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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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 시민들이 나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27 11:03  | 조회 : 3497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 출연자 : 윤석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 (서울시 모범운전자연합회장),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지난 주말부터 심각한 대기환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합쳐지고, 또 어제는 안개도 심했죠. 지금 이 시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꼭 착용하셔야 하는데요. 우리가 공기질을 조금 좋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번 미세먼지는 언제까지 이어지고, 또 특징은 뭘까요? 오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석범 서울시 모범운전자연합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윤석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이하 윤석범): 안녕하세요.

◇ 장원석: 지금은 광화문에서 캠페인하고 계십니까?

◆ 윤석범: 예. 오늘 아침에도 우리 모범운전자 연합회 회원들하고 함께 시청 앞에서 캠페인을 이제 막 끝냈습니다.

◇ 장원석: 그러셨어요. 오늘도 미세먼지 심했죠?

◆ 윤석범: 네. 오늘도 굉장히 심했고요. 아무튼 저희들이 이렇게 활동하면서 미세먼지 관련하여 2부제 차량 있잖아요. 그것을 좀 시민들이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 장원석: 택시 운행하시면서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차안에 있더라도 힘들죠, 호흡기가?

◆ 윤석범: 예, 맞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마스크를 끼고서 운행하시나요?

◆ 윤석범: 아무래도 마스크를 끼고도 운행하지만, 에어컨이 있잖아요, 차량 실내 공기. 바깥에서 흡입을 못하도록 그렇게 해놓고 운행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미세먼지 때문에 거리에 사람들도 별로 없을 것 같아요. 택시 타는 분들도 좀 적어지지 않았나요?

◆ 윤석범: 맞습니다. 오늘 아침에 저희가 시청 앞에서 캠페인을 해보니까 차량도 많이 줄었고, 오고가는 시민들도 많이 줄었다는 것을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택시는 요근래 와서 손님도. 왜냐면 노약자라든가 심혈관 이런 분들이 바깥활동을 덜하다 보니까 택시도 아무래도 손님이 없죠.

◇ 장원석: 그렇군요. 차량 2부제 오늘은 좀 많은 분들이 동참하신 것 같던가요?

◆ 윤석범: 오늘은 좀 동참한 것 같아요.

◇ 장원석: 그래요? 언제와 비교했을 때 좀 달라졌나요?

◆ 윤석범: 어제와 비교해보면 오늘은, 제가 시청 앞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차가 좀 줄었다고 하는 것이 눈으로 보여요.

◇ 장원석: 그렇군요. 어제 홍보를 했고, 또 문자메시지로 이런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2부제에 동참한다, 동참해주십사 하는 문자가 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신 것 같은데. 캠페인 활동할 때 캠페인 구호는 뭐가 있습니까? 피켓도 들고 하시던데요.

◆ 윤석범: 그렇죠. 일단 피켓, 다니는 사람하고 운전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저희들이 승용차 2부제. 그리고 저희들로서는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까 차량이 가장 적게 나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2부제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2부제 참여하고, 대중교통 이용하시고, 급출발·급제동·공회전 줄입시다, 이런 내용의 캠페인 구호가 있는가 보군요?

◆ 윤석범: 예, 맞습니다.

◇ 장원석: 시민들 반응도 있었습니까? 고생하십니다, 이런 말씀도 하시나요?

◆ 윤석범: 간혹 한두 분씩은 ‘아유, 우리 모범운전자 회원님들이 고생하시네요’ 이런 분도 더러 있고요. 그렇지 않고는 저희들 하는 모습을 그냥 보고만 지나시는 분들도 많고 그렇습니다.

◇ 장원석: 회장님, 마스크 끼고서 캠페인 하셨습니까? 워낙 바깥공기가 안 좋아서요. 걱정이 되네요.

◆ 윤석범: 예. 오늘 마스크 끼고 캠페인 했습니다.

◇ 장원석: 잘하셨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은 사람들이 바깥활동하기 많이 꺼리고 있는데, 이렇게 계도하기 위해서 시민활동도 하시고 대단하신 것 같은데, 이런 활동을 예전부터 쭉 연합회 차원에서 해오셨습니까?

