한 채 이외에는 자산이 딱히 없어서 주택연금이라도 받아야 하나 싶은데, 주택연금에 기대도 될지 막연하게 걱정됩니다’

◆ 박진: 일단 주택연금이 부부 중 한 분이 만 60세 이상이고요. 9억 원 이하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연금은 부부 중에 어린 연소자 기준으로 수령하게 돼 있는데, 지금 문의 주신 분이 만약 부부가 동갑이시고 60세 되는 시점에 7억 원짜리 주택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신다면 종신형으로 했을 때 현재 시점 기준으로 월 145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은퇴 시점에 60세가 안 되신다면 앞에서 말씀드렸던 퇴직연금을 최대한 활용하셔야 할 것 같고요. 60세 시점에는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고, 65세 시점부터는 국민연금 수령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출만 통제한다면 어느 정도의 노후생활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요. 반복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수입이 줄더라도 제2의 직업을 같이 고려하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 김명숙: 일할 수 있는 행복, 일할 수 있는 즐거움, 일해서 좋다, 일하니까 너무 좋다, 연세 드신 분들이 계속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얼마를 버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일함으로써 내 건강관리가 되니까 그것도 하나의 노후준비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일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지금 4590번 청취자분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월급이 250~300만 원 벌이인데 저는 생활비 빼고 일단 다 저축합니다.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하셨는데, 글쎄요. 생활비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요.

◆ 박진: 일단 최대한 저축을 많이 하는 게 좋죠. 그리고 두 번째는, 그 돈이 정말로 내가 노후 중에 더 늘어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규모의 돈인가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 얘기 나눴던 한 달의 생활비가 얼마나 될 것인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살 수 있을 것 같은지를 감안해보면 내가 죽을 때까지 은퇴 후에 필요한 목표자산을 계산할 수 있고요. 지금 문의 주신 분이 한 달에 매월 저금해가는 돈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거고, 국민연금은 얼마 정도 은퇴 후에 받을 수 있는 거고, 라는 것을 체크하셔서 현재 준비된 자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계산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목표로 하는 노후자산과 현재 준비된 자산의 갭이, 차이가 발생한다면 다른 자산 증식의 방안이 강구돼야겠죠. 기본적인 것은 저축이라는 수단이 참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자산 증식에는 굉장히 느린 속도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리 1% 가지고 자산을 두 배로 늘리려면 약 7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거로는 부족하고요. 조금은 자산을 더 빨리 늘릴 수 있는 투자 수단을 찾아보시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늦었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것, 늦은 시기란 없다는 것이 바로 노후설계, 노후준비인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계획하시고 실천해나가시면 되겠죠. 박진 소장님, 바쁘신데 나와 주셔서 도움 말씀 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시간에 또 뵈었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 박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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