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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수질 논란, 시민 불신부터 해결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02 11:29  | 조회 : 222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4월 2일 월요일
□ 출연자 : 신우용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마셔 보셨습니까. 샤워하다가 종종  실수로 마시게 되는 경우도 있죠. 일부러 드시는 분들 주변에 얼마나 보셨습니까. 서울시는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들여서 품질을 개선하고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서 아리수를 알리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물, 신기하고 재미있는 아리수 나라, 엄마아빠 손잡고 아리수 나라로 오세요.’ 아리수 관련 홍보 문구입니다. 그런데 정작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은 아리수를 마시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수돗물 우리가 믿고 마셔도 되는 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환경연합 신우용 사무처장 연결해서 오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무처장님, 안녕하세요.

◆ 신우용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이하 신우용): 네, 안녕하세요.

◇ 장원석: 사무처장님은 어떠세요? 아리수 평소에 정수기 대신 물, 음용수로 드시나요?

◆ 신우용: 네, 저는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한 5년 된 것 같은데요, 맛있게 음용하고 있고요. 실제 제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 지금 아리수 정수대가 비치되어 있어가지고 단체 상근자들하고 내방하는 손님들과 자주 마시고 있고요. 실제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 장원석: 실제로 블라인드 테스트 같은 것을 해서 아리수와 다른 생수와 비교를 했을 때, ‘아리수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 이런 것들을 홍보 수단으로 삼기도 하던데, 근데 습관이 안 돼서 그럴까요? 아직 주변에서 아리수를 드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어느 정도나 되나요?

◆ 신우용: 네, 실제 안전한 수돗물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직접 마시는 분들은 아마 5% 내외 정도고요. 최근에는 소폭으로 음용율이 조금 높아지고 있는데요. 낮은 수준입니다.

◇ 장원석: 서울시는 홍보를 하려고 지금 말씀대로라면 100명 가운데 8명이 좀 안 되는 그런 조사결과가 있기 때문에 품질개선도 하거니와 홍보에도 많은 돈을 들이고 있죠. 지금 알려진 바로는 해마다 수돗물을 만들고 시설을 유지하는 데 7900억 원 정도가 들어가고, 홍보에는  5년 동안 190억 원을 썼다는 얘기가 있던데, 홍보한 만큼, 그리고 시설 유지 생산을 하는 데 들어간 돈만큼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 신우용: 수돗물이 아마 인식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누적된 고정관념이 가장 클 거고요. 실제 시민들은 직접 먹는 물탱크라든지 낡은 수도관에 대한 불신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 같고요. 이외에도 상수원들 가끔가다 나오는 문제라든지, 최근에는 뜸했는데 녹조문제가 나왔을 때라든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아마도 아리수, 먹는 물도 중요한데 물 외에도 다른 생수라든지 정수 같은 대체품들이 상당히 마케팅이 활발한 것도 일조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장원석: 아리수를 굳이 안 마셔도 다른 제품들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말씀하신 대로 각 집에서 관리하는 부분, 그것이 중앙에서 전부 다 관리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인데, 아리수라는 게 예전에 고구려에서 한강을 부르던 말, 결국 한강을 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상수원은 정확히 어딘가요?

◆ 신우용: 저희가 수도권들은 팔당댐 아실 거예요. 팔당댐부터 잠실 수중보 사이에 있는 한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원수를 통해서 가장 좋은 수질이 좋은 등급으로 관리를 하고 있고요. 좀 더 말씀 드리면 과정들 같은 경우도 사실은 굉장히 발전이 되어가지고 취수장, 착수정, 혼화지, 침전, 여과, 고도정수처리라고 해서 최근에 2015년부터 당 시설까지 해서 염소, 매수지, 아파트 등의 물탱크 그리고 수도꼭지까지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 장원석: 성분 분석을 했을 때는 어떤가요? 다른 정수기 물이라든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수보다 미네랄이 어떻고 맛이 어떻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 신우용: 정수기 물보다는 당연히 미네랄 같은 경우는 풍부하다고 지금 되어 있고요. 미네랄 같은 경우가 칼륨이라든지 칼슘, 알려진 바와 같이 무기질을 칭하는 것인데요. 중요한 5대 영양소고요.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 장원석: 수질 관리에 있어서는 방금 설명해주신 것처럼 워낙 정수 시설이 철저하기 때문에 국제 표준 기구에 인증까지 받았다고 하고, 또 마실 물이기 때문에 정말 깨끗하지 않으면 마실 물로 내놓을 수가 없잖아요. 수질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 신우용: 수질 관리는 지방정부에서 하는데요. 24시간 실시간으로 상수원들, 원수죠, 아까 말씀 드렸던. 원수는 24시간 보안감시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취수장 같은 경우도 미생물, 조류, 물벼룩, 물고기를 이용해서 생물 경보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고요. 최근에선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서 식약청에서 관리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것도 있고. 그리고 WHO 권장 수준인 163개의 수질 항목을 나눠서 검사하고 관리하고 있고요. 기존에 수돗물 생산 공정의 표준정수 처리 방식에 오존과 숯 공정을 추가하는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2015년부터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기존 정수처리에 비해 한층 더 정밀하게 해서 정수 맛과 수질을 좋게 하는 정수 처리방식인 ‘막여과 정수처리’라고 해서 모래여과 방식을 대체한 건데요. 이것도 설치를 했고. 그리고 정수 센터에서는 최소한의 양으로 1차 염소 소독을 실시했고, 배수지에서 또 다시 최소한의 양으로 2차 염소주입을 실시한 것 등으로 이 부분은 염소 제거를 줄여서 재염소 분산주입시스템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계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부분은 분명합니다.