◆ 윤석범: 예. 아무래도 저희들은 경찰을 보조하는 단체다 보니까 아침에는 교통 러시 근무 있잖아요. 이걸 하는데 어제오늘은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됐잖아요. 그래서 저희 회원들 앞에도 근무를 나가라고 하는 것을 권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왜냐면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데 이런 날 근무를 나가기 참 뭐해서. 그래서 저희들은 빠른 시일 안에 마스크 있잖아요. 마스크를 준비해서 아침에 회원들한테 근무 나갈 때 드리려고 해요. 

◇ 장원석: 모범운전자들은 의무적으로 출근시간에 경찰 보조해서 교통봉사를 해야 하잖아요. 그때 미세먼지가 없더라도 도로 위에서 차량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려면 공기가 탁해서 안 좋을 텐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그것도 불편할 것 같은데, 그런 날도 교통봉사 하시나요?

◆ 윤석범: 예, 그러니까 말이에요. 이게 제가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첫 번째, 회원들도 나오기를 꺼려합니다. 그런데 막상 나와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회원들이 오늘 같은 날은 쉬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또 교차로마다 모범운전자가 의무적으로 봉사를 해야 합니다. 거기 또 나가있지 않다 보면 경찰 순찰 도시는 분들이 ‘회장님, 모범운전자 회원들 오늘 아침엔 안 보이네요’ 이런 말도 들려요.

◇ 장원석: 항상 있던 분들이 안 계시면 궁금하지요.

◆ 윤석범: 그렇습니다.

◇ 장원석: 우리 회장님 여러 가지 캠페인 활동 하고 계시는데, 지금 듣고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이런 것만은 꼭 지켜주십시오, 할 만한 말씀 있으십니까?

◆ 윤석범: 일단 자동차, 특히 디젤차를 모시는 분들은 정말 오래된 차량은 어떠한 방법이든 간에 운행을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저도 운전하다가 뒤를 따르다 보면 매연 있잖아요. 이게 아주 심한 차량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어쨌든 간에 시민들 듣고 계신다면 2부제 동참해서 정말 우리 어린아이라든가 노약자가 숨쉬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장원석: 저도 그러길 바라겠습니다. 캠페인하고 봉사활동 하느라 고생 많으시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석범: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석범 서울시모범운전자연합회 회장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이번 미세먼지의 특성과 여러 가지 환경적인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기상산업협회의 김승배 기상본부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김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기상본부장(이하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너무 심합니다, 미세먼지가. 이거 어떡합니까?

◆ 김승배: 네, 최근 사나흘. 결국 미세먼지 문제는 먹는 문제가 아니고 숨 쉬는 문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위고하 막론하고 다 해당이 되는 문제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러게 말입니다. 먹는 거야 안 좋은 음식 안 먹으면 되고 피하면 되는데, 숨 쉬는 건 실내에서만 계속 있을 수도 없고, 실내로도 그런 공기가 들어오니까요.

◆ 김승배: 네.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각한 그런 어떤 전 국민적인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거죠.

◇ 장원석: 지난 주말부터 미세먼지가 쭉 이어지다가 일요일에 최악이었고 어제도 심했고, 점점 옅어지는 것 같긴 한데 오늘 기상상태는 어떻습니까?

◆ 김승배: 날씨,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입니다. 그런데 밖을 보면 마치 구름이 낀 것처럼 보이거든요. 이 원인이 첫 번째 원인은 짙은 안개가 사나흘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3월에 들어서서 비가 자주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땅이 많이 젖어있고, 낮에 20도 가까운 기온이 올라가면 땅에서부터 많은 수증기가 증발되고. 요즘에 최근 들어서 산간 쪽은 영하까지 떨어지고 0도 안팎까지 쌀쌀한 날씨를 보였잖습니까. 그래서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게 되고. 또 바다는 찬 바다 위를 따뜻한 남쪽에서 공기가 오게 되니까 해무가 짙게 끼고. 이 상태가 지금 여러 날 지속되는데요. 그런 상태에서 또 이동성 고기압권 내에 들면서 바람이 거의 없이 약해졌거든요. 그래서 늘상, 미세먼지는 오늘 새삼스럽게 나온 먼지는 아니고요. 1년 365일 늘상 같은 양으로 나오는 미세먼지입니다. 그런데 기상조건에 따라서 어떤 날은 하늘이 파랗고, 또 최근처럼 짙고 이런 상태가 되거든요. 이게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 짙은 안개와 공기가 잘 흩어지지 않으면서 매연이 흩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안개에 또 미세먼지까지 흡착해서 먼지안개처럼 짙게 끼고, 그래서 우리가 숨으로 바로 느끼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런데 봄철에는 북서풍도 불고 바람 많이 불지 않나요? 대기가 왜 이렇게 정체되어 있습니까?

