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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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가 복합환승센터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25 12:11  | 조회 : 3474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 출연자 : 김용학 동남권사업단 동남권조성반 반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영동대로 삼성역에서 봉은사역 구간 하면 회색빛 고층건물 사이에 놓인 아스팔트 대로를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이 떠오르죠. 다들 비슷한 생각이실 겁니다. 여유로움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강남 한복판, 영동대로 삼성역에서 봉은사역 사이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지상은 푸른빛의 공원으로, 지하는 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될 예정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상상이 잘 안 되는데요. 어떻게 변하는지 자세한 내용, 서울시 동남권사업단 동남권조성반 김용학 반장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장님, 안녕하세요.

◆ 김용학 동남권사업단 동남권조성반 반장(이하 김용학): 안녕하세요.

◇ 장원석: 아파트 앞에 조그마한 마을 공원 만드는 것도 아니고, 아직 감이 안 오거든요. 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규모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되나요?

◆ 김용학: 말씀 주셨던 지상의 녹지광장이 약 3만 제곱미터(㎡) 정도 규모고요. 이걸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옆 면적이 약 19만6천 제곱미터의 환승센터가 들어서게 됩니다. 여기에는 철도역사라든가 버스 환승 정류장 등 교통시설이 약 9만5천 제곱미터 정도이고요. 전시·회의시설 등 공공시설도 약 3만6천 제곱미터 정도로 계획이 되어 있고, 그리고 오피스텔이라든가 관광, 문화시설 관련 이런 상업 편의시설이 약 1만2천 제곱미터 정도가 지금 계획되어 있습니다.

◇ 장원석: 이게 몇십 제곱미터, 이렇게 하니까 감이 잘 안 와요. 그래서 지상 공원은 광화문 광장의 1.5배 정도, 그리고 이게 축구장 네 배 크기 정도라고 하는데, 공원은 어떻게 조성이 됩니까?

◆ 김용학: 흔히들 많이들 알고 계신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 만한 그런 대형 녹지공원이 들어서게 되는 겁니다. 녹지공원을 둘러싼 주변부에는 상록수 위주의 키 높은 나무들을 심어서 주변의 공해나 교통소음을 차단해서 거기에 계시는 시민들에게 안락함과 편안함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지금 기대하고 있고요. 공원 중앙부에는 콘서트도 열 수 있고 또 평소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비워진 공간으로 지금 조성할 예정입니다.

◇ 장원석: 영동대로 한복판에 생기는 거기 때문에 휴식공간이 되려면 조용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될 것 같아서 그런 걱정도 있었는데 나무를 많이 심을 건가 보네요.

◆ 김용학: 네, 그렇습니다.

◇ 장원석: 지하는 몇 층 깊이가 되나요? 교통시설도 들어선다고 했잖아요.

◆ 김용학: 맞습니다. 총 지하 6층 규모인데요. 지하 3층에서부터 6층 사이에는 지금 새로 신설될 GTX나 KTX, 그리고 위례-신사 경전철 등을 위한 철도역사가 배치되고요. 또 지하 3층 일부에는 앞으로 많이 늘어나게 될 관광버스를 위한 주차장이 조성되고, 지하 1·2층에는 공공문화, 상업시설들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상 공원과 지하 1층 사이에 저희가 지하 중1층이라고 부르는데, 그곳에는 앞으로 영동대로에 설치될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계해서 버스 환승 정류장이 계획돼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그런 차량은 지하로 다니는 건가요?

◆ 김용학: 그렇습니다. 도로는 전체적으로 다 지하가 되고요. 버스 환승도 지하철에서 나와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 장원석: 위로 다니는 차량들은 다 밑으로 보내고, 밑에 지금 지하상가로 다니는 사람들은 위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이렇게 완전히 바꿔버리는 건데. 규모는 그냥 머릿속에 상상하기에도 상당하고요. 디자인이 어떻게 될 거냐, 이것도 궁금한데 디자인 공모를 통해서 선정됐죠?

◆ 김용학: 저희가 6월 말에 공모를 시작해서 지난주에 심사까지 해서 총 마무리를 했는데, 저희가 1차적으로는 참가 의향서 모집을 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중에 총 6개 팀을 지정해서 지명초청공모라고 진행을 했고요. 이 공모 진행과정에서 아주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저희 심사위원회에서는 상부에, 아까 말씀드린 광장의 성격과 또 이 공간이 어떻게 이용이 될 수 있는지, 그다음에 주변 도시지역과의 관계는 또 어떻게 봤는지, 그다음에 또 지하 부분에 교통수단 간의 연계는 얼마나 잘 처리를 했는지, 이런 것들이 중점적으로 검토돼서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게 되어서 이번에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 장원석: 최종 선정된 디자인의 설계자 하면 도미니크 페로. 이 사람이 건설건축 설계 쪽에 관심 있는 분들은 정말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거든요. 이 사람 어떤 설계자인가요?