◇ 장원석: 정수와 관련된 전문용어가 워낙 많아가지고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굉장히 다양한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보면 산꼭대기에서 물이 흘러서 강 상류에 도달하면 깨끗한데, 하류로 가고 물이 일부 도랑으로 빠지면 상대적으로 수질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리수를 내보내는 곳에서는 깨끗하더라도 일부 오래된 주택이라든지 학교, 일부 공공기관에서 관리를 잘 못 하면은 수도관이라든지 물탱크를 거치면서 다른 성분이 들어갈 텐데, 그래서 ‘냄새 난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중앙에서 물 관리가 가능할까요, 현실적으로?

◆ 신우용: 지금 시민들이 원하시면 물탱크라든지 수도꼭지죠. 꼭지도 이제 검사를 받을 수 있고요, 바로. 교체까지도 가능한 것이 있는데, 이 자체가 홍보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대부분 시민들이 ‘믿지 못하겠다, 냄새 난다’ 이런 부분은 소독 성분이 아직은 조금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소독이 안전한 부분을 분명해보이고, 이 부분도 아까 그런 수질 과정에서 제거한 부분이 있고, 여전히 정책 홍보는 과제인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소독을 위해서 어떤 성분이 들어간 것은 몸에는 괜찮은가요?

◆ 신우용: 그렇죠, 괜찮죠. 괜찮다고 밝혀졌는데 냄새가 일부 나는 게 있는데, 이 부분도 바로 마시지 않고 조금 시간을 두었다 마시거나 약간 차갑게 해서 마시면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일반 가정에서 ‘우리 집 수돗물이 괜찮은지, 아니면 수도관이라든지 수도꼭지에 문제가 있는데 점검을 해 주세요’ 하고 부탁할 수 있는 기관이 있습니까, 따로?

◆ 신우용: 네, 지금 서울시에서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 가장 편하게 알려진 게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것도 120번, 120다산콜센터에다 문의하면 바로 그런 것도 관리 해주는군요. 요즘에 바깥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밖에 나가보면 지하철역도 그렇고 공원 같은 데에도 음수대, 그러니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놓은 시설 장치가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안전할까요?

◆ 신우용: 예. 이게 가끔가다 문제가 되는데요. 서울시가 아마도 2006년부터 설치를 시작했고 꾸준히 음수대는 아리수를 많이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가지고 수행을 하고 있는데. 수질 측면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수도꼭지 위생부분이 가끔가다 문제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 부분은 공원이라든지 야외시설에 대한 관리이기 때문에 보안 대책은 좀 필요해 보이고요.

◇ 장원석: 그런 부분들이 걱정이신 것 같아요, 시민분들은. 가끔 사진을 보면 새들이 와서 물을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 미세먼지 같은 그런 것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꼭지 관리 그리고 그 부근의 물 수도관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날이 따뜻해지고 비가 덜 오면 봄철에도 가뭄 때문에 걱정인데, 한강에 녹조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상수원도 오염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정수처리에 문제가 없을까요?

◆ 신우용: 영향이 완전히 없다고 말하기는 아마 과학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2015년에 한강에 녹조가 많이 창궐했는데요. 그때의 대책들을 많이 보완을 했습니다. ‘한강조류 관리대책’이라고 해서 이른바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일단 녹조가 발생되면 한강 구간에 9개 지점에서 보다 강화된 매주 1회 이상 수질을 측정하는 것이 있고요. 이런 조류 경보제를 발령하는 것과, 냄새도 또 중요해서 조류에 대해서 냄새경보제도 발령합니다. 이런 녹조의 상태에 따라서 주의보-경보-대발생으로 단계적으로 발령하는 것도 대책에 들어가 있고, 여러 가지 수질검사 강화라든지 조류 분산 그리고 또 하나 제거, 하천 같은데 순차적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지금 대책은 수립되어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럼 지금 평소보다 좀 더 정수 처리를 반복해서 한다든지 강화하는 건가요?

◆ 신우용: 그렇죠. 아무래도 녹조가 가득 차면 일단은 처음에 원수죠.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원수에 대한 관리는 다각도로 철저하게 대책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죠.

◇ 장원석: 그렇군요. 끝으로 아리수에 대해서 청취자분들의 인식, 선입견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또 관련 언론보도 나오는 것을 들으면서도 그렇고요. 미심쩍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하신다면요?

◆ 신우용: 매년 반복되는 문제고 또 어려운 문제인데요. 우리가 어렸을 때 아마 기억을 하실 텐데, 녹물기억이 있어가지고 여전히 그 경험적인 부분들, 수도관에서 흐르는 녹물의 경험들 이런 기억들하고 최근의 녹조라든지 상수원 오염에 대한 부분이 시민들에 불신을 두텁게 하는 것이 있고요. 그래서 이제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은 단번에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아마 오랜 기간 계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 데, 관계기관들이 서울시를 포함해서 물에 대한 정보를 좀 투영하게 알리는 게 필요하고요. 또 바르게 알려줘야 하고, 무엇보다도 알기 쉽게 편하게 좀 편하게 시민들이 알기 쉽게 공개를 하는 것이 또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깨끗한 물은 시민들도 그 자체로서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고. 또 시민들도 일단은 워낙 수돗물에 대한 안전 문제가 오랫동안 발전된 것이 있어서 믿을 것은 믿으시고 신뢰를 쌓으면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과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장원석: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우용: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네, 지금까지 서울환경연합 신우용 사무처장이었고요. 5917번님이 ‘아리수를 믿고 마셔야 하는 데 요즘 정수기 광고할 때 낡은 수도관을 보여주면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힘들어도 옥수수, 둥굴레차 등을 넣고 끓여 먹습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서울시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리도 그런 조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심할 것은 의심하되 또 너무 두려워 할 마음은 버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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