◆ 김승배: 네. 우리나라가 계절적으로 여름에는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겨울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계절풍, 계절에 따라 바람이 바뀌는데요. 지금 이때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중인데, 이때 최근 우리나라 기압 배치를 보면 지난번에 찬 공기 내려왔던 게 안정된 이동성 고기압 형태로 변하면서 우리나라에 동서로 꽉 자리 잡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하강기류가 강하고 공기가 잘 흩어지지 않죠. 그래서 공기의 흐름이 거의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 미세먼지는 매일 나오는 양입니다. 주로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우리가 난방 하는 그런 난방 태우는 것, 이런 것 다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바람이 그걸 흩뜨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기 때문에 최근처럼 이렇게 극심한 미세먼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안개도 한몫을 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안개가 짙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거기 붙어서 더 심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미세먼지가 심하니까 안개가 좀 더 잘 발달하는 건지, 둘 사이의 상관관계는 어떤가요?

◆ 김승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안개가 우선, 짙게 낀 안개가 먼저고요. 그다음에 그 안개가 끼어서 계속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이런 하늘을 보이고 있는데, 거기에 공기가 잘 흩어지지 않으니까 늘 내뿜어지는 미세먼지가 안개와 같이 있는 거죠. 그런데 통상 이론상 그런 작은 습기, 물방울인 안개 입자가 많으면 고체 입자인 아주 작은 미세먼지는 거기에 달라붙게 되는 것입니다.

◇ 장원석: 대기환경이야 안개가 낄 수도 있고, 다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는데 거기에 미세먼지가 더해지는 게 참 걱정인데. 여러 가지 국내외적으로 대책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 행동도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세먼지는 왜 해가 갈수록 이렇게 심해진다고 보십니까? 중국 영향도 있다고 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것도 합쳐진다고 하고.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원인에 대해선?

◆ 김승배: 이론적으로 지금 최근 사나흘 간 미세먼지가 역대 가장 심했던 건 사실인데요. 그러나 연평균 전체로 보면 정부의 노력으로 그 전체 연평균 양은 숫자가 미미하지만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쏟아 붓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상조건에 따라서, 특히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는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원되는 미세먼지의 근본적인 원인도 문제지만, 우리가 서쪽에 중국을 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가 편서풍 지대에 놓여 있거든요, 중위도 지역이라. 그래서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오게 되죠. 만약 우리나라에서 많은 미세먼지를 내뿜으면 이 공기들이 또 일본 쪽으로 갈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자체 발원되는 미세먼지+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또 중국의 동쪽에, 어찌됐건 중국은 이제 산업화로 인해서 많은 공장지대가 동쪽에 있다고 하거든요. 이게 더해지니까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이제 복합적인 문제죠. 우리나라 자체의 양도 줄여야 하고, 또 외교적으로 중국과 협력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중국이 어떤 조치를, 크게 기대하진 않지만, 그런 국가적으로 미세먼지 좀 억제를 해 달라. 그건 돈을 많이 쏟아 부어야 하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중국에다 두드려도 반응이 쉽게 나오지 않는 문제죠. 

◇ 장원석: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곳에 있고. 중국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베이징이라든지 대도시 부근 미세먼지는 예전보다 나아지는 추세다. 그래서 우리 탓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또 어제 언론에 발표된 위성사진 보니까 중국의 동부권, 남동부, 우리나라하고 가까운 곳은 사정이 굉장히 안 좋더라고요, 대도시 부근 벗어난 곳들. 그곳이 우리와 위도가 비슷해서 바로 날아오잖아요. 

◆ 김승배: 네. 분명한 건 우리 입장에서 여러 가지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거든요. 그냥 막연하게 중국 너희 쪽에서 오는 게 있다, 이렇게 근거를 제시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따라서 여러 가지 연구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어찌됐건 2016년도 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 유발물질의 74%가 중국에서 넘어온다고 지금 조사가 관측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이터들을 축적해서 우리 자체 발원되는 것도 양을 줄이고, 우선 먼저 첫 번째는 우리 국내 걸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까 말한 중국에서 넘어오는 걸 늘 안고 있거든요. 그것은 우리가 기술적으로 돈 들여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정부 간에 협력이 필요한 거죠.