◆ 김용학: 도미니크 페로는 사실 주목을 받게 된 게 30대의 나이에 프랑스의 국립도서관 설계를 하신 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요. 프랑스 건축가이신데 지하공간에 대한 설계나 공모를 많이 하셨어요. 연구도 많이 하신 분인데, 우리나라에는 이화여대 캠퍼스 안의 ECC라고 해서 ‘이화여대 캠퍼스 센터’ 설계로 많이 알려졌는데, 그 공간이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오픈 공간을 만들어서 채광과 환기, 이런 것들을 지상과 다름없이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설계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 장원석: 그렇죠. 이화 캠퍼스 복합단지, ECC하면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 처음에 이게 완공됐을 때 ‘이거 구조 참 독특하다, 참신하다’ 이런 반응이 많지 않았습니까?

◆ 김용학: 네, 그렇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디자인이 영동대로 지하, 그리고 지상에 구축되는 건데, 지상하고 지하를 이어주는 건물, 이화여대 건축물처럼 ‘빛’을 특징으로 한다고 들었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빛을 이용할까요?

◆ 김용학: 맞습니다. 당선자의 핵심이 영동대로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560m, 폭 약 10m 정도의 일명 ‘라이트 빔’이라고 불리는 시설인데요. 라이트 빔이 뭐냐면 지상에 있는 햇볕을 지하까지 흡수·집적해서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시설을 통해서 지상의 햇볕이 지하 4층까지 태양광을 퍼뜨려주고, 그래서 지하에서도 답답함이 아닌 지상에 있는 것처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셨어요. 그래서 그 부분이 참 높게 평가가 됐던 것 같아요.

◇ 장원석: 조감도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 보니까 지금 영동대로 중앙선 그 부분을 라이트빔, 아까 말씀하신, 그런 투명한, 쭉 길게 장치를 설치해가지고 그걸 지하에 빛을 보내는 장치를 설치한다는 거잖아요?

◆ 김용학: 네, 그렇습니다.

◇ 장원석: 어떻게 구현이 될지 기대가 되고요. 공사 진행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됩니까?

◆ 김용학: 저희가 이번에 공모 당선되신 분이 기본 설계를 내년도 연초부터 진행하셔서 내후년 초까지 진행할 계획이고요. 내년도 저희 계획으로는 지금 내후년, 그러니까 2019년 5월쯤에는 우선 시공분, 그러니까 지하철 공사를 위해서 토공이라고 해서 굴착을 한다거나 복공을 하는 그런 공사는 착수해서 전체적으로는 2023년까지 지금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최종 설계라든지 안전 검토 같은 것은 완료된 상황인가요?

◆ 김용학: 일단 저희가 올해까지 해서 기본계획을 수립했는데요. 그 기본계획 과정에서 저희 법적 절차인 사전재해영향성검토라든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서 안전에 대한 아주 개략적인 검토는 어느 정도 완료가 된 상태이고요. 그런데 저희가 설계를 진행하면서 또 세부적인 이런 안전과 관련된 사항, 환경과 관련된 사항, 이런 것들은 검토가 더 후속적으로 진행될 계획이고요. 저희가 지하공간이다 보니까 그런 어떤 안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면밀하게 잘 살펴볼 계획입니다.

◇ 장원석: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지면 지상에 공원도 생기고, 완전히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되는 것인데, 기대되는 효과라든지 우리 시민들께, 지금 청취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김용학: 영동대로 지하공간의 조성이, 복합환승센터가 조성이 되면 하루에 최대 약 60만 명 정도가 이용이 될 것으로 저희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것은 지금 서울역이 한 32만 정도 이용하거든요. 그러니까 가히 어마어마한 숫자인데, 명실상부한 강남권의 어떻게 보면 교통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철도·버스 등 이런 대중교통을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또한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잘 설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릴 부분이, 이번에 공모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총 6개 작품인데, 당선작을 포함해서 6개 출품작을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저희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전시가 이뤄집니다. 그래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방문하셔가지고요. 앞으로 영동대로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미리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오늘은 영동대로가 탈바꿈될지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용학: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김용학 서울시 동남권사업단 동남권조성단 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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