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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2월14일(수)- 작곡가 이영훈 사망 10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21 08:29  | 조회 : 1364 

M1)광화문 연가- 이문세
M2)첫사랑 (영화 <보리울의 여름>)- 이영훈
M3)슬픈 사랑의 노래- 김연우, 이소은


2018년 올해는
작곡가 이영훈이 세상을 떠난지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이영훈은 2008년 2월 14일 오늘, 세상을 떠났죠.
이영훈은 가수 이문세의 곡 대부분을 만든 작곡가로 유명합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별 이야기, 광화문 연가, 옛사랑 같은 여러 히트곡은
이영훈의 색채를 잘 보여주고 있죠.
이영훈의 음악적 지향점은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빈자리를 메우는 음악이었다고 하죠.
이런 그의 말에 어울리게, 가수 이문세도
이영훈의 음악에서 보컬만 빠지면 그대로 클래식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연극, 방송, 무용음악을 만드는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던 이영훈은
1985년 가수 이문세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음악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985년 이문세 3집 음반은 모두 이영훈의 작품으로 채워졌죠.
난 아직 모르잖아요, 휘파람, 소녀 같은 노래가 수록된 이문세 3집 음반은
150만장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이야기, 그녀의 웃음소리뿐 같은 노래가 수록된
이문세 4집 음반은 무려 285만장의 판매기록을 세우면서
그때까지의 최다음반 판매기록을 뒤엎었습니다.
이영훈은 그해 골든 디스크 대상과 작곡가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작곡가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이듬해 이문세 5집도 엄청난 성공을 기록하면서
이문세는 골든 디스크 3연패를 이룩하였고,
이영훈이 만들어낸 고품격의 발라드는
대중가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영훈은 90년대 들어서
이문세와 헤어져 자신의 개인작품에 몰두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자신이 작곡했던 곡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한 소품집을 녹음하고,
여러 영화음악을 맡았죠.
그리고 러시아로 건너가 볼쇼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다시 이문세와의 협력을 재개했죠.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아바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맘마미아처럼
자신의 노래들로 구성한 광화문 연가라는 뮤지컬을 구상했지만
대장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생활을 하다가
2008년 2월 14일, 오늘 49세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영훈의 뜻을 이어받아,
3년 뒤인 201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세종문화회관 무대 위에 올랐죠.
이영훈은 자신이 작곡한 노래의 가사도 직접 썼죠.
그가 만들어낸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발라드풍의 음악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발라드 분야를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영훈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가요는 미국 팝 음악에 비해 열등한 음악으로 치부되고 있었죠.
이런 인식을 뒤집어 놓은 인물이 바로 이영훈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많은 평론가들은
작곡가 이영훈을 일종의 혁명가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죠.
작곡가 이영훈이 만들어낸 발라드는
대중가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이영훈의 노래 덕분에 그때까지 라디오를 점령했던
팝송 프로그램들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가요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작곡가로서의 이영훈이 이룬 성과도 놀라운 것이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그의 작사가로서의 재능입니다.
노랫말의 탁월함이라는 면에서 이영훈이 유재하와 공통점을 갖고 있죠.
이들 두 사람은 의외로 나이 차이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영훈은 유재하와 함께
이른바 발라드라 불리는 한국적 팝음악의 시대를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실 유재하의 등장도,
이영훈이 이문세라는 가수를 통해 발표한 여러 노래들의 성공 이후,
달라진 가요계의 위상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었죠.
이영훈이 스스로 꼽은 최고의 작품은 바로
‘슬픈 사랑의 노래’라는 곡입니다.
1987년에 처음 만들기 시작했지만, 가사를 완성하지 못해,
연주곡으로만 발표한 곡이죠.
이후 가사를 완성해
2001년 이문세와 이소라의 듀엣으로 이문세 12집에서 발표했습니다.
이 곡은 이영훈의 프로듀싱 하에 나온 옴니버스 앨범에서
김연우와 이소은의 듀엣으로 다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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