◇ 장원석: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도 우리 산업환경을 개선하면서 외교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는데, 역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잡고, 외국에서 날아오는 것은 외교를 통해서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지난 1월에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이 중국 산둥성에 가서 한중 환경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협조도 당부했는데, 어떤가요? 중국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것 같기도 하고요.

◆ 김승배: 네. 심지어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미세먼지 문제가 논의되는 걸 꺼려하죠. 그래서 우선 그쪽 이야기는 한국의 미세먼지가 왜 우리 탓이냐, 이런 게 있거든요. 또 국민들도 그런 뉴스, 한국이 중국 정부에다가 미세먼지 저감을 요구했다고 하면 댓글이 달리는데 아주 심하게 우리 한국을 비판하거든요. 그게 왜 우리 탓이냐, 이런 건데요. 이렇기 때문에, 그런데 양국 간에 과학적인 피해 근거를 제시해서 이런 사례가 있긴 있거든요. 싱가포르하고 유럽 사례가 좋은 대안이 될 텐데요.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연무, 열대우림지역에서 타는 연무가 날아와서 그걸 우선 연구소를 참여시켜서 연무 유입 경로를 먼저 파악하고, 그 농도를 추적해서 세계보건기구 등에 보고하는 식으로. 그래서 인도네시아를 압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막연히 중국 것이 온다, 이런 것보다는, 이게 1~2년 사이에 해결되지는 않는 그런 어려운 문제거든요. 데이터를 계속 축적해서 자, 봐라. 이번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게 40%, 60%는 중국 거다. 이렇게 그런 과학적인 근거를 계속 제시해야죠. 그냥 감성에 호소하면 안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장원석: 그렇죠.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동시에 필요해 보이는데. 중국은, 글쎄요. 이런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다는 것은 논외인 것 같기도 해요. 시진핑 주석 장기집권하는 문제, 미국과 무역마찰, 북한 문제. 저 밑에 미세먼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중국의 협조가 가능하고 우리가 외교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면 미세먼지가 지금보다 많이 나아질까요?

◆ 김승배: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보면 우리나라 자체도 당연히 있는 거지만, 중국 것이 더해졌기 때문에 이렇게 심한 거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늘 나오는 걸 100이라고 본다면 이번 같은 경우도 100이 발원이 되고 그게 흩어지지 않아서 농도가 높아졌거든요. 그런데 순수하게 우리 것만이 아니라 중국에서 넘어온다는 조건이 추적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만약 40%건 50%건 60%건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는 그 양을 줄여준다면 명백히 좋아지는 거죠. 그래서 자체 발원되는 걸 줄이는 문제, 또 외교적인 협력 문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장원석: 이번 미세먼지는 언제까지 갈까요?

◆ 김승배: 이번 사나흘 중에 지역에 따라서 좀 차이가 있는데, 25일 가장 높았던 지역이 있고 어제 26일 가장 높았던 지역이 있는데, 오늘 들어서서는 바로 뚝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농도가 낮아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 원인이 아까 말씀드린 우리나라를 꽉 덮고 있던 안정된 공기의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북서쪽에서 저기압이 오면서 4월 1일과 2일에는 서울·경기·충청권 중부지방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를 씻어줄 건 비밖에 없거든요. 또 강한 바람이거든요. 이 둘 중에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니까, 오늘까지도 미세먼지도 농도는 분명히 나쁨으로 나타날 텐데 내일부터는 조금씩 완화될 겁니다. 문제는 하늘이 뿌연 건 바로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안개 때문에 그렇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안개가 지금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서, 수도권 특히요. 마스크 없이 바깥 다니면 안 되겠죠? 이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계속 얘기하는데도 마스크 안 끼는 분들 여전히 계시더라고요.

◆ 김승배: 네. 정부가, 그러니까 환경부가 미세먼지 주의보도 내고 이런 이유는 미세먼지를 조심하라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건 당연한 건데요. 우리가 또 외출하지 않고 출근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공기를 마시는 행위를 막아야 하는데, 그 수단이 지금은 마스크밖에 없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어서 빨리 창문 열고 숨 좀 크게 쉬고 싶네요, 바깥 공기 마시면서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승배: 고맙습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한국기상산업협회의 김승배 기상